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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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20% 돌파… 대통령이 직접 약속한 '폭넓고 세심한 정책'의 정체는?

 제29회 노인의 날을 맞아,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가 어르신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이 대통령은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한민국이 65세 이상 인구 비율 20%를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이라는 중대한 인구구조적 변화에 직면했음을 지적하며, 이제 어르신들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국가적 과제가 되었음을 천명했다. 이는 과거의 공경과 감사를 넘어, 국가가 직접 어르신들의 삶을 책임지고 보호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강력한 정책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순한 기념일의 메시지를 넘어, 국가 정책의 무게 중심을 어디에 둘 것인지를 명확히 제시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오늘날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어르신들이 걸어온 헌신적인 삶의 궤적에 깊은 경의를 표했다. 격동의 현대사를 관통하며 사회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온 어르신들의 노고를 언급하며, "어르신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존엄과 권리를 보호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구현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어려웠던 시절 서로를 다독이며 한 줌의 희망을 놓지 않고 살아오신 그들의 삶을 기억하며, 이제는 사회가 그 헌신에 적극적으로 보답해야 할 때임을 분명히 했다. 이는 단순한 기념일의 수사를 넘어, 국가 발전의 주역이었던 세대에 대한 역사적 부채 의식과 존중을 담고 있다.

 


이러한 인식 아래, 이 대통령은 '국가 울타리론'을 구체적인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제는 국가가 굳건한 울타리가 되어 어르신들께서 안심하고 활기찬 삶을 누리실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은, 기존의 복지 정책을 넘어선 새로운 패러다임을 예고한다. 이는 단순히 생계를 지원하는 차원을 넘어, 어르신들이 사회의 중심 구성원으로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것을 포함한다. 이를 위해 폭넓고 세심한 정책을 마련하고, 관련 지원을 대폭 확대해 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초고령 사회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소외되거나 고립되는 어르신이 없도록, 국가가 적극적인 보호자이자 지원자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어르신들의 행복하고 건강한 노후를 기원하며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국가가 울타리가 되겠다는 선언은 결국 모든 어르신이 존엄을 지키며 활기찬 노년을 보낼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약속으로 귀결된다. 이는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구현해야 할 현세대의 책무임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 대통령의 이번 메시지는 노인 문제에 대한 국가의 책임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초고령 사회 대응을 국정 운영의 핵심 축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한 것으로, 향후 구체화될 노인 관련 정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순천만 비켜!"…'국가정원' 타이틀 노리고 부산에 상륙한 30개 명품 정원

'2025 부산가든쇼'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부산정원박람회'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이 행사는 올해부터 명칭을 바꾸고 '즐거움 셋, 정원 하나'라는 새로운 주제 아래 한층 더 풍성하고 다채로운 볼거리로 시민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단순한 꽃과 나무의 전시를 넘어, 세계적인 정원 작가들의 예술혼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그리고 시민들의 참여가 한데 어우러지는 종합 예술 축제로서의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사상구는 삼락생태공원을 순천만이나 태화강을 넘어서는 대한민국 대표 정원 명소로 발돋움시키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드러냈다.이번 가든쇼의 가장 큰 볼거리는 단연 국내외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다. 세계적인 정원디자이너 황지해 작가는 '헤이븐(Haven)'이라는 작품을 통해 복잡한 도시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자연 속 온전한 안식처를 선사한다. 또한, 자연의 유기적인 순환과 조화를 독창적인 형태로 표현해 온 손경석 작가는 '오가닉 링스(Organic rings)'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깊은 생태적 영감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 두 거장의 작품을 필두로, 부산 사상·동래·남구 등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지역 작가정원', 서울시와의 교류를 통해 조성되는 '교류 정원', 그리고 시민 정원사와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가꾼 '시민참여정원' 등 총 30여 개의 다채로운 정원들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기다린다. 이는 전문가의 영역으로만 여겨졌던 정원 조성을 시민의 일상으로 끌어들이고, 정원 문화의 저변을 확대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특히 올해는 부산도시공사, 부산은행, LG전자 등 7개 기업이 참여하는 'ESG(사회·가치·경영) 기업 동행 정원'이 새롭게 마련되어 눈길을 끈다. 이들 기업은 단순히 브랜드를 홍보하는 차원을 넘어, 낙동강 하구의 자연환경과 철새 도래지, 습지, 수생식물 군락 등 지역의 생태적 가치를 주제로 삼아 지속 가능한 녹색정원을 선보인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아름다운 정원 예술로 승화시킨 이번 시도는 방문객들에게는 색다른 볼거리를, 참여 기업에게는 친환경 이미지를 제고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행사 기간 동안 정원 속에서 즐기는 '가든 음악회', 자연과 하나 되어 심신을 단련하는 '가든 요가·필라테스', 삼락생태공원의 자연을 깊이 있게 체험하는 '생태 녹색관광'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다채로운 부대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관람의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사상구는 이번 부산가든쇼를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매년 국내외 저명 작가들의 작품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이를 상설 공간으로 남겨 삼락생태공원의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다. 조병길 사상구청장이 "부산가든쇼를 통해 사상이 순천만과 태화강을 넘어서는 새로운 국가 정원의 중심으로 도약하길 바란다"고 밝힌 것처럼, 이번 행사는 부산이 세계적인 정원 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전망이다. 16일 오전 1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나흘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개방되는 이번 가든쇼가 삭막한 도시의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푸르른 위로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