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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회장 자택 앞에서 물구나무 선 권영국, '거꾸로 된 세상' 몸으로 항의한 사연

 2021년 2월,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에 100여 장의 탈퇴서가 접수됐다. 한때 730명이던 조합원은 300여 명으로 급감했다. 관리자들의 "민주노조에 남아있으면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는 압박이 계속됐고, 노조 가입 제빵기사들은 승진에서 배제됐다. 계열사 SPL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져 228명이던 조합원이 12명으로 줄었다.

 

절박한 상황에서 임종린 파리바게뜨 지회장은 2022년 3월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이때 그의 곁을 지킨 이가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의 대표 권영국 변호사였다. 권영국은 서울 한남동 허영인 SPC 회장 자택 앞에서 물구나무를 선 채 1인 시위를 벌였다. "SPC가 법적 책임을 면하려 한 합의였는데 오히려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있다. 현실을 거꾸로 뒤집고 있어서 몸으로 표현하고자 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임 지회장의 53일 단식 투쟁 이후에도 SPC는 변하지 않았다. 2022년 10월 SPL 평택공장에서 노동자 박선빈씨가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안전장치도, '2인 1조' 매뉴얼도 지켜지지 않았다. 불매운동이 확산한 후에야 허영인 회장이 나와 사과했다.

 

권영국은 노동 현장만이 아니라 이주노동자들의 싸움에도 함께했다. 2005년 이주노동자들이 노조 설립을 추진할 때 대리인으로 나섰고, 10년에 걸친 법정 싸움 끝에 2015년 대법원에서 승소했다. 이주노조 부위원장 섹 알 마문은 "당시 노조는 돈이 없어 변호사 선임이 어려웠고,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의 노조 설립에 적극 나선 변호사도 없었다"며 권영국의 헌신을 기억했다.

 


권영국 자신도 1985년 풍산금속 노동자로 시작했다. 노조 결성에 나섰다가 해고되고 '업무방해죄·노동쟁의조정법 위반' 등으로 3년 6개월간 옥살이를 했다. 출소 후 사법고시를 통과해 변호사가 됐고, '민주노총 법률원 초대 원장',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2009년 용산 참사와 쌍용자동차 파업 진압 당시에도 권영국은 현장에 있었다. 용산 참사로 남편을 잃은 전재숙씨는 "모든 걸 잃은 상황에서, 그 긴 싸움 동안에 곁에 있던 이가 권영국 변호사였다"고 회상했다.

 

2014년 대법원에서 '쌍용차의 해고가 유효하다'는 판결이 나오자 권영국은 정치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2016년 용산 참사 당시 강경 진압의 책임자였던 김석기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경북 경주에 출마하자 권영국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제 '거리의 변호사'는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가 됐다. 그의 지지자들은 노동자, 철거민뿐 아니라 전세사기 피해자, 성소수자, 장애인 단체까지 확대됐다. 안상미 인천미추홀구전세사기피해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대선에서 권영국 후보에게 주는 표는 사표가 아니에요. 우리를 살리는 표죠"라고 말했다.

 

에버랜드 캐리비안 베이, 올여름 대박 예감.."원피스 팬심 제대로 저격"

9월 7일까지 총 87일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작년보다 약 3주 앞당겨 조기 개막했으며, 이른 폭염과 무더위에 대비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물놀이와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캐리비안 베이와 원피스의 만남은 ‘해적’이라는 공통점에서 출발했다. 캐리비안 베이는 중남미 카리브 해를 배경으로 대항해시대 해적들의 활동 무대를 재현한 테마형 워터파크로, 해적선과 성벽, 대포 등으로 꾸며져 있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애니메이션 원피스 역시 해적왕을 꿈꾸는 루피와 밀짚모자 해적단의 모험기를 다루고 있어 두 콘텐츠의 결합은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축제 기간 동안 캐리비안 베이의 정문 입구부터 시작해 곳곳이 원피스 테마존으로 변신한다. 성벽과 레스토랑, 대여소 등 다양한 공간에 원피스 캐릭터 조형물과 일러스트가 설치되고, 밀짚모자 해적단의 현상금 수배서도 배치되어 방문객들이 마치 애니메이션 속 세계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파도풀 중앙 아일랜드섬에는 루피, 조로, 상디 등 밀짚모자 해적단 10명이 포즈를 취한 시그니처 포토존이 마련되어 방문객들의 사진 명소가 될 예정이다.캐리비안 베이의 랜드마크인 해적선은 이번 축제 기간 동안 원피스 속 해군 테마로 꾸며져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파도풀 좌측에는 ‘원피스 푸드 스트리트’가 새롭게 조성된다. 이 공간에서는 원피스 캐릭터별 테마를 살린 다양한 먹거리들을 즐길 수 있는데, 상디의 라꼬스타 레스토랑에서는 ‘고무고무 치즈떡볶이’, ‘삼도류 꼬치 프라이라이스’, ‘바베큐 플레이트’ 등 독특한 메뉴가 제공된다. 인근 ‘루피의 버거 하우스’에서는 한정판 ‘밀짚모자 버거’가 특별 출시되며, ‘나미의 스낵 항해실’에서는 오렌지 에이드, ‘쵸파의 럼블볼 팩토리’에서는 빅구슬 아이스크림 등 캐릭터 이름을 딴 먹거리가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음악을 즐기는 방문객들을 위한 ‘워터 뮤직 풀파티’도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다. 7월 4일부터 8월 24일까지 파도풀에서 열리는 이 풀파티는 K팝, EDM,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며, 유명 디제이들과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특히 힙합 아티스트 QWER(큐더블유이알)와 창모가 무대에 올라 뜨거운 반응을 기대하게 하며, 7월 12일에는 원피스 OST ‘우리의 꿈’을 부른 가수 코요태가 출연해 팬들의 열띤 환호를 받을 예정이다.‘워터 뮤직 풀파티’는 삼성카드가 메인 파트너로 참여해 프라이빗 휴식존과 브랜드 부스 등 다양한 체험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무대와 객석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대형 LED 스크린이 새롭게 설치됐으며, 파도풀 관객을 향한 워터캐논과 워터건도 작년보다 3배 이상 늘어나는 등 축제의 현장감을 극대화하는 장비와 특수효과들이 대폭 업그레이드됐다.한여름 휴가 시즌인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는 고객 참여 이벤트와 해적 미니 게임 등 다양한 현장 이벤트도 펼쳐져 방문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한편, 에버랜드도 원피스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는 ‘워터 페스티벌’을 오는 20일 개막한다. 내달 4일부터는 캐리비안 베이 방문 고객들이 오후에 에버랜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스페셜 이벤트도 마련돼 워터파크와 놀이공원을 하루에 모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이번 ‘썸머 페스티벌’은 무더위를 잊게 할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 먹거리, 공연으로 무장한 대규모 축제로, 원피스 팬뿐 아니라 여름 물놀이를 즐기려는 가족 단위 방문객과 젊은 층에게도 최고의 여름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버랜드 캐리비안 베이는 폭염 속 안전한 물놀이와 다양한 콘텐츠로 올여름 국내 워터파크 축제의 중심에 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