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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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 김주애, 北 4대 세습 '내정'… 권력 수업 시작됐다

 국가정보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후계자로 내정된 단계에 들어섰다고 공식적으로 판단했다. 이는 이전까지 '유력한 후계자' 수준으로 평가하던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북한의 4대 세습 작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음을 시사한다.

 

북한의 후계자 지명은 통상적으로 비공개 교육과 훈련을 거치는 '후계 수업', 내부적으로 후계자를 확정하는 '내정', 그리고 공식 직책을 부여해 대내외에 공표하는 '공식화'의 단계를 밟는다. 국정원의 이번 판단은 김주애가 여러 가능성 중 하나가 아닌, 사실상 확정된 후계자로서 준비를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러한 판단의 핵심 근거는 김주애의 역할 변화에서 포착됐다. 과거 김 위원장의 현지 시찰에 단순히 동행하는 모습을 넘어, 최근에는 일부 시책에 대해 직접 의견을 제시하는 등 정책 결정 과정에 관여하기 시작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는 그에게 실질적인 권한과 역할이 부여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다.

 

김주애의 후계자 수업 방식은 아버지 김정은의 경우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김 위원장은 20대 중반까지 철저히 비공개로 수업을 받다 속전속결로 공식화된 반면, 김주애는 10대 초반의 어린 나이부터 대중에게 적극적으로 노출되고 있다. 이는 가부장제가 공고한 북한 사회에서 여성 지도자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기 위한 장기적인 포석으로 풀이된다.

 


후계자로 내정된 다음 수순은 본격적인 '우상화' 작업이 될 전망이다. 과거 김정은의 등장을 앞두고 찬양가요 '발걸음'을 보급했던 것처럼, 김주애의 업적을 선전하고 그의 권위를 세우는 내부 선전 활동이 뒤따를 가능성이 크다. 주민들이 차기 지도자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과정이다.

 

다만, 13세로 추정되는 나이는 공식적인 직책을 부여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노동당 규약상 18세 이상만 입당이 가능하기에, 당장 당내 직책을 맡기보다는 당 외곽 단체나 부대 행사 등을 통해 활동 반경을 넓혀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 번 보고 사라지지 않는다, 영국에 영구 박제된 K-가든

스프링 페스티벌’의 쇼가든 부문에 공식 초청받아 한국 정원을 조성하게 됐다.2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이 축제는 영국 왕립원예협회(RHS)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행사 중 하나다. 천리포수목원의 이번 선정은 전 세계 단 6개 팀에게만 주어진 기회로, 4개월에 걸친 RHS 전문가들의 엄격하고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깊다.천리포수목원이 선보일 작품의 주제는 ‘바다가 우리에게 주는 것들(What the Sea Gives Us)’이다. 수목원 본연의 서해안 풍경을 모티브로 삼아, 모래언덕과 해안 식물이 어우러진 독특한 경관을 재현한다. 특히 재활용 자재를 활용해 한국의 전통 가옥인 한옥을 지어 지속가능성의 메시지까지 담아낼 예정이다.RHS 심사단은 한옥에서 영감을 받은 건축물과 모래언덕, 그리고 한국의 해안 식생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독창적이면서도 아름다운 한국적 풍경을 만들어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는 서구권에 익숙하지 않은 K-가든의 매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쾌거다.축제가 끝난 뒤에도 이 한국 정원은 사라지지 않는다. 영국의 유서 깊은 힐리어 가든(Hillier Garden)으로 그대로 옮겨져 영구적으로 보존 및 전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일회성 행사를 넘어, 현지인들이 언제든 한국 정원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지속적인 문화 교류의 장이 마련된다.천리포수목원 측은 이번 참가를 통해 한국 정원만이 가진 고유의 정서와 독특한 풍경을 세계 무대에 널리 알리고, 나아가 세계 조경계에서 한국 조경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