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정치

코리아정치

'여성 비하' 논란 이준석, 제명 청원 60만 돌파... 개혁신당 '정치적 폭탄' 되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제명 요구가 정치권을 흔들고 있다. '비호감 정치인'이라는 낙인이 여전히 지워지지 않은 가운데, 그의 존재가 당의 정치적 상징성임과 동시에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5일 이 의원에 대한 국회의원직 제명을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6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며 마감됐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청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동의를 기록한 것이다.

 

개혁신당 지도부는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천하람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직후 "반성과 성찰이 이제 최우선"이라며 "60만이라는 국민의 숫자는 적지 않다. 개혁신당 입장에서도, 구성원들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할 수 있도록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의원의 국회의원직 제명에는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천 원내대표는 "지역구민들의 선택을 받은 국회의원을 명확한 범죄 혐의가 아니라 발언을 문제 삼아 제명하는 것은 균형에 맞지 않고 과도하지 않냐"면서도 "반성과 성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더 우선해서 새기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도 앞서 선대본 해단식에서 3차 TV 토론 당시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돌아간다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표현을) 완화했음에도 그 정도로 불쾌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있는지 예상하지 못했다. 앞으로 그런 표현을 할 때 조금 더 순화해서 하겠다"고 말하며 반성의 뜻을 내비쳤다. 지난 5월 대선 후보자 TV 토론에서 이 의원은 여성의 신체를 언급해 논란을 일으켰다.

 


정치권에서는 여야 할 것 없이 이 의원에 대한 징계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손솔 진보당 의원은 최근 국회 본회의 연단에 올라 "이준석 의원을 제명해 혐오와 차별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라디오에 출연해 "국회가 민심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국회 윤리특위가 열려서 이 부분들을 충분히 심사해야 한다"며 윤리특위 소집을 촉구했다. 그는 "징계라면 바로 제명 의결이라고 오해하시지 말아 달라"며 "(징계엔) 공개회의에서 경고, 사과 요구 등 여러 가지 내용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이 의원의 정치적 인지도가 당보다 높은 상황에서, 그의 존재가 내년 지방선거에 있어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준석'이라는 브랜드가 일정 부분 소구력을 가질 수는 있지만 동시에 이 의원의 발언에 반감을 가진 유권자들에게는 불편함을 줄 수밖에 없어 전략적 딜레마에 처한 셈이다.

 

현재 이 의원은 대선 이후 별다른 공개 행보 없이 지역구인 경기도 화성시 동탄에 주로 머물며 민심을 살피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그의 향후 행보가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개혁신당은 몰라도 이준석은 안다는 말이 있다. 이준석은 이미 확고한 정치 브랜드를 가진 인물인 만큼, 그에 걸맞은 책임감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지금 나오면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반성의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텔 예약 불가능? 올여름 숙박시설이 '만실'된 놀라운 현상의 배후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냉방 시설이 완비된 쇼핑 공간이 '도심 속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호텔업계에 따르면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폭염 영향으로 주요 휴가지 숙박 시설의 예약률이 급증하고 있다. 롯데리조트 속초는 여름 성수기인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객실이 거의 만실 상태에 이르렀으며, 부산 L7해운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예약률이 16% 포인트 높아졌다.특히 호텔 내에서 모든 식사와 활동을 해결할 수 있는 '올인클루시브' 패키지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호텔 제주의 올인클루시브 패키지는 7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두 배로 증가했다. 이 패키지는 2박 전용 상품으로 조식과 석식은 물론, 수영장 풀카페에서 치킨, 자장면, 피자 등의 메뉴를 즐길 수 있는 혜택이 포함되어 있다.호텔신라도 제주와 부산 지역 호텔에서 수영장 식음매장의 짬뽕, 칵테일 등이 포함된 패키지 상품이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의 경우 투숙 기간 무제한 야외 수영장 이용과 30만원 상당의 호텔 내 식음료 혜택이 제공되는 3연박 패키지가 목표치를 50% 초과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조선호텔앤리조트의 부산 지역 호텔들도 7월 26일부터 8월 3일까지 예약률이 작년 동기간 투숙률보다 5% 높아졌다. 이랜드파크가 운영하는 강원, 제주 소재 켄싱턴호텔과 리조트는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만실이 예상되며, 강원도의 설악밸리와 설악비치는 이미 객실이 모두 채워졌고, 제주권과 경상권도 예약률이 90%를 넘어섰다.도심 속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폭염 특수를 누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7월 1일부터 13일까지 매출과 방문객이 각각 15%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매출도 각각 13.7%, 13.5% 늘었다. 특히 7월 11일과 12일 한낮 기온이 36도까지 오르자 에어컨이 가동되는 백화점으로 소비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여름 정기세일 또한 쇼핑객 증가에 한몫했다. 백화점 3사는 6월 27일부터 7월 13일까지 수백 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최대 50% 할인 행사를 진행했으며, 이른 무더위와 여름 휴가철 쇼핑 수요가 맞물려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대형마트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7월 초반 13일간 매출과 방문객이 전년 동기 대비 5%씩 증가했고,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는 방문객이 15%나 급증했다.폭염으로 인해 냉방 관련 상품 수요도 크게 늘었다. 롯데하이마트의 에어컨과 선풍기 매출은 7월 초반 13일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0%, 80%가량 증가했으며, 다이소의 휴대용 선풍기 매출은 두 배 이상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