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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경고 “소비쿠폰? 결국 한 순간의 불꽃”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이재명 정부의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에 대해 강한 비판을 제기했다. 특히 이 의원은 정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15만~50만 원씩 지급하는 소비쿠폰과 약 113만 명을 대상으로 한 부실채무 탕감 조치를 포함한 이번 추경안을 “국가 경제를 실험대 삼는 위험한 시도”라고 규정하며 정부의 확장적 재정 운용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23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린 이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추진하는 이른바 ‘바우처 경제’, ‘쿠폰 경제’는 결국 단기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국가가 빚을 내어 현금성 지원을 무분별하게 남발하는 방식”이라며 “코로나 팬데믹 시기 시행된 소비쿠폰 정책 역시 자영업자들에게 일시적인 숨통은 트여주는 듯했으나, 일회성 소비로 끝났고 기대했던 승수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가 재정은 단기적 효과를 위한 수단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구 구조 변화와 함께 재정의 지속 가능성 문제를 제기했다. “오늘 100원을 빌려 쓰더라도 30년 뒤에 그 빚을 갚을 사람이 두 배로 늘어난다면 합리적인 투자일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은 그 반대다. 30년 뒤 우리 인구는 절반으로 줄어드는 ‘인구 수축기’에 진입하고 있다. 똑같은 100원이더라도 미래 세대 1인이 짊어져야 할 부채는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추경안에 포함된 ‘배드뱅크’ 설립 계획을 두고도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 정부는 부실채무자 약 113만 명을 대상으로 한 ‘특별 채무조정 패키지’ 도입을 예고하며 채권 매입 및 재조정 등의 방법으로 이들의 빚을 일정 부분 감면하거나 유예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약 1조4000억 원의 재정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이 계획은 사회 전반에 도덕적 해이를 유발할 수 있고, 국가의 신용 질서와 물가 안정을 해치는 위험한 방식”이라며 “아무리 선한 취지로 포장하더라도 금융 신뢰를 무너뜨리는 정책으로는 지속 가능한 경제 운용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주식시장과 관련한 지적도 이어졌다. 이 의원은 “지금의 코스피 상승은 실물경제의 개선보다는 기대감에 기반한 흐름”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물가 관리에 실패하고 신용시스템 유지에 실패한다면, 결국 대한민국 경제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하루라도 빨리 시장에 신뢰를 줄 수 있는 경제부총리 인선을 단행해야 한다”며 “국무총리의 제청이라는 형식적 절차를 핑계로 중요한 결정을 늦출 여유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글 말미에 “국가 경제는 실험이 아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돈을 뿌리는 속도가 아니라 신뢰를 쌓는 속도”라며 “신뢰 기반의 재정 정책 없이는 한국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은 불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정부가 추진 중인 2차 추경안은 총 30조5000억 원 규모로, 이 가운데 13조2000억 원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예산에 배정된다. 전국민을 대상으로 15만~50만 원 상당의 소비쿠폰이 지급되며, 지역사랑상품권 6000억 원, 부실채무자 채무조정 지원에 1조4000억 원이 포함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적자국채 19조8000억 원을 발행할 예정이며, 연말까지 국가채무는 총 1300조6000억 원으로 늘어나며 GDP 대비 49%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정치권을 중심으로 재정건전성과 정책 효과를 둘러싼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여름에 오르기 좋은 명산 네 곳, 각기 다른 매력과 산행 포인트 총정리

(779m)은 비로봉, 보현봉, 문수봉, 관음봉, 나한봉 다섯 봉우리로 이루어져 이름 그대로 오봉산이라 불린다. 남쪽으로는 소양호, 북쪽으로는 파로호가 보이는 명당에 자리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이 산이 특별한 이유는 청평사, 고려정원, 구성폭포 등 명소가 많고, 특히 내륙 산임에도 소양호를 끼고 있어 배를 타고 산행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 청평사는 배를 이용하지 않고는 드나들기 어려워 마지막 배를 놓친 연인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남긴 곳이기도 했다. 10여 년 전 오봉산 백치고개가 확대 포장되면서 이런 추억은 역사가 됐지만, 여전히 소양댐에서 출발하는 배편은 인기가 높다. 대부분 등산객은 배후령에서 산행을 시작하며, 표고차가 크지 않아 비교적 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다만 암릉이 많아 위험 구간에는 철주와 쇠줄이 설치되어 있으니 초심자들은 주의해야 한다.전라북도 변산반도의 변산(508m)은 바다와 산, 어느 쪽에서 보아도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서해를 향해 튀어나온 반도 내부 산악지대를 내변산, 바다와 접한 지역을 외변산으로 구분한다. 변산의 여러 봉우리 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은 관음봉과 세봉으로, 이 두 봉우리를 잇는 산줄기가 명찰 내소사를 감싸고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일반적인 산행 코스는 내소사 입구 일주문에서 출발해 관음봉 삼거리, 관음봉, 세봉, 세봉 남릉을 거쳐 다시 일주문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형이다. 직소폭포나 월명암 방면으로 넘어갈 수도 있지만, 차량을 내소사에 주차했다면 되돌아오는 길이 번거로울 수 있다.경상북도 포항시와 영덕군 경계에 위치한 내연산(710m)은 낙동정맥 줄기가 주왕산을 지나 동해안 쪽으로 뻗어 형성된 산이다. 문수산(622m), 삼지봉(내연산 정상, 710m), 향로봉(930m), 우척봉(755m)으로 능선이 이어진다. 완만한 육산이라 단조로워 보일 수 있으나, 20리에 달하는 골짜기에는 12개의 폭포가 자리하고 있다. 청하골 12폭포로 불리는 이 폭포군은 내연골 초입 상생폭포부터 시작해 보현폭, 삼보폭, 장룡폭, 무룡폭을 거쳐 제6폭포 관음폭과 제7폭포 연산폭 일대에서 계곡미의 진수를 보여준다. 산길이 순하고 뚜렷하게 이어지며, 위험 구간에는 안전시설물이 잘 갖춰져 있어 편안한 산행이 가능하다. 보경사에서 시작해 여러 폭포를 거치는 인기 코스는 천천히 걸어도 1시간 정도면 충분히 즐길 수 있다.마지막으로 운문산(1,195m)은 가지산과 함께 영남알프스 산군의 북쪽에 거대한 산줄기를 형성하고 있다. 이 산군의 능선을 따라 경북 청도군과 경주시, 경남 밀양시와 울산광역시의 경계가 이루어져 지역 문화와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동과 영서를 나누는 백두대간만큼이나 이 지역에서는 중요한 산군이다. 가지산과 한 줄기로 연결된 운문산은 능선종주가 가능한 긴 산줄기지만, 대부분의 등산객은 각 봉우리를 별개의 산행지로 인식한다. 특히 산행 시작점의 고도가 낮은 운문산은 정상까지 오르는 데만 약 2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고도차가 크다. 석골사에서 시작하는 인기 코스는 물론, 밀양 남명리에서 아랫재를 통해 오르는 코스도 모두 가파른 오르막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