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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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벽 수비X화력 폭발! 고려대, '압도적 전승'으로 대학농구 챔피언 등극

 고려대학교 농구부가 2025 KUSF-U리그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대망의 전승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30일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건국대학교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고려대는 76-63으로 승리하며, 2018년 이후 7년 만에 무패 신화의 주인공이 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우승은 단순한 승리를 넘어, 고려대 농구의 견고한 팀워크와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 완벽한 조화를 이뤘음을 증명하는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경기의 포문을 연 것은 유민수였다. 1쿼터에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17점 7리바운드를 기록, 초반부터 건국대의 수비를 흔들었다. 그의 활약은 고려대가 경기의 주도권을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여기에 양종윤과 김민규가 26점을 합작하며 공격의 다양성을 더했고, 팀의 무패 행진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다.

 

고려대의 전승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는 경기 시작부터 고스란히 드러났다. 문유현이 경기 초반 경미한 부상으로 잠시 코트를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팀은 흔들림 없었다. 박정환의 노련한 경기 운영 아래 곧바로 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며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특히, 건국대의 프레디 수비를 노골적으로 공략하는 전략은 주효했다. 유민수는 적극적인 3점슛 시도로 건국대 수비진의 주의를 분산시켰고, 그 사이 동료들은 높이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공격 옵션을 다채롭게 가져갔다. 백코트 자원들 역시 왕성한 활동량으로 골밑을 파고들며 신바람 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고려대는 특유의 조직적인 수비로 건국대의 공격 리듬을 효과적으로 끊어냈다. 이후 이동근의 빠른 속공과 박정환-양종윤의 외곽슛까지 연달아 터지면서 건국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그 결과, 전반전은 41-22, 19점 차의 큰 격차로 고려대가 앞선 채 마무리되었다.

 

후반전에도 고려대의 여유는 넘쳐흘렀다. 양종윤과 유민수가 공격의 중심을 굳건히 지킨 가운데, 선수 운용의 폭을 넓히며 주축 선수들의 체력까지 안배하는 지능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코트를 밟는 어떠한 선수도 이렇다 할 약점을 보이지 않았고, 강한 전방 압박 수비와 빠른 패스 전환은 여전했다. 전 선수가 저돌적으로 림어택을 시도하며 득점에 가담, 점수 차를 꾸준히 벌려나갔다.

 

62-39로 3쿼터를 마친 고려대는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방심하지 않았다. 양종윤과 유민수가 마지막까지 구심점 역할을 해냈고, 김정현다니엘은 건국대의 프레디를 철벽같이 봉쇄하며 수비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건국대의 마지막 추격이 있었으나, 고려대가 앞선 점수는 잔여 시간에 비해 그 폭이 너무 커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결국 고려대는 76-63의 스코어로 건국대를 제압하며, KUSF-U리그 전승 우승이라는 빛나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번 우승은 고려대 농구의 강력한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동시에,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4050, 교복 입고 설악산 수학여행 떠나는 기막힌 이유

1월 한 달간, 장기 침체에 빠진 설악동 관광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025 설악동 활성화 프로그램-추억감성여행'을 총 4회에 걸쳐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관광 상품을 넘어, 아련한 향수를 자극하는 '레트로' 감성과 설악산의 수려한 자연 및 속초 고유의 지역 자원을 결합한 1박 2일 체류형 체험 콘텐츠다. 한 팀당 약 15명, 총 60명 규모로 진행되는 이 실험적인 여행이 과연 설악동의 부활을 이끄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번 '추억감성여행'의 핵심 콘셉트는 바로 '다시 떠나는 수학여행'이다. 참가자들은 빛바랜 사진 속에서나 볼 법한 옛 교복을 맞춰 입고, 마치 학창 시절로 돌아간 듯한 설렘을 안고 1박 2일의 여정을 시작한다. 여행의 동선은 속초와 설악동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짜였다. 실향민의 애환이 서린 아바이마을을 전문 해설사와 함께 둘러보고, 직접 함경도식 만두를 빚으며 그들의 문화를 체험한다. 이어서 설악산의 백미로 꼽히는 케이블카에 탑승해 울긋불긋한 단풍과 어우러진 권금성의 절경을 감상하고, 활기 넘치는 속초관광수산시장을 방문해 동해의 싱싱한 먹거리를 맛본다. 이튿날에는 고즈넉한 사찰에서 불교 문화를 체험하고, 만추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설악산 단풍길을 트레킹하며 여행의 대미를 장식한다.속초시가 이처럼 '추억'을 전면에 내세운 데에는 분명한 목적이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특정 세대만을 겨냥하는 것이 아니라, 중장년층과 젊은 세대를 모두 아우르는 영리한 전략을 구사한다. 교복을 입고 떠나는 수학여행이라는 콘셉트는 40~60대 중장년층에게는 아련한 향수와 함께 젊은 날의 추억을 소환하는 감동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동시에, 옛것에서 새로움과 재미를 찾는 '뉴트로(New-tro)' 트렌드에 열광하는 20~30대 젊은 세대에게는 독특하고 이색적인 체험형 콘텐츠로 매력을 어필한다. 이처럼 세대를 초월한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추억감성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소통하고 즐기는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나아가 이번 프로그램은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 상권 활성화라는 실질적인 목표를 품고 있다. 참가자들의 숙박을 설악동 내 숙박 단지와 직접 연계하고, 식사 및 체험 활동을 지역 업체들과 함께 진행함으로써 관광객의 소비가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도록 설계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11월의 속초는 가을 여행의 최적기"라며, "이번 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세대 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자연과 문화를 함께 즐기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과연 수십 년의 추억을 소환하는 이번 감성 여행이 깊은 침체의 늪에 빠진 설악동에 새로운 희망의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