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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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과 절연' 놓고…국민의힘, 결국 터진 내분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판결 이후 국민의힘이 나아갈 방향을 두고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였던 의원총회가 용두사미로 끝났다. 당 지도부가 핵심 쟁점인 ‘절윤(絶尹)’ 문제를 회피하고 지엽적인 논의로 시간을 끌면서, 당내 갈등의 골만 깊어졌다는 비판이 터져 나온다.

 

당초 23일 열린 의원총회는 장동혁 대표가 윤 전 대통령과의 단절을 거부한 것을 두고 격렬한 찬반 토론이 예상됐다. 하지만 3시간에 걸친 회의 중 2시간가량이 당명 개정과 대구·경북 행정통합 등 부차적인 안건으로 채워지면서, 정작 당의 노선을 결정할 핵심 논의는 실종됐다.

 


이러한 지도부의 회의 운영을 두고 의도적인 ‘김 빼기’가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일부 의원들은 “꼼수”라거나 “입틀막 의총”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했다. 핵심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자리에서 정작 중요한 이야기는 꺼내지도 못한 채 시간을 허비했다는 것이다.

 

물론 당내에서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일부 중진 의원들은 지금의 ‘절윤’ 논란이 집권 여당의 프레임에 말려드는 것이라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이 분열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이재명 정부에 맞서 단일대오로 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의 중심에 선 장동혁 대표는 자신의 발언이 강성 지지층에 휘둘린 결정이 아니며, 여론조사 등 객관적인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라고 해명했다. 그는 의원들에게 언론에 비친 단편적인 모습이 아닌, 회견문 전체에 담긴 자신의 고심을 이해해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원총회는 뚜렷한 결론 없이 마무리됐다. 다수의 의원들은 “누구를 위한 의총인지 모르겠다”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당의 정체성과 미래가 걸린 중차대한 문제 앞에서 정면 돌파 대신 어정쩡한 봉합을 택한 지도부의 리더십은 결국 더 큰 내홍의 불씨만 남겼다.

 

춘천 레고랜드, 망해가다 살아났다

며 최악의 위기에서는 벗어나는 모습이다. 지난해 레고랜드는 이전과 다른 긍정적인 지표들을 만들어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레고랜드의 지난해 매출은 397억 원으로 직전 해보다 5% 늘었고, 같은 기간 순손실은 1350억 원에서 359억 원으로 무려 73%나 줄었다. 영업손실 역시 159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규모를 크게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는 2024년 1천억 원이 넘는 손상차손을 회계에 반영하며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물론 레고랜드의 재무 상태가 완전히 건전해진 것은 아니다. 총부채가 총자산을 1300억 원 이상 초과하는 완전 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과거 놀이시설 등 자산 가치 하락을 회계상 손실(손상차손)로 대거 반영한 결과다. 다만, 지난해 손상차손 규모가 87억 원으로 전년 대비 대폭 감소하며 재무 부담을 덜어낸 점은 긍정적 신호로 읽힌다.이러한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방문객 증가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레고랜드를 찾은 입장객은 약 57만 명으로, 2024년 대비 16% 늘어났다. 비록 당초 목표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지만,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희망을 걸어볼 만하다. 특히 하루 최대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50% 이상 늘고, 연간이용권 판매가 3배나 급증한 점은 핵심 고객층이 단단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올해 초 이성호 신임 대표가 이끈 새로운 경영진의 공격적인 전략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 고객에 집중한 맞춤형 콘텐츠를 강화하고, 서울 및 부산 씨라이프 아쿠아리움과 연계한 통합 이용권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이 방문객의 발길을 되돌리는 데 주효했다.레고랜드는 안정적인 운영 기조를 유지하며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수년간의 부진을 딛고 실질적인 흑자 전환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레고랜드의 다음 행보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