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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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만나는 모네와 앤디 워홀 '뜨거운 반응'

 푸른 바다와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제주에서 서양 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제주도립미술관은 제4회 제주비엔날레 협력 전시로 제주현대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모네에서 앤디 워홀까지: 서양미술 400년, 명화로 읽다" 전이 인기를 얻으며 연일 관람객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 1일, 일일 관람객 1,363명을 기록하며 2007년 제주현대미술관 개관 이래 일일 최다 관람객 기록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와 같은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누적 관람객 수도 3만 명을 돌파하며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도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주도립미술관과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가 함께 서양 미술사의 획을 그은 거장 89명의 143점의 작품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네덜란드 회화의 황금기부터 19세기 빅토리아 시대 영국 미술, 낭만주의에서 사실주의로 이어지는 혁명적인 변화, 인상주의를 중심으로 한 미술의 새로운 물결, 그리고 20세기 초 아방가르드와 컨템포러리 아트까지, 시대별 흐름에 따라 서양 미술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전시는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더욱 풍성한 경험을 선사한다. 

 

관람객들은 주요 출품 작가의 작품을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하여 색칠해 볼 수 있는 '컬러링 체험' 공간에서 창의적인 활동을 즐길 수 있다. 또 클로드 모네의 대표작 '봄'을 모티브로 한 포토 부스가 야외 공원에 설치되어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모네에서 앤디 워홀까지: 서양미술 400년, 명화로 읽다" 전시는 오는 3월 30일까지 제주현대미술관에서 열리며, 제주도민들은 관람료가 50% 할인된다. 

 

단순한 은행나무숲이 아니었다…고령군을 '대박' 터뜨리게 만든 비결

산 은행나무숲 가을 나들이 행사'가 3만여 명의 구름 인파를 동원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일부 사진 애호가들 사이에서만 알려졌던 숨은 명소를 대중적인 관광지로 발돋움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으며,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잘 기획된 콘텐츠가 어떻게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이번 행사의 성공 비결은 황홀한 은행나무숲의 자연경관에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조화롭게 결합한 데 있다. 고령군은 방문객들이 단순히 사진만 찍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숲에 머물며 즐길 거리를 찾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을 위해 숲 해설사가 동행하며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는 '숲 체험학교'를 운영했으며, 행사장 곳곳을 둘러보며 도장을 받는 '스탬프 투어'는 소소한 재미와 함께 성취감을 선사했다. 여기에 감미로운 목소리의 가수 하림이 펼치는 특별 공연과 MC 조현기의 '보이는 라디오'는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한껏 고조시키며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이러한 노력은 방문객들의 폭발적인 만족도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행사 종료 후 실시된 만족도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무려 94%가 행사에 '만족한다'고 답하며 높은 호응을 보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행사장 접근성과 편의시설 항목에서도 93%라는 높은 만족도가 기록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고령군이 단기간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주차 공간 확보, 안내 인력 배치, 화장실 등 기반 시설 관리에 만전을 기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아름다운 풍경에 더해 쾌적하고 편리한 관람 환경까지 갖추었기에 방문객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고령군은 이번 행사의 성공을 발판 삼아 다산 은행나무숲을 일회성 행사장이 아닌, 지속 가능한 관광 자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은행나무숲을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지로 발전시켜 더 많은 분들이 고령을 찾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가을의 황금빛 단풍뿐만 아니라, 봄의 신록, 여름의 녹음, 겨울의 설경까지 사계절의 다채로운 매력을 담아낼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가을 나들이 행사는 다산 은행나무숲이 고령을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도약하는 힘찬 첫걸음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