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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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이제 그만"..30년 정치 인생 마침표

 홍준표 전 시장이 29일 오후 제2차 대선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연 홍 전 시장은 "오늘 조기 졸업했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이어 "저는 이제 소시민으로 돌아가서 시장에서, 거리에서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일개 시민으로 남았으면 한다"며 "더 이상 정치 안 하겠다. 이제 갈등의 현장에서 벗어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90도로 인사한 뒤 가벼운 걸음걸이로 퇴장했다.

 

홍 전 시장 캠프의 이성배 대변인은 기자회견 후 마이크 앞에 서서 울먹이며 소회를 전했다. 이 대변인은 "홍 후보를 24시간 옆에서 모시면서 진정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겠구나, 우리 후보께서 양 극단으로 갈려진 대한민국을 정상화시켜 주시겠구나, 그 믿음이 하루하루 커졌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홍 후보를 "속 시원한 코카콜라 같은 분이었고 옆집 할아버지처럼 친근한 홍 할배였다"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 대변인은 홍 후보 지지자들에게 국민의힘 후보가 이 후보를 꺾고 나라를 정상화시킬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홍 전 시장의 온라인 소통 채널 '청년의꿈'과 'TV홍카콜라'의 정해만 대표도 이날 '홍 대표님과 함께 한 8년의 소회'라는 글을 통해 "대표님은 혁신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으셨고, 우리 당에서 소외되어온 청년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어 주셨다"며 감사함을 표하고 새로운 도전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SNS를 통해서도 정계 은퇴 결심 배경을 상세히 털어놓았다. 그는 30여 년 전 검사 시절 왕따 경험, YS 강권으로 정치에 입문해 5선 의원과 3선 단체장을 지냈으나 계파 없는 '아웃사이더'였다고 회상했다. 특히 3년 전(2017년) 대선 후보 경선 때 민심에서 이기고도 당심에서 참패했을 때 탈당하고 싶었지만 마지막 도전을 위해 보류했는데, 오늘 경선 결과를 보고 "더 정치를 계속하다가는 추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탈당 및 정계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아내와 두 아들도 이번 결정은 흔쾌히 받아주었다며 "더이상 갈등으로 지새우는 정치판에는 졸업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7공화국 선진대국시대를 열지 못한 아쉬움은 남지만 후배들이 잘해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한 2차 경선에서 안철수 후보와 함께 컷오프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한편, 최종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 후보는 SNS를 통해 홍 후보에게 은퇴할 때가 아니라며 마지막 싸움이 남았으니 보수당을 바로 세우고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데 힘을 보태달라고 편지를 보냈다. 김 후보는 '모래시계 검사' 홍 후보를 존경해왔다며 2017년 대선 때 무너진 당에서 홀로 깃발 들고 버틴 사람이라고 평가하고, 늘 함께할 것이니 같이 가자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24시간도 모자란다는 '이곳', '24시 여행지'로 폭발 중

6년 대비 93.5% 수준의 회복률이다. 하지만 부산의 경우 이러한 추세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며 외래 관광 시장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292만 9000명으로, 이는 코로나 직전인 2019년 268만 8000명을 넘어서는 108.9%의 초과 회복률이다.특히 주목할 점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중 대만인이 50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관광객 45만 6000명을 제치며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이다. 부산의 관광 인기는 올해도 지속되고 있으며, 2024년 5월까지 약 138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부산을 방문해 연말까지 330만~3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이 같은 부산의 관광 인기 요인 중 하나는 야간 관광 콘텐츠의 활성화다. ‘24시간 부산’이라는 이미지가 확산되며 세계적인 여행 정보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의 여행 만족도 분석에서 부산은 동북아 8개 도시 중 도쿄와 상하이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CNN과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아름다운 해변 도시 5곳’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글로벌 주목도 또한 상승세다.부산 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패턴도 과거와는 달라지고 있다. 이전에는 BIFF광장, 해운대 등 정형화된 명소 위주로 움직였다면, 최근에는 현지인들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SNS와 블로그를 통해 소개된 ‘민락수변공원 야간 산책’, ‘송도해상케이블카 야간 탑승’, ‘바 크롤’, ‘사직야구장 야간 경기 관람’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사직야구장의 KBO 경기 관람은 색다른 문화 체험으로 자리 잡았다. 광안리 일대의 야간 콘텐츠 활성화도 눈에 띈다. ‘M드론라이트쇼’의 상설 운영 이후 광안대교 일대의 상권이 살아나면서, 해운대 중심이던 야간관광의 축이 광안리로 이동하고 있다. ‘별바다부산 원도심 나이트 미션투어’는 참여자 만족도 4.94/5점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고, 다대포해수욕장의 ‘나이트 뮤직 캠크닉 앤 트래블쇼’, 화명생태공원의 ‘나이트 마켓’ 등은 로컬 명소를 야간 관광지로 탈바꿈시키는 데 성공했다.부산은 서면, 해운대, 광안리, 남포동뿐 아니라 다대포, 화명동, 사직동 등 도시 전역에서 야간 관광이 가능한 ‘다중 거점형 야간관광 도시’로서의 강점을 지닌다. 이와 함께 안전한 심야 대중교통망과 외국인 맞춤형 서비스인 ‘비짓부산패스’, ‘위챗페이’ 연동 등 관광 편의성도 크게 개선됐다.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부산시는 2025년 ‘별바다부산 나이트 페스타’를 전역 축제로 확대해 개최할 계획이다. 7월부터 4개월간 이어지는 이번 축제에서는 기존 콘텐츠를 한층 강화해 글로벌 야간관광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올해 여름 휴가철에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부산 원도심의 로컬 감성을 바탕으로 하는 ‘나이트 미션투어’와 ‘근현대역사관 키즈투어’, 국립부산과학관과의 협업 프로그램인 ‘사이언스 앤 매직 키즈밤놀이터’ 및 ‘가족과학캠프’ 등이다. ‘리버 디너 크루즈’는 대표 야간 콘텐츠로 자리 잡으며 가족 단위 여행객은 물론 외국인 개별 관광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부산은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밤에도 살아있는 입체적인 관광 도시로 진화하고 있다. 야간이라는 시간을 새로운 기회로 전환한 전략은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당기며 ‘부산 관광’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