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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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동에 이런 아파트가?…'물결' 디자인에 1km 산책로, 이름부터 남다른 '프리즘'

 현대건설이 부산의 핵심 재개발 지역으로 꼽히는 사직5구역 수주에 성공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9조 원이라는 전인미답의 고지를 밟았다. 이로써 7년 연속 업계 1위 자리를 사실상 확정 지으며 도시정비사업 시장의 절대 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지난 8일 열린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최종 시공사로 낙점된 현대건설은, 이번 3,567억 원 규모의 공사를 더해 독보적인 파죽지세를 이어가게 됐다. 업계의 기록을 매년 스스로 경신하고 있는 현대건설의 독주 체제가 더욱 굳건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에 현대건설이 수주한 부산 사직5구역은 동래구 사직동 일대를 지하 3층부터 지상 38층에 이르는 4개 동, 총 787가구 규모의 명품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시키는 대형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은 조합에 '힐스테이트 사직더프리즘'이라는 단지명을 제안하며, 빛과 다양성의 집합체인 '프리즘'처럼 사직동의 중심에서 누구나 선망하는 최고의 주거 공간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입주민의 자부심이 될 랜드마크를 건설하겠다는 현대건설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이름이다. 공사는 착공 후 약 40개월이 소요될 예정으로, 부산의 스카이라인을 바꿀 또 하나의 역작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힐스테이트 사직더프리즘'은 세계적인 건축 명가 유엔스튜디오(UNStudio)와의 협업을 통해 차원이 다른 디자인을 선보일 계획이라 더욱 주목받는다. 물결이 능선을 따라 유려하게 흐르는 듯한 독창적인 입면 디자인을 통해 자연과 도시의 조화를 형상화하고, 예술적인 곡선미와 입체적인 조형미를 더해 건축물 자체를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킨다는 구상이다. 단지 내부 역시 특별함으로 가득 채워진다. 도심 속 오아시스가 될 숲 광장과 천 광장, 사계절의 변화를 담은 테마정원은 물론 약 1km에 달하는 순환형 산책로가 조성되어 입주민에게 쾌적한 휴식을 선사한다.

 

단순히 외관만 화려한 것이 아니라 입주민의 삶의 질을 극대화할 커뮤니티 시설도 역대급으로 계획됐다. 최상층에는 환상적인 도시 전망을 누릴 수 있는 스카이 커뮤니티가 마련되며, 방문객을 위한 게스트하우스, 품격 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다이닝 공간, 건강을 위한 힐링 필라테스, 이웃과 소통하는 파티룸 등 다채로운 시설이 들어선다. 올해 부산 연산5구역을 시작으로 서울의 노른자위인 개포주공6·7단지와 압구정2구역 재건축 등 전국의 핵심 사업지를 모조리 휩쓴 현대건설은 이번 사직5구역 수주로 '9조 클럽'에 가입하며, 도시정비사업 시장의 '진공청소기'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4050, 교복 입고 설악산 수학여행 떠나는 기막힌 이유

1월 한 달간, 장기 침체에 빠진 설악동 관광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025 설악동 활성화 프로그램-추억감성여행'을 총 4회에 걸쳐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관광 상품을 넘어, 아련한 향수를 자극하는 '레트로' 감성과 설악산의 수려한 자연 및 속초 고유의 지역 자원을 결합한 1박 2일 체류형 체험 콘텐츠다. 한 팀당 약 15명, 총 60명 규모로 진행되는 이 실험적인 여행이 과연 설악동의 부활을 이끄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번 '추억감성여행'의 핵심 콘셉트는 바로 '다시 떠나는 수학여행'이다. 참가자들은 빛바랜 사진 속에서나 볼 법한 옛 교복을 맞춰 입고, 마치 학창 시절로 돌아간 듯한 설렘을 안고 1박 2일의 여정을 시작한다. 여행의 동선은 속초와 설악동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짜였다. 실향민의 애환이 서린 아바이마을을 전문 해설사와 함께 둘러보고, 직접 함경도식 만두를 빚으며 그들의 문화를 체험한다. 이어서 설악산의 백미로 꼽히는 케이블카에 탑승해 울긋불긋한 단풍과 어우러진 권금성의 절경을 감상하고, 활기 넘치는 속초관광수산시장을 방문해 동해의 싱싱한 먹거리를 맛본다. 이튿날에는 고즈넉한 사찰에서 불교 문화를 체험하고, 만추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설악산 단풍길을 트레킹하며 여행의 대미를 장식한다.속초시가 이처럼 '추억'을 전면에 내세운 데에는 분명한 목적이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특정 세대만을 겨냥하는 것이 아니라, 중장년층과 젊은 세대를 모두 아우르는 영리한 전략을 구사한다. 교복을 입고 떠나는 수학여행이라는 콘셉트는 40~60대 중장년층에게는 아련한 향수와 함께 젊은 날의 추억을 소환하는 감동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동시에, 옛것에서 새로움과 재미를 찾는 '뉴트로(New-tro)' 트렌드에 열광하는 20~30대 젊은 세대에게는 독특하고 이색적인 체험형 콘텐츠로 매력을 어필한다. 이처럼 세대를 초월한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추억감성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소통하고 즐기는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나아가 이번 프로그램은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 상권 활성화라는 실질적인 목표를 품고 있다. 참가자들의 숙박을 설악동 내 숙박 단지와 직접 연계하고, 식사 및 체험 활동을 지역 업체들과 함께 진행함으로써 관광객의 소비가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도록 설계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11월의 속초는 가을 여행의 최적기"라며, "이번 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세대 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자연과 문화를 함께 즐기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과연 수십 년의 추억을 소환하는 이번 감성 여행이 깊은 침체의 늪에 빠진 설악동에 새로운 희망의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