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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특검, '밀당' 고수들? 끝나지 않는 출석 전쟁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14일 특검 사무실 출석을 재차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의 출석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지난 10일 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된 윤 전 대통령은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서울구치소에서 조사를 거부하고 있어, 특검팀은 강제 구인 등 법적 절차를 검토하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 서울고검 청사 내 특검 사무실로 윤 전 대통령의 출석을 요구했다. 이는 구속 직후인 11일에도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건강 문제를 이유로 불응하자 재차 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서울구치소로부터 '입소 시 건강검진 및 현재까지의 수용 관리 과정에서 건강상 문제점이 객관적인 자료로 확인된 바 없다'는 회신을 받은 만큼, 윤 전 대통령의 출정 조사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 측은 지병인 당뇨와 무더위 속 구치소 환경으로 건강이 악화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변호인들은 이날 오전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특검팀에 출석 여부를 전달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정당한 사유 없이 조사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에 따른 '강제 구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박지영 특검보는 지난 10일 브리핑에서 "불출석이 합당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의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며, "구속에는 구금과 구인이 포함된다"고 언급하며 강제 조사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을 강제로 조사실로 데려오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과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 전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구속했을 당시에도 세 차례 강제 구인과 현장 조사를 시도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변호인 접견을 이유로 거부하며 모두 무산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강제 구인마저 불발될 경우, 특검팀은 구치소 방문 조사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지만 이 또한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과거 201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에도 검찰이 세 차례 구치소 방문 조사를 시도했으나 이 전 대통령이 모두 거부하여 결국 대면 조사 없이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의 조사 거부가 장기화될 경우, 특검 수사에 난항이 예상되며 향후 재판 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4시간도 모자란다는 '이곳', '24시 여행지'로 폭발 중

6년 대비 93.5% 수준의 회복률이다. 하지만 부산의 경우 이러한 추세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며 외래 관광 시장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292만 9000명으로, 이는 코로나 직전인 2019년 268만 8000명을 넘어서는 108.9%의 초과 회복률이다.특히 주목할 점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중 대만인이 50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관광객 45만 6000명을 제치며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이다. 부산의 관광 인기는 올해도 지속되고 있으며, 2024년 5월까지 약 138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부산을 방문해 연말까지 330만~3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이 같은 부산의 관광 인기 요인 중 하나는 야간 관광 콘텐츠의 활성화다. ‘24시간 부산’이라는 이미지가 확산되며 세계적인 여행 정보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의 여행 만족도 분석에서 부산은 동북아 8개 도시 중 도쿄와 상하이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CNN과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아름다운 해변 도시 5곳’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글로벌 주목도 또한 상승세다.부산 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패턴도 과거와는 달라지고 있다. 이전에는 BIFF광장, 해운대 등 정형화된 명소 위주로 움직였다면, 최근에는 현지인들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SNS와 블로그를 통해 소개된 ‘민락수변공원 야간 산책’, ‘송도해상케이블카 야간 탑승’, ‘바 크롤’, ‘사직야구장 야간 경기 관람’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사직야구장의 KBO 경기 관람은 색다른 문화 체험으로 자리 잡았다. 광안리 일대의 야간 콘텐츠 활성화도 눈에 띈다. ‘M드론라이트쇼’의 상설 운영 이후 광안대교 일대의 상권이 살아나면서, 해운대 중심이던 야간관광의 축이 광안리로 이동하고 있다. ‘별바다부산 원도심 나이트 미션투어’는 참여자 만족도 4.94/5점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고, 다대포해수욕장의 ‘나이트 뮤직 캠크닉 앤 트래블쇼’, 화명생태공원의 ‘나이트 마켓’ 등은 로컬 명소를 야간 관광지로 탈바꿈시키는 데 성공했다.부산은 서면, 해운대, 광안리, 남포동뿐 아니라 다대포, 화명동, 사직동 등 도시 전역에서 야간 관광이 가능한 ‘다중 거점형 야간관광 도시’로서의 강점을 지닌다. 이와 함께 안전한 심야 대중교통망과 외국인 맞춤형 서비스인 ‘비짓부산패스’, ‘위챗페이’ 연동 등 관광 편의성도 크게 개선됐다.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부산시는 2025년 ‘별바다부산 나이트 페스타’를 전역 축제로 확대해 개최할 계획이다. 7월부터 4개월간 이어지는 이번 축제에서는 기존 콘텐츠를 한층 강화해 글로벌 야간관광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올해 여름 휴가철에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부산 원도심의 로컬 감성을 바탕으로 하는 ‘나이트 미션투어’와 ‘근현대역사관 키즈투어’, 국립부산과학관과의 협업 프로그램인 ‘사이언스 앤 매직 키즈밤놀이터’ 및 ‘가족과학캠프’ 등이다. ‘리버 디너 크루즈’는 대표 야간 콘텐츠로 자리 잡으며 가족 단위 여행객은 물론 외국인 개별 관광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부산은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밤에도 살아있는 입체적인 관광 도시로 진화하고 있다. 야간이라는 시간을 새로운 기회로 전환한 전략은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당기며 ‘부산 관광’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