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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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인류가 우주로 나아갈 수 있을까


황량한 지구의 사막을 떠올리게 하는 전경을 뽐내는 화성은 금방이라도 여행에 나서고 싶게 한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천체물리학자 아메데오 발비는 '당신은 화성으로 떠날 수 없다'고 만류했다.

 

인류가 달에 발을 디딘 1969년 이후로 12명이 달의 땅을 밟았다. 잠시 주춤했던 우주탐사의 관심이 21세기가 되어 다시 급증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른 시일 내에 영구적인 달 기지를 건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질세라 미국도 영구 기지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서로의 우월함을 가리기 위해 미국과 소련 사이에 벌어진 20세기의 우주탐사 경쟁은 21세기 들어서는 기후 위기와 핵전쟁으로 수명이 다 되어가는 지구를 이어 인류의 생활반경을 늘리는 연구로 의미가 달라졌다.

 

아메데오 발비는 이런 연구의 현실성을 전문가의 눈으로 서술한다. 인류가 과연 지구 밖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날카롭게 검증하는 책이 해당 도서이다. 

 

당신은 화성으로 떠날 수 없다, 아메데오 발비 지음, 장윤주 옮김, 북인어박스 펴냄, 1만 7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