코리아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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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중대재해, 이젠 돈으로 잡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산업 현장 중대재해에 대한 기업 책임 강화를 위해 초강력 경제 제재 도입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30일 용산 대통령실 국무회의에서 "동시에 사망사고가 5명 이상 발생하면 회사가 망한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형사처벌보다 기업 존폐를 위협하는 경제적 압박으로 산업재해를 근절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이 대통령은 "기준이 추상적이면 실제로는 다 봐주기를 한다"며,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산재 예방 정책 준비 상황을 물었다. 그는 "형사 제재보다 경제 제재가 훨씬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이 벌금이나 경영진 형사처벌보다 직접적인 재정 타격에 더 민감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구체적인 제재 방안도 제시됐다. 이 대통령은 "중대재해 개념을 바꾸고, 동일 사고가 동시에 2명, 1년 내 3명 이상인 경우 형사처벌과 별도로 제재금, 경제 제재를 정리했나"라고 질의했다. 김 장관이 "(3명 이상 동일 사고 발생 시) 사실상 영업정지가 된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과징금도 하고, 영업정지도 해야 한다"며 강도 높은 제재를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제재 규정의 예측 가능성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년간 3명 이상 사망 시 중대재해 대상인데, 한 명이 늘면 어떻게 한다는 세부적 준비도 해야 할 것"이라며, 기업들이 "얼마를 물어내야 하는지 생각할 수 있게 해놓으라"고 주문했다. 이는 기업들이 사전에 안전 투자 유인을 가질 수 있도록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라는 의미다. "법령 개정이 필요하면 빨리 하라"는 지시로 신속한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이러한 입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도 이 대통령은 "형사처벌보다 과징금이 훨씬 효과가 있다. 벌금은 제재 효과가 없다"고 지적하며, "중대재해 발생 시 추락방지시설 비용 곱하기 몇 배, 매출의 몇 배 그런 검토를 해보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는 산업 현장 안전 문제에 대한 이 대통령의 일관되고 강력한 정책 의지를 보여준다.

 

이번 발언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에도 끊이지 않는 산업재해에 대한 정부의 위기감을 반영한다. 기업들에게 '안전은 생존의 문제'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가 예상된다. 향후 고용노동부를 중심으로 관련 법령 개정 및 구체적인 제재 방안 마련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4050, 교복 입고 설악산 수학여행 떠나는 기막힌 이유

1월 한 달간, 장기 침체에 빠진 설악동 관광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025 설악동 활성화 프로그램-추억감성여행'을 총 4회에 걸쳐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관광 상품을 넘어, 아련한 향수를 자극하는 '레트로' 감성과 설악산의 수려한 자연 및 속초 고유의 지역 자원을 결합한 1박 2일 체류형 체험 콘텐츠다. 한 팀당 약 15명, 총 60명 규모로 진행되는 이 실험적인 여행이 과연 설악동의 부활을 이끄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번 '추억감성여행'의 핵심 콘셉트는 바로 '다시 떠나는 수학여행'이다. 참가자들은 빛바랜 사진 속에서나 볼 법한 옛 교복을 맞춰 입고, 마치 학창 시절로 돌아간 듯한 설렘을 안고 1박 2일의 여정을 시작한다. 여행의 동선은 속초와 설악동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짜였다. 실향민의 애환이 서린 아바이마을을 전문 해설사와 함께 둘러보고, 직접 함경도식 만두를 빚으며 그들의 문화를 체험한다. 이어서 설악산의 백미로 꼽히는 케이블카에 탑승해 울긋불긋한 단풍과 어우러진 권금성의 절경을 감상하고, 활기 넘치는 속초관광수산시장을 방문해 동해의 싱싱한 먹거리를 맛본다. 이튿날에는 고즈넉한 사찰에서 불교 문화를 체험하고, 만추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설악산 단풍길을 트레킹하며 여행의 대미를 장식한다.속초시가 이처럼 '추억'을 전면에 내세운 데에는 분명한 목적이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특정 세대만을 겨냥하는 것이 아니라, 중장년층과 젊은 세대를 모두 아우르는 영리한 전략을 구사한다. 교복을 입고 떠나는 수학여행이라는 콘셉트는 40~60대 중장년층에게는 아련한 향수와 함께 젊은 날의 추억을 소환하는 감동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동시에, 옛것에서 새로움과 재미를 찾는 '뉴트로(New-tro)' 트렌드에 열광하는 20~30대 젊은 세대에게는 독특하고 이색적인 체험형 콘텐츠로 매력을 어필한다. 이처럼 세대를 초월한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추억감성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소통하고 즐기는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나아가 이번 프로그램은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 상권 활성화라는 실질적인 목표를 품고 있다. 참가자들의 숙박을 설악동 내 숙박 단지와 직접 연계하고, 식사 및 체험 활동을 지역 업체들과 함께 진행함으로써 관광객의 소비가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도록 설계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11월의 속초는 가을 여행의 최적기"라며, "이번 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세대 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자연과 문화를 함께 즐기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과연 수십 년의 추억을 소환하는 이번 감성 여행이 깊은 침체의 늪에 빠진 설악동에 새로운 희망의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