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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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주기식 회의는 끝났다…정부, 지자체와 '중대재해 합동 단속' 나선다

 고용노동부가 끊이지 않는 중대재해를 줄이기 위해 중앙정부 주도의 방식에서 벗어나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노동부는 11일 15개 광역시·도 산업안전 담당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더 이상 중앙정부의 정책과 감독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는 현실 인식을 공유하고 지역별 특성에 맞는 실질적인 감축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중앙·지방정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는 산업 현장의 최일선에 있는 지자체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고,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정책의 실효성을 높여 중대재해 발생의 근본적인 고리를 끊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간담회에서 고용노동부는 최근 사망사고가 빈번했던 지붕 공사 추락사고 감축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함께, 각 지자체가 직접 발주하는 공사에서 발생하는 중대재해 현황 데이터를 공유하며 경각심을 높이고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또한, 2026년도에 새롭게 추진될 '지역 중대재해 사각지대 해소 지원 사업' 등 미래 정책 방향을 미리 안내하며 지자체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했다. 이는 단순히 중앙정부의 지침을 하달하는 방식이 아니라, 정확한 정보와 정책 비전을 투명하게 공유함으로써 지자체가 스스로 문제의식을 갖고 예방 활동에 동참하도록 유도하려는 전략적 접근이다.

 


이에 화답하듯 각 지자체들은 그동안 지역별 특화 산업이나 취약 분야를 중심으로 자체적으로 추진해 온 다양한 산업재해 예방 활동의 성과와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공유했다. 현장을 직접 찾아 위험 요소를 점검하는 '노동안전지킴이' 활동 사례부터, 인력과 정보가 부족한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위험성 평가 컨설팅을 제공하고 작업 환경의 유해 요인을 개선하도록 지원한 경험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되었다. 특히 자체 발주 공사 현장에서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꼼꼼히 점검하는 등, 각 지역의 실정에 맞춰 진행해 온 구체적인 활동 상황을 공유하며 중앙정부의 정책이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변주될 수 있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했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간담회를 기점으로 일회성 논의를 넘어 상시적인 협업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특히 대기업에 비해 안전 관리가 취약한 소규모 건설 현장이나 배달, 청소 등 서비스업과 같이 우리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중대재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민관 협력이 절실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앞으로 정부는 지자체와의 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위험 지역 및 업종에 대한 합동 점검을 확대하는 등 구체적인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류현철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중앙과 지방이 함께 위험요인을 진단하고 맞춤형 대책을 실행할 때 실질적인 감축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하며,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거듭 당부했다.

 

단순한 은행나무숲이 아니었다…고령군을 '대박' 터뜨리게 만든 비결

산 은행나무숲 가을 나들이 행사'가 3만여 명의 구름 인파를 동원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일부 사진 애호가들 사이에서만 알려졌던 숨은 명소를 대중적인 관광지로 발돋움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으며,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잘 기획된 콘텐츠가 어떻게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이번 행사의 성공 비결은 황홀한 은행나무숲의 자연경관에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조화롭게 결합한 데 있다. 고령군은 방문객들이 단순히 사진만 찍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숲에 머물며 즐길 거리를 찾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을 위해 숲 해설사가 동행하며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는 '숲 체험학교'를 운영했으며, 행사장 곳곳을 둘러보며 도장을 받는 '스탬프 투어'는 소소한 재미와 함께 성취감을 선사했다. 여기에 감미로운 목소리의 가수 하림이 펼치는 특별 공연과 MC 조현기의 '보이는 라디오'는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한껏 고조시키며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이러한 노력은 방문객들의 폭발적인 만족도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행사 종료 후 실시된 만족도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무려 94%가 행사에 '만족한다'고 답하며 높은 호응을 보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행사장 접근성과 편의시설 항목에서도 93%라는 높은 만족도가 기록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고령군이 단기간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주차 공간 확보, 안내 인력 배치, 화장실 등 기반 시설 관리에 만전을 기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아름다운 풍경에 더해 쾌적하고 편리한 관람 환경까지 갖추었기에 방문객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고령군은 이번 행사의 성공을 발판 삼아 다산 은행나무숲을 일회성 행사장이 아닌, 지속 가능한 관광 자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은행나무숲을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지로 발전시켜 더 많은 분들이 고령을 찾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가을의 황금빛 단풍뿐만 아니라, 봄의 신록, 여름의 녹음, 겨울의 설경까지 사계절의 다채로운 매력을 담아낼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가을 나들이 행사는 다산 은행나무숲이 고령을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도약하는 힘찬 첫걸음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