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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 피해' 주장 김용 등판 "내란 종식은 검찰 척결에"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검찰의 직접수사 인력을 완전히 없애고 보완수사권조차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초강경 검찰개혁론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김승원 의원 등 민주당 의원 35명은 22일 국회에서 '조작검찰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도발적인 제목의 정책 토론회를 열고, 검찰의 수사 기능 완전 박탈을 목표로 하는 구체적인 방안들을 쏟아냈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 참여한 핵심 발제자와 토론자 대부분이 국무총리 산하 검찰개혁추진단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인사들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주장이 향후 정부의 검찰개혁 방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검찰의 수사기관 회귀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경찰 출신인 황문규 교수는 검찰의 직접수사권 중 하나로 여겨지는 '보완수사권'마저 허용해서는 안 되며, 오직 '보완수사 요구권'만 남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한동수 변호사는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조차도 수사"라고 규정하며, 이 권한마저 약 10년간 허용하지 않아야 검찰 특유의 정치 수사와 인권 경시 "DNA"가 바뀔 것이라는 파격적인 주장을 내놨다. 장범식 변호사 역시 검찰이 현재의 수사 인력을 유지한 채 보완수사라는 명목으로 수사권을 행사한다면 개혁의 의미가 퇴색될 것이라며, 중대범죄수사청으로의 인력 이관에 검찰이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러한 초강경 개혁론의 배경에는 '윤석열 사단'으로 지칭되는 특정 검사 집단이 수사권을 남용해 정적을 제거하려 했다는 불신이 깊게 깔려 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김성진 변호사는 "윤석열 사단 특수부 검사들이 수사권을 가지고 윤석열의 정적인 이재명 대통령을 제거하기 위한 조직적 탄압에 나섰다"고 직격하며, 대북송금 사건과 대장동 의혹,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건을 그 대표적인 예로 꼽았다. 사실상 지난 정부 시절의 검찰 수사 전체를 '정치검찰을 통한 정적 죽이기'로 규정한 것이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는 검찰의 조작 수사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김용 전 부원장이 직접 참석해 발언의 수위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김 전 부원장은 자신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검찰의 조작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이 사건은 개인의 억울함을 넘어 대한민국 역사에 존재해 온 검찰 조작 행위의 연장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심지어 "내란의 진정한 종식은 검찰의 조작행위 척결에 있다"는 강한 표현까지 사용하며 검찰 개혁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행사를 주최한 김승원 의원과 한준호 의원 역시 "정치 검찰의 추악한 모습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 "김용은 무죄라고 확신한다"고 발언하며,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하는 등 검찰을 향한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아직도 못 봤다고? 청계천 인생샷 명소, 딱 한 달 더 열린다

서울관광재단은 당초 올해 말 종료 예정이었던 이번 전시를 내년 1월 11일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연일 이어지는 관람객들의 발길과 온라인상에서의 뜨거운 입소문이 만들어낸 이례적인 연장 결정으로, 아직 청계천의 디지털 바다를 경험하지 못한 이들에게는 반가운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청계 소울 오션'은 차가운 도심의 겨울밤, 청계천이라는 일상적인 공간을 신비로운 바닷속 세상으로 탈바꿈시킨 대형 미디어아트 프로젝트다. 청계광장에서부터 광교 구간에 이르는 청계천의 벽면과 바닥을 거대한 캔버스 삼아, 영혼의 바다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영상이 몽환적인 사운드와 함께 펼쳐진다. 어두운 밤하늘 아래, 청계천의 물길 위로 거대한 고래가 유영하고 형형색색의 물고기 떼가 춤을 추는 초현실적인 풍경은 관람객들에게 마치 깊은 바닷속을 탐험하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는 단순한 빛의 향연을 넘어, 팍팍한 도시의 삶에 지친 이들에게 잠시나마 위로와 감동을 주는 디지털 오아시스가 되고 있다.이번 전시의 성공은 도심 야간 관광 활성화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그동안 야간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서울 도심에 '청계 소울 오션'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별도의 입장료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점과, SNS에 공유하고 싶은 환상적인 비주얼 덕분에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는 물론 가족 단위 나들이객,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까지 '인증샷 명소'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서울관광재단은 이러한 높은 인기를 고려해 더 많은 사람들이 연말연시의 특별한 추억을 청계천에서 만들 수 있도록 연장을 최종 결정했다.이로써 '청계 소울 오션'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의 들뜬 분위기를 지나 새해가 시작되는 1월 초까지 서울의 밤을 밝히게 되었다. 아직 영혼의 바다를 만나지 못했다면, 혹은 그 감동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다면 아직 늦지 않았다. 차가운 겨울 공기 속에서 펼쳐지는 따뜻하고 신비로운 빛의 파도를 마주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는 것은 잊지 못할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서울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푸른빛의 마법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은 이제 약 3주가량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