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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세라니, 북한과 한판 뜰까" 李 173분 신년회견 '직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함께 이루는 대전환, 모두 누리는 대도약'을 주제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집권 2년차 국정 구상을 밝혔다. 총 173분간 진행된 이번 회견은 문민정부 이후 최장 시간 기록을 세웠으며, 이 대통령은 내외신 기자들의 25개 질문에 특유의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화법으로 답하며 정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직면한 난제로 검찰개혁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인선 문제를 꼽았다. 이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및 부정 청약 의혹에 대해 이 대통령은 "국민께서도 문제의식을 가지는 부분도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렇지만 본인의 해명도 들어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신중론을 펼쳤다.

 

특히 야권의 공세에 대해서는 "그쪽 진영에서 공천을 무려 다섯 번 받은 분을 대부에서 나오는 배신자 처단하듯 공격하면 이게 정치인가, 현실인가 생각한다"며 정치 공세에 대한 불만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검찰개혁을 둘러싼 여권 내부의 진정성 의심에 대해서는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 대통령은 "여태까지 (검찰에) 당한 게 얼마인데, 나라 망할 뻔했다. 저도 죽을 뻔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검찰개혁의 핵심은 권력 빼앗기가 아닌 "국민의 권리 구제, 국민 인권 보호, 가해자를 제대로 처벌하는 게 중요한 일"임을 강조하며 지지층의 오해를 풀려 노력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저자세' 비판에도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우리나라 증시 저평가 요인으로 한반도 리스크를 언급한 뒤, "지금 무슨 저자세니 이런 얘기를 많이 하던데 고자세로 한판 뜰까요. 북한하고"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무인기 침투 사건을 두고 정부를 비판한 언론 보도를 겨냥해 "바보 같은 신문 사설"이라고 질타하며, "고자세로 한판 붙어줄까요. 그러면 경제 망하는 것"이라고 현실적인 외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가장이 성질이 없어서 직장을 꼬박꼬박 다니냐. 삶에 도움이 되니까 참을 건 참고, 설득하고, 다독거리는 것"이라고 비유하며 대북 정책의 기조를 설명했다.

 


173분간 이어진 회견에서는 유머도 빛났다.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의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 대통령은 "저는 제 아내를 사랑합니다"라고 재치 있게 답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강 실장을 향해 "근데 언제 사랑하는 사이라고. 으 징그러워"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공세로 국내 문화·예술계가 "꽃은 화려하게 피었는데 뿌리가 썩고 있다"고 진단하며, 국내 작품 제작을 위한 제도적 보완과 제작비 지원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봄꽃 개화 벌써 시작! 천리포수목원 노란 꽃망울 상륙

있는 이곳은 바다와 인접한 지리적 특성 덕분에 온화한 기후를 유지하며 식물들이 일찌감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천리포수목원 측은 3일 원내 곳곳에서 본격적인 봄꽃 개화가 시작되었다고 발표하며 설레는 소식을 전했다.이번 봄소식의 주인공은 단연 납매다. 새해 봄의 시작을 가장 먼저 알리는 꽃으로 유명한 납매는 노란 꽃잎이 마치 양초를 녹여 만든 것 같다고 해서 그 이름이 붙여졌다. 납매는 지난 1일부터 수목원 산책로를 따라 하나둘 노란 꽃망울을 가득 터뜨리며 은은한 향기를 내뿜고 있다. 추위 속에서 홀로 피어나 더욱 고귀하게 느껴지는 납매의 모습은 수목원을 찾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카메라 셔터를 멈추지 않게 만들고 있다.납매와 함께 풍년화 역시 개화의 시작을 알렸다. 풍년화는 꽃이 피는 시기나 풍성한 정도에 따라 그해 농사의 풍년과 흉년을 점지한다는 흥미로운 전설을 가진 나무다. 올해는 입춘을 하루 앞두고 화사하게 피어나기 시작해 농가와 관광객들에게 기분 좋은 기대를 안겨주고 있다. 노란색 실타래 같은 꽃잎이 나뭇가지마다 촘촘히 박힌 모습은 마치 자연이 선사하는 소박한 축복처럼 보인다.이 밖에도 수목원 땅 밑에서는 복수초가 눈을 뚫고 올라와 황금빛 얼굴을 내밀고 있다. 얼음새꽃이라는 별명답게 차가운 흙을 뚫고 피어난 복수초의 생명력은 보는 이들에게 경외감을 선사한다. 가지가 세 갈래로 나뉘는 독특한 모양의 삼지닥나무와 천리포수목원의 진정한 자부심이자 대표 수종인 목련들도 두툼한 꽃봉오리를 부풀리며 머지않아 찾아올 만개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보송보송한 솜털에 싸인 목련의 꽃봉오리는 당장이라도 하얀 속살을 드러낼 듯해 관람객들의 기대감을 자극한다.천리포수목원이 이처럼 이른 시기에 꽃을 피울 수 있는 비결은 바로 바다와 인접한 환경에 있다. 태안의 아름다운 바다와 맞닿아 있는 이곳은 온난한 해양성 기후를 띠고 있어 내륙보다 겨울이 따뜻하고 봄이 빨리 찾아온다. 덕분에 겨울을 상징하는 동백나무와 봄을 알리는 꽃들이 한자리에 모여 피어나는 진귀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희귀 멸종위기식물 전시원에서는 만개한 동백나무들이 붉은 자태를 뽐내고 있어 겨울의 끝과 봄의 시작이 교차하는 마법 같은 순간을 만끽할 수 있다.천리포수목원은 국내 최초의 사립 수목원이자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정평이 나 있다. 바다와 맞닿아 있는 유일한 수목원이라는 독보적인 위치 덕분에 사계절 내내 푸른 바다와 형형색색의 식물들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덕분에 언제든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고 자연의 품으로 뛰어들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최창호 천리포수목원 원장은 입춘을 맞아 꽃망울을 터뜨리는 식물이 가득한 이곳에서 가장 빨리 봄기운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전하며 많은 방문을 독려했다. 수목원을 관리하는 가드너들 역시 정성스럽게 피어난 꽃들을 관람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산책로 정비에 정성을 쏟고 있다.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벌써부터 태안 천리포수목원의 실시간 개화 상황이 공유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주말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태안 여행을 계획 중이라는 글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봄나들이 장소를 고민하던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소식이 되고 있다. 노란 납매 아래에서 찍는 인증샷은 이미 SNS의 핫한 트렌드로 자리 잡을 조짐을 보인다.자연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차가운 겨울바람 속에서도 묵묵히 꽃을 피워낸 식물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큰 위로를 준다. 남들보다 조금 더 특별하고 빠른 봄을 경험하고 싶다면 이번 주말 충남 태안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노란 꽃잎 사이로 스며드는 따스한 햇살과 바다 내음이 섞인 천리포의 공기는 당신의 지친 마음을 완벽하게 치유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