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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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만 가세요!" 해수부 이전, 자녀들 '쿨내 진동' 반대 이유는?

 해양수산부가 부산 임시청사 임차를 확정하며 이전 절차에 파죽지세로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지역 균형 발전 정책 기조 아래 추진되는 이번 이전은 겉으로는 순조로워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850여 명에 달하는 직원들과 그 가족들의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거대한 파고가 일고 있다. 연내 이주라는 급박한 지시에 직원들은 정든 보금자리를 떠나야 하는 고통, 자녀 교육 문제, 그리고 치솟는 주거 비용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하며 망연자실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해수부는 최근 부산 동구에 위치한 IM빌딩과 인근 협성빌딩 일부를 임차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실상 해수부의 부산 시대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세종시에 10년 넘게 뿌리내리며 안정적인 삶을 꾸려왔던 대다수 직원들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다. 오랜 기간 세종에서 자녀를 키우고 지역 사회에 정착해 온 이들에게 갑작스러운 이주는 단순히 근무지 변경을 넘어,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뽑아 옮겨야 하는 고통스러운 과정이다.

 

직원들의 고통은 이미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한 해수부 직원은 "아이들이 친구들과 헤어지기 싫다며 '아빠만 가라'고 할 정도"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자녀들의 전학 문제, 새로운 환경 적응에 대한 불안감은 부모들에게 큰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부 공무원인 또 다른 직원은 "아이들 학업 문제와 정주 여건 때문에 혼자 부산에 원룸을 얻어 주말부부를 해야 할 판"이라며, 배우자에게 아이들을 맡기고 홀로 타지 생활을 해야 하는 미안함과 걱정을 토로했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닌, 가족 해체 위기까지 불러올 수 있는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준다.

 

가장 큰 난관은 단연 주거지 확보다. 해수부 임시청사가 들어설 부산 동구는 구도심으로 노후 아파트 비중이 높고, 1인 가구를 위한 원룸 공급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직원들은 해운대나 센텀 등 생활 여건이 좋고 학군이 형성된 지역을 선호하지만, 천정부지로 치솟는 전월세 가격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세종에서 어렵게 마련한 집을 처분하고 부산으로 옮겨가려 해도, 부산의 높은 주거비용은 이들에게 이중의 재정적 부담으로 다가온다.

 

더욱 심각한 것은 해수부 이전 발표 이후 해당 지역 부동산 시장이 이미 '집주인들의 잔치'로 변모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집주인들은 직원들의 이주 수요를 노려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급등시키고 있다. 한 직원은 "알아보던 매물이 갑자기 사라져 확인해보니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로 거둬들였다고 하더라"며 허탈해했다. 이는 직원들이 적정 가격에 주거지를 구하기 더욱 어렵게 만들 뿐만 아니라, 이사 비용에 대한 막대한 재정적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강하게 반대해왔던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해수부 지부도 결국 조건부 수용 입장으로 선회했다. 이상국 지부장은 지난 14일 해수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소통 없는 일방적인 이전은 반대하지만, 절차적으로 보완이 이뤄진다면 동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직원들이 이전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교통, 교육, 주거, 배우자 직장 문제 등 복합적인 정주 여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지금처럼 갑작스러운 이전은 가정과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옮기는 일이라 직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단순히 노조의 요구를 넘어, 직원들의 삶의 질과 직결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해달라는 절박한 외침이다.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은 단순한 행정기관의 물리적 이동을 넘어, 850여 명 직원 개개인의 삶과 가족의 행복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이다. 정부와 해수부는 '속도전'만을 외칠 것이 아니라, 직원들의 고충을 경청하고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이번 이전은 정책적 성공을 넘어 직원들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씁쓸한 이전'으로 기록될지도 모른다.

 

단 5박 6일, 팬스타 크루즈의 초특급 스페셜 코스

만4500톤)를 전세 내 일본 서안의 가나자와, 마이즈루, 사카이미나토 등 3개의 매력적인 도시를 방문하는 특별한 여정이다. 22일 부산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며, 기존 한국 출도착 크루즈들이 자주 다녀갔던 대만의 기륭이나 일본의 오키나와, 홋카이도 등 인기 항로와는 차별화된 코스로 구성되어 있어 여행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팬스타그룹 측은 이번 크루즈가 항공편으로 접근하기 힘든 숨겨진 명소를 방문할 뿐 아니라 기항지마다 체류 시간을 기존 8시간에서 최대 10~13시간까지 대폭 늘려 충분한 현지 관광 시간을 확보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단순한 경유를 넘어 현지의 전통문화와 자연, 풍경을 심도 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첫 번째 기항지인 가나자와에서는 에도 시대부터 이어져 온 다양한 전통 예술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관광객들은 케이블카와 고원버스 등 다양한 산악 관광 교통수단을 이용해 ‘일본의 알프스’라 불리는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를 종단하는 특별한 경험을 누릴 수 있다. 가나자와의 전통과 자연이 어우러진 풍경은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두 번째 기항지인 마이즈루에서는 일본 3대 절경 중 하나로 손꼽히는 아마노 하시다테를 비롯해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마을 ‘이네’의 후나야를 탐방할 수 있다. 이 지역의 자연미와 전통이 조화를 이루는 풍경은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더불어 마이즈루 기항지 프로그램에서는 옛 수도인 교토까지 다녀올 수 있는 선택 관광도 마련되어 있어 일본 문화의 정수를 한층 더 깊이 경험할 수 있다. 마지막 기항지인 사카이미나토에서는 일본 국보로 지정된 마쓰에 성을 비롯해 요괴 거리, 유시엔 정원, 그리고 일본 최대 규모의 꽃 테마파크인 하나카이로를 둘러볼 수 있다. 또한, 정원으로 유명한 아다치 미술관 방문 프로그램도 포함되어 있어 일본의 전통 미와 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일정이다.이번 팬스타 크루즈 여행에서는 특별한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다. 먼저 SBS ‘선상의 더 트롯쇼’가 특별 공연으로 진행된다. ‘미스터 트롯2’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한 안성훈과 진해성이 선상에서 직접 공연하며 여행객들에게 특별한 음악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팬스타 측은 자체 공연 프로그램도 다수 마련했는데, 화려한 타악 퍼포먼스와 관객 참여형 ‘박진 쇼’, 그리고 승객들이 함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크루즈 노래짱’ 이벤트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준비했다.또한 코스타크루즈 선사의 전통 브로드웨이 스타일 공연과 다양한 테마 파티, 댄스 타임 등도 매일 밤 이어져 크루즈 내내 활기찬 분위기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처럼 공연과 여행이 결합된 문화 체험은 크루즈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으로 손꼽힌다.팬스타그룹 관계자는 “이번 크루즈는 기존 인기 노선에서 벗어나 일본의 숨겨진 명소들을 찾아가는 특별한 여행”이라며 “충분한 기항지 체류 시간과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으로 여행객들이 더욱 만족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부산에서 출발해 일본 서안을 다녀오는 이 일정은 국내 크루즈 여행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이번 5박 6일 코스타크루즈 세레나호 크루즈 여행은 일본 문화와 자연을 심도 있게 체험하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며, 단순한 관광을 넘어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이 결합된 풍성한 여행으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 출발 일본 서안 기항 크루즈라는 점에서 국내 여행객들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 크루즈 시장에서도 높은 관심을 끌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