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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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가격 70배 뻥튀기 성공한 '한국판 하겐다즈'의 비밀

 지난 13일, 스스로를 '아이스크림 덕후'라 칭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제주도의 한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컵을 깨끗이 비웠다. 그의 옆에는 1986년부터 제주에 뿌리내린 아일랜드 출신의 이어던 신부가 만족스러운 미소와 함께 아이스크림을 맛보고 있었다. 이들이 함께 찾은 곳은 제주 한림읍의 작은 유가공업체 '미스터밀크'. 이곳에서 시작된 조용한 혁명이 대한민국 유제품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미스터밀크의 대표 상품 '우유샌드'는 이미 제주 관광객들 사이에서 "이것만은 꼭 사야 한다"는 필수 선물로 자리 잡았다. 제주공항에서만 55만 개가 팔려나간 이 제품은, 일본 홋카이도의 전설적인 과자 '시로이 코이비토'에 견주어질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놀라운 맛의 비밀은 바로 이어던 신부가 운영하는 '성이시돌목장'의 유기농 우유에 있다. 젖소 700마리에게 유기농 풀 사료 '이탈리안 라이그래스'를 먹여 키워 얻어낸, 베타카로틴과 오메가3가 풍부한 고소한 원유가 매일 2~4톤씩 공장으로 공급된다.

 

2014년, '한국판 하겐다즈'를 꿈꾸며 사업에 뛰어든 신세호 대표는 최고의 맛을 위해 2016년 이탈리아로 날아갔다. 현지에서 직접 치즈와 젤라토 기술을 배우고, 이탈리아산 설비를 통째로 들여오기로 결심했다. 최고의 원유와 최고의 기술, 모든 준비는 끝난 듯 보였다. 하지만 거대한 장벽에 부딪혔다. 바로 '자금'이었다. 공장 설립을 위한 자금 조달이 막히면서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이때 구원투수로 등판한 것이 바로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식품 모태펀드'였다. 정부는 미스터밀크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총 35억 원이라는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이 종잣돈을 발판 삼아 공장을 세운 미스터밀크는 2023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고, 그 성장세는 가히 폭발적이다. 2023년 3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024년 15억, 올해 상반기에만 23억 원으로 수직 상승했으며, 하반기에는 50억 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스터밀크의 성공은 단순한 매출 성장을 넘어, 낙농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고부가가치' 혁신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리터당 1100원(유기농 1800원)에 불과한 우유 원유가 이들의 손을 거치면, 개당 4000원짜리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20개로 재탄생한다. 1100원이 8만 원으로 불어나는, 무려 50~70배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마법'인 셈이다. 이는 단순한 우유 판매를 넘어 가공을 통해 엄청난 부를 창출할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다.

 

이제 미스터밀크는 제주 감귤, 천혜향을 이용한 신제품 개발과 설비 증축을 위해 100억 원의 추가 투자 유치를 계획하며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신세호 대표는 "제주 젤라또로 '한국판 하겐다즈'로 성장해 중국과 동남아 시장까지 석권하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밝혔다. 한 신부의 헌신과 한 대표의 열정, 그리고 정부의 과감한 투자가 만나 탄생시킨 '제주의 기적'이 글로벌 유제품 시장을 향한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제주에 뜬 '원피스', 물 위를 걷는 해적시대 개막

날부터 국내외 팬 수백 명이 오픈런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이번 전시는 체험 콘텐츠 기업 인큐베이스 스튜디오와 실감형 미디어 전문 기업 닷밀이 협력하여 탄생시킨 결과물로, 원피스라는 강력한 지식재산권에 최첨단 몰입형 기술을 접목했다. 전시장 입구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십 미터의 대기 줄이 형성되었으며, 등장인물로 분장한 코스프레 관람객들과 단체 버스로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뒤섞여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제주 관광업계는 이번 대형 전시가 최근 다소 주춤했던 지역 관광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개막식 현장을 찾은 제주관광공사와 관광협회 관계자들은 글로벌 IP를 활용한 콘텐츠가 국내외 방문객 유입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에 주목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내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는 추세 속에서 이러한 독창적인 전시 콘텐츠가 제주를 다시 찾게 만드는 강력한 유인책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단순 관람을 넘어선 체험형 공간의 확장은 제주 관광의 질적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요소로 평가받는다.이번 전시의 가장 독보적인 차별점은 '물'이라는 요소를 공간 전체에 적극적으로 도입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운영이 중단되었던 워터파크 시설을 '워터월드'라는 새로운 전시 공간으로 재해석한 기획력이 돋보인다. 전시장 바닥에는 20~30cm 깊이의 물이 흐르도록 설계되어 관람객들이 마치 원피스의 주 무대인 바다 위를 항해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에그헤드 아일랜드'나 '엘바프' 등 만화 속 최신 에피소드 장면들을 실제 물 위에서 감상하는 경험은 해적이 된 듯한 몰입감을 극대화한다.관람객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끄는 구역 역시 물을 활용한 인터랙티브 콘텐츠다. 신발을 벗고 수중 공간을 산책하듯 걸으면 발걸음에 맞춰 파도가 치거나 물줄기가 쏟아지는 등 역동적인 미디어 효과가 펼쳐진다. 국내에서 원피스 IP와 실제 수중 환경을 결합해 전시를 구성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에서 온 한 관람객은 공간 전체가 물로 덮인 전시는 해외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라며, 무더운 여름 날씨에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창의적인 구성에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전시는 과거의 명장면들에 머물지 않고 원피스의 최신 연재분인 '에그헤드'와 '엘바프' 에피소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다른 국가에서 열렸던 기존 전시들이 주로 추억의 장면들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이번 제주 전시는 현재 진행형인 세계관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팬들의 갈증을 해소했다. 굿즈 샵과 포토존 역시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와 배경에 초점을 맞춰 구성되어 기존 팬들뿐만 아니라 최신 에피소드를 추적하는 관람객들에게도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닷밀은 이번 제주 전시를 발판 삼아 글로벌 IP 기반의 실감형 콘텐츠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정해운 닷밀 대표는 제주에서의 성공적인 출발을 시작으로 국내외 주요 거점에 글로벌 IP를 접목한 실감형 공간을 넓혀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단순한 만화 전시를 넘어 기술과 공간, 그리고 강력한 서사가 결합된 이번 프로젝트는 향후 제주가 글로벌 콘텐츠 관광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막 첫 주부터 쏟아진 폭발적인 반응은 이러한 장밋빛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