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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16세 연하' 김고은에 직진...이게 맞나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16살 연하의 일반인 출연자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 6일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솔로지옥84' 영상에서 기안84는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5'의 주역들과 함께 연애 리얼리티 형식을 빌린 만남을 가졌다. 평소 소탈한 모습과 달리 가장 아끼는 옷을 차려입고 등장한 그는 연애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을 내비치며 촬영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자기소개 시간부터 기안84의 시선은 출연자 김고은에게 고정되었다. 결혼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김고은의 말에 그는 현재 교제 중인 이성이 있는지 발 빠르게 확인하는 등 예사롭지 않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상대의 미소를 치약 광고 모델에 비유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 모습은 평소 무뚝뚝해 보이던 그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다정함을 자아내며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기안84는 자신의 강점으로 안정적인 경제력을 가감 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올해 마흔세 살이 된 그는 서울 소재의 부동산과 주식 보유 현황을 언급하며 나름대로 여유로운 삶을 살고 있음을 솔직하게 어필했다. 어머니의 결혼 독촉을 유머러스하게 곁들인 그의 자기소개는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재력 이야기를 기안84 특유의 화법으로 풀어내며 현장의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진 데이트 과정에서도 기안84의 직진은 멈추지 않았다. 직접 만든 음식을 김고은에게 다정하게 먹여주는가 하면, 이동하는 차 안에서도 외모에 대한 찬사를 연발하며 호감을 숨기지 않았다. 반면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다른 출연자에게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며 선을 긋는 등 나름의 확고한 기준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러한 그의 모습에 출연자들은 예상외의 섬세함과 책임감이 느껴진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기안84 특유의 엉뚱한 매력은 결정적인 순간에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데이트 도중 김밥이 터지자 순간적으로 정색하며 당황해하는 모습은 완벽할 것 같던 데이트 분위기에 인간미 넘치는 균열을 만들었다. 또한 활력이 넘친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무리한 농담을 던지는 등 연애 고수라고 자부하던 초반의 모습과는 대비되는 서툰 모습들이 교차하며 예능적 재미를 극대화했다.

 

최종 선택의 순간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마무리되었다. 두 명의 여성 출연자로부터 동시에 선택을 받으며 최고의 인기남으로 등극한 기안84는 생일보다 기쁘다며 환호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그는 출연자들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독특한 이유를 들어 아무도 선택하지 않겠다는 폭탄선언을 던졌다. 마지막까지 예측 불허한 기안84식 연애 놀이는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기며 막을 내렸다.

 

홍릉숲, 100년 만의 전면 개방에 시민들 '환호'

이 숨겨놓은 산'이라는 천장산의 이름처럼 도심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었다. 1922년 일제가 명성황후의 능터였던 홍릉 자리에 임업시험장을 세우며 시작된 이곳의 역사는 근현대사의 아픔과 산림 자원 보존의 노력이 교차하는 지점이다. 1993년부터 주말에만 제한적으로 허용되던 관람이 지난 3월부터 평일까지 확대되면서 도심 속 생태 보고로서의 가치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홍릉숲의 가장 큰 매력은 입장료와 숲해설 프로그램이 모두 무료라는 점이다. 하루 세 차례 진행되는 숲해설은 전문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숲의 역사와 식물 생태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방문객들은 고종 황제가 즐겨 찾았다는 우물인 '어정'을 지나며 조선 왕실의 흔적을 느끼고, 일제강점기 수탈의 목적으로 심어졌으나 이제는 울창한 숲을 이룬 고목들 사이를 거닐며 시간의 흐름을 체감한다. 이곳은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살아있는 산림 박물관이자 역사 교육의 현장이다.숲 안에서 반드시 찾아봐야 할 명물은 이른바 '홍릉 8경'이다. 그중에서도 본관 뒤편에 자리한 반송은 1892년에 심어진 홍릉숲의 최고령 나무로, 우산처럼 넓게 펼쳐진 가지가 장관을 이룬다. 1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홍릉의 부침을 지켜봐 온 이 나무는 숲의 영험한 기운을 상징하는 존재로 통한다. 반송의 우아한 자태는 사계절 내내 사진가들의 출사지로 사랑받으며 홍릉숲을 대표하는 시각적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최근 홍릉숲이 다시 한번 전국적인 주목을 받은 이유는 국내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가 이곳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제1 수목원에 위치한 '노블포플러'는 지난해 측정 결과 38.97m를 기록하며, 오랜 시간 국내 최장신 나무 자리를 지켜온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아파트 13층 높이에 달하는 이 나무의 위용은 숲의 생명력을 증명하는 지표가 되고 있다. 방문객들은 고개를 한껏 뒤로 젖혀야 끝이 보이는 노블포플러 아래에서 자연의 경이로움을 만끽한다.홍릉숲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산림 연구의 전초기지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이 관리하는 만큼 숲 곳곳에는 희귀 식물과 연구용 수목들이 자생하고 있어 다른 도심 공원에서는 볼 수 없는 풍성한 식생을 자랑한다. 도심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허파 역할은 물론, 시민들에게는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치유의 공간이 되고 있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숲해설은 매회 매진 사례를 기록할 정도로 시민들의 참여 열기가 뜨겁다.전면 개방 이후 첫 여름을 맞이한 홍릉숲은 이제 서울을 대표하는 생태 관광지로 안착했다. 명성황후의 비극적인 역사가 깃든 능터에서 국내 최장신 나무가 자라나는 생명의 숲으로 변모하기까지, 홍릉숲이 걸어온 100년의 시간은 그 자체로 한 편의 서사시다. 빌딩 숲에 둘러싸인 시민들에게 아무런 대가 없이 그늘과 맑은 공기를 내어주는 이 숲은, 개발보다 보존이 주는 가치가 얼마나 큰지를 몸소 보여주고 있다. 홍릉숲의 전면 개방은 도심 속 자연과 인간이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