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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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 사상 최초, 전직 대통령 재구속...윤석열의 구치소 식단 공개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석방 124일 만에 다시 구속되면서 수감 첫날 구치소에서의 일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구치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이 재수감된 10일 아침 식사는 미니치즈빵, 찐감자, 소금, 종합견과, 가공유로 구성되었다. 윤 전 대통령은 구속영장이 발부된 직후 곧바로 서울구치소로 이감되어 일반 수용자와 동일한 식단을 제공받았다.

 

이날 점심 식사는 된장찌개, 달걀찜, 오이양파무침, 배추김치로 준비되었으며, 저녁에는 콩나물국, 고추장불고기, 고추, 쌈장, 배추김치가 제공될 예정이다. 서울구치소는 모든 수용자에게 동일한 식사를 제공하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어, 전직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특별 대우 없이 같은 메뉴를 받게 된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은 10일 오전 2시 7분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에 의해 발부되었다. 법원은 구속 사유로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직권남용, 허위공문서작성,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지난 3월 8일 석방된 이후 124일 만에 다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었다.

 


이번 재구속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이 석방 후 다시 교정시설에 입소하는 사례가 되었다. 윤 전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된 내란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후 서울구치소로 이송되었다.

 

윤 전 대통령이 수용된 독거실에는 기본적인 생활 시설인 TV, 거울, 접이식 밥상, 싱크대, 변기 등이 갖춰져 있다. 그러나 에어컨은 설치되어 있지 않으며, 바닥에 이불을 깔고 취침해야 하는 일반 수용자와 동일한 환경에서 생활하게 된다.

 

이전 구속 당시에도 윤 전 대통령의 구치소 식단은 국내외 언론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법무부와 서울구치소 측은 모든 수용자에게 공정하고 동등한 처우를 제공한다는 원칙에 따라 특별한 예외 없이 규정된 식사와 생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재구속으로 향후 수사와 재판 과정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한 구속 상태에서의 수사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주목하고 있으며, 정치권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역대급 폭염에 ‘호캉스 대탈출’ 시작

호텔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올인클루시브(All-Inclusive)' 패키지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는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폭염과 짧은 휴가 기간, 그리고 호캉스 선호 트렌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분석하고 있다.14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부산, 속초, 제주 등 대표적인 여름 피서지의 호텔과 리조트는 7월 말~8월 초 사이 객실 예약이 대부분 마감된 상태다. 특히 조식, 룸서비스, 수영장 이용이 포함된 바우처형 패키지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리조트 속초는 해당 기간 예약률이 만실에 가까운 수준을 보였으며, 부산의 L7해운대 호텔은 지난해보다 예약률이 16%포인트 상승했다. 롯데호텔 제주 역시 올인클루시브 패키지 판매량이 전달보다 두 배 늘어나는 등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올인클루시브 패키지는 숙박 외에도 조식과 석식, 수영장, 간식, 다양한 액티비티까지 포함돼 있는 고급형 상품이다. 롯데호텔 제주가 선보인 2박 전용 올인클루시브 패키지에는 풀카페에서 치킨, 피자, 자장면 등 중 1가지 메뉴를 하루 2회 제공하는 구성도 포함돼 있어, 호텔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완전한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호텔에서만 머무르며 휴식을 즐기는' 이른바 '호캉스족'의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호텔신라 역시 제주의 신라스테이 플러스 이호테우와 제주신라호텔, 부산 해운대 신라스테이에서 수영장 내 식음료를 포함한 패키지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울신라호텔은 투숙 기간 중 횟수 제한 없이 야외 수영장 이용이 가능하고, 룸서비스 및 레스토랑 이용권 30만원 상당이 포함된 3박 패키지를 출시했는데, 목표 예약률을 50% 초과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웨스틴조선부산과 그랜드조선부산의 7월 말~8월 초 예약률도 지난해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이랜드파크가 운영하는 켄싱턴 호텔 강원·제주 지점들 또한 이 시기 모두 만실 상태에 접어들었다. 특히 다양한 실내외 활동이 포함된 올인클루시브 패키지가 공통적으로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어 소비자 수요가 뚜렷하다는 것을 방증한다.소노호텔앤리조트의 비발디파크, 델피노, 쏠비치 등도 같은 기간 만실이며, 워터파크 오션월드를 함께 운영하는 홍천 비발디파크의 경우, 조식과 워터파크, 인피니티풀을 모두 포함한 올인클루시브 패키지 예약이 예상보다 50% 이상 더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온 다습한 날씨 탓에 야외 이동을 꺼리는 휴가객들이 호텔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패키지를 선호하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한편,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528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5년 하계휴가 실태 및 경기 전망'에 따르면, 기업들이 지정한 여름휴가 시점은 ‘7월 하순’(49.4%), ‘8월 초순’(42.2%)에 집중됐고, 휴가 일수는 ‘3일’이 42.5%로 가장 많았다. '5일 이상'은 32.6%로 나타났다. 이처럼 짧은 휴가 기간이 특정 시점에 집중되며 호캉스 트렌드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여기에 더해 2025년 여름은 역대급 폭염이 예고되고 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으로 7월 초부터 이어지는 이례적 폭염이 7월 말~8월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 시기는 평년에도 가장 더운 시기인 만큼, 무더위에 야외 활동을 기피하는 경향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은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외출과 야외활동은 자제하고 음식 위생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러한 폭염 속 호텔 패키지 상품은 단순한 사치가 아니라 여름철 건강과 안전까지 고려한 선택으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