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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시진핑, 두 달 만의 재회…한반도 운명 걸렸다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오후(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11월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지 불과 두 달여 만에 다시 성사된 것으로, 한중 양국 관계의 현주소와 미래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짧은 기간 안에 두 정상이 다시 마주 앉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양국이 서로를 얼마나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는지 보여주며, 이번 회담에서 오고 갈 대화의 내용과 그 결과에 국제적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핵심적인 의제는 단연 한반도 비핵화를 포함한 역내 안보 정세다. 최근 고조되고 있는 북핵 위협과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상태를 완화하기 위한 방안을 놓고 양국 정상 간 깊이 있는 의견 교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대통령이 방중 첫날인 어제(4일) 재중 한국인 간담회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로 나아가는 데 중국은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하며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한 만큼, 이번 회담에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중국 측의 구체적인 협력 약속을 어느 수준까지 받아낼 수 있을지가 최대 관건이다.

 


안보 문제와 함께 양국 관계의 실질적인 발전을 이끌 경제 협력 역시 중요하게 다뤄진다. 두 정상의 회담과 맞물려 양국 정부는 경제, 산업, 기후,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10여 건의 양해각서(MOU) 서명식을 진행한다. 이는 양국이 안보라는 큰 틀의 논의를 넘어, 국민들의 실생활에 직접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서명식을 통해 구체적인 협력 사업들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양국 관계는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를 맞이할 수 있다.

 

공식 의제 외에 양국 간의 해묵은 민감 현안들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지도 주목된다. 중국의 한한령(한류 제한령) 완화 문제와 서해상에 설치된 미확인 구조물 사안 등은 그동안 양국 관계에 미묘한 갈등 요소로 작용해왔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진전된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또한, 최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양안 관계를 둘러싼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두 정상이 의견을 나눌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이번 회담이 한반도를 넘어 동아시아 전체의 안정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통령의 귀환, '비운의 후궁들' 칠궁의 문을 닫다

, 다음 달부터는 엄격한 사전 예약제로만 그 내부를 엿볼 수 있게 된다.이번 관람 방식 변경은 대통령실의 청와대 이전 결정에 따른 후속 조치다. 국가유산청은 대통령 집무실 주변의 보안 강화와 관람객 안전 및 질서 유지를 위해 제한 관람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동안 일반에 활짝 열렸던 칠궁이 다시금 삼엄한 관리 체계 속으로 들어가게 된 것이다.새로운 관람 방식에 따르면, 2월 1일부터 칠궁을 방문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온라인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관람은 하루 5차례, 정해진 시간에만 가능하며 한 번에 입장할 수 있는 인원도 30명으로 제한된다. 하루 최대 150명에게만 허락되는 셈이다.관람객들은 약 40분 동안 문화유산 해설사의 인솔에 따라 움직여야 하며, 안전관리 요원이 전 과정을 동행한다. 과거처럼 자유롭게 경내를 거닐며 사색에 잠기는 경험은 당분간 어려워졌다. 이는 칠궁이 지닌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국가 중요 시설의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칠궁은 왕을 낳았지만, 끝내 왕비가 되지 못한 일곱 후궁의 신주를 모신 사당이다. 영조의 생모인 숙빈 최씨의 사당 '육상궁'에서 시작되어, 이후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후궁들의 사당이 1908년 한자리에 모이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오랜 기간 금단의 땅이었던 이곳은 2001년 처음 대중에 공개된 이후, 특히 청와대 개방과 맞물려 많은 이들이 찾는 역사적 명소로 자리 잡았다. 현재 칠궁에는 숙빈 최씨의 육상궁을 비롯해 희빈 장씨의 대빈궁 등 총 7개의 사당이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증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