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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선전포고, "대장동, 나와 끝장 토론하자"…정성호·추미애·조국 동시 저격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의 불법 이익 환수 문제를 놓고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한 전 대표는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성호 법무부 장관, 추미애·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특정하며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그는 토론 형식이나 장소, 참여 인원수에 구애받지 않겠다며 "언제든, 김어준 방송을 포함한 어느 방송이든 좋고, 한 명이 아니라 여럿이라도 좋다"고 밝혀 이번 사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는 사실상 자신과 대립각을 세워 온 법조계 출신 유력 정치인들을 정조준하여, 대장동 이슈를 다시 한번 공론의 장으로 끌어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전 대표가 이토록 강경하게 나오는 배경에는 검찰의 항소 포기 결정에 대한 문제의식이 자리 잡고 있다. 그는 검찰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기소된 대장동 일당에 대한 항소를 포기함으로써 약 7800억 원에 달하는 불법 수익을 추징할 법적 근거가 사라졌다고 주장한다. 이를 두고 한 전 대표는 "대장동 일당을 재벌로 만들어주는 결정"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 그는 이번 사안의 본질이 '국민의 재산을 지키느냐, 아니면 특정 세력의 편에 서느냐'의 문제라고 규정하며, "대장동 일당, 민주당, 조국 빼고 모두 국민 편"이라는 구도를 통해 자신의 주장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하려 하고 있다.

 


물론 한 전 대표의 주장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검찰의 항소 포기와 별개로 민사소송을 통해 불법 수익을 환수할 수 있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형사재판에서의 추징보전과 민사 절차를 통한 환수는 별개의 트랙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조국 전 장관은 여기서 더 나아가, 대장동 사건의 법리적 성격상 애초에 국가가 범죄수익을 몰수하거나 추징할 수 없는 사건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처럼 양측의 법리 해석이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해당 논쟁은 단순한 정치적 공방을 넘어 복잡한 법률적 쟁점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결국 한 전 대표의 이번 공개 토론 제안은 총선 패배 이후 정치적 잠행을 이어오던 그가 본격적인 여론전에 나서기 위한 승부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장동 사건이라는 폭발력 있는 이슈를 다시 점화시켜 사회적 쟁점으로 부각시키고, 이 과정에서 정국의 주도권을 되찾아오려는 다목적 포석인 셈이다. 토론이 성사될 경우 한 전 대표는 자신의 논리를 대중에게 직접 설명할 기회를 얻게 되며, 만약 상대방이 토론을 거부할 경우 이를 '진실을 회피하는 모습'으로 규정하며 공세를 이어갈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그의 제안에 담긴 정치적 함의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한 은행나무숲이 아니었다…고령군을 '대박' 터뜨리게 만든 비결

산 은행나무숲 가을 나들이 행사'가 3만여 명의 구름 인파를 동원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일부 사진 애호가들 사이에서만 알려졌던 숨은 명소를 대중적인 관광지로 발돋움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으며,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잘 기획된 콘텐츠가 어떻게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이번 행사의 성공 비결은 황홀한 은행나무숲의 자연경관에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조화롭게 결합한 데 있다. 고령군은 방문객들이 단순히 사진만 찍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숲에 머물며 즐길 거리를 찾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을 위해 숲 해설사가 동행하며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는 '숲 체험학교'를 운영했으며, 행사장 곳곳을 둘러보며 도장을 받는 '스탬프 투어'는 소소한 재미와 함께 성취감을 선사했다. 여기에 감미로운 목소리의 가수 하림이 펼치는 특별 공연과 MC 조현기의 '보이는 라디오'는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한껏 고조시키며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이러한 노력은 방문객들의 폭발적인 만족도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행사 종료 후 실시된 만족도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무려 94%가 행사에 '만족한다'고 답하며 높은 호응을 보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행사장 접근성과 편의시설 항목에서도 93%라는 높은 만족도가 기록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고령군이 단기간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주차 공간 확보, 안내 인력 배치, 화장실 등 기반 시설 관리에 만전을 기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아름다운 풍경에 더해 쾌적하고 편리한 관람 환경까지 갖추었기에 방문객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고령군은 이번 행사의 성공을 발판 삼아 다산 은행나무숲을 일회성 행사장이 아닌, 지속 가능한 관광 자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은행나무숲을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지로 발전시켜 더 많은 분들이 고령을 찾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가을의 황금빛 단풍뿐만 아니라, 봄의 신록, 여름의 녹음, 겨울의 설경까지 사계절의 다채로운 매력을 담아낼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가을 나들이 행사는 다산 은행나무숲이 고령을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도약하는 힘찬 첫걸음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