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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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북콘서트에 의원 30명 집결, 송영길의 반격 카드는?

 오는 6월 3일 보궐선거가 예정된 인천 계양을 지역구가 여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이곳을 두고, 그의 최측근이었던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과 지역 기반이 탄탄한 5선 중진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천권을 놓고 정면으로 충돌하는 양상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대결을 상징적인 두 인물의 싸움으로 묘사한다. 김 전 대변인은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의미에서 흥행 영화 제목을 딴 ‘왕사남’(왕과 사는 남자)으로, 송 전 대표는 자신의 정치 브랜드인 ‘먹고사는 문제’를 내세워 ‘먹사남’으로 불리며 두 사람의 대결 구도가 흥미를 더하고 있다.

 


김 전 대변인은 최근 열린 북콘서트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과시했다. 정청래 당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물론, 친명(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한 현역 의원 30여 명이 대거 참석해 행사장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는 사실상 당 주류 세력이 김 전 대변인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로 해석됐다.

 

송 전 대표 역시 만만치 않은 세를 보여주며 맞불을 놨다. 그는 서울과 대구, 계양을 오가며 연달아 북콘서트를 개최했고, 추미애 전 장관과 김동연 경기지사 등 당내 비중 있는 인사들이 그의 무대에 올랐다. 이는 그의 폭넓은 정치적 네트워크와 조직력이 여전히 건재함을 입증하는 장면이었다.

 


두 사람 모두 한 치의 양보도 없다는 입장이다. 김 전 대변인은 저서를 통해 계양을 '운명의 도시'라 칭하며, 이 대통령이 당선 직후 "계양 공약을 꼭 챙겨달라"고 한 말을 '책무의 위임'이라며 출마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40여 년의 시간이 쌓인 계양산이 나를 품어주었다"며 지역과의 깊은 유대감을 내세우고 있다.

 

당 지도부는 난처한 상황에 부닥쳤다. 일각에서 다른 지역구(인천 연수갑)를 활용한 교통정리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두 주자 모두 계양을 포기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모두 출마 명분과 의지가 확고해, 민주당의 텃밭인 계양을 공천을 둘러싼 내부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달도 붉고 불도 붉다… 3일 밤, 한반도는 '레드 축제'

'달집태우기' 불꽃이 타오르기 때문이다.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정월대보름에는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 일명 '블러드문(Blood Moon)' 현상이 일어난다. 날씨만 허락한다면 우리나라 전역에서 육안으로 관측할 수 있다.우주쇼는 퇴근길 무렵부터 시작된다. 3일 오후 6시 49분 48초, 달의 일부가 가려지는 부분식을 시작으로 오후 8시 4분부터는 달이 지구 본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식이 진행된다. 절정은 오후 8시 33분 42초다. 이때 달은 검게 사라지는 대신, 지구 대기를 통과하며 굴절된 붉은 태양 빛을 받아 핏빛처럼 붉게 빛난다. 이 신비로운 붉은 달은 밤 9시 3분 24초까지 약 1시간 동안 동쪽 하늘(고도 약 24도)을 장식할 예정이다.하늘에서 붉은 달이 떠오르는 동안, 땅에서는 거대한 달집이 타오른다. 전국 지자체는 대보름을 맞아 다채로운 민속 축제를 준비했다.강원도 삼척에서는 '삼척 정월대보름제'가 열린다. 국가중요무형문화재인 '삼척 기줄다리기'를 중심으로 엑스포광장과 해수욕장 일대에서 달집태우기와 지신밟기가 진행된다. 동해의 검푸른 바다와 붉은 달, 그리고 달집의 불꽃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룰 전망이다.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에서는 '2026 송도달집축제'가 개최된다. 오후 6시 27분경 초대형 달집에 점화가 시작되며, 바다 위로 떠 오른 붉은 달과 해변의 불꽃이 묘한 조화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도심 속 달맞이 행사도 풍성하다. 서울 양천구 안양천 둔치와 영등포구 일대에서는 쥐불놀이, 떡메치기 등 시민 참여형 축제가 열린다. 대구 금호강 둔치와 춘천 공지천, 전남 신안 지도읍 등에서도 지역 주민들이 모여 풍물놀이와 함께 소원을 비는 행사가 이어진다.관건은 날씨다. 기상청은 3일 저녁 전국적으로 구름이 많거나 흐릴 것으로 예보했다. 하지만 구름 사이로 달이 보일 가능성은 열려 있다.천문 전문가들은 "이번 기회를 놓치면 한국에서 다음 개기월식은 2028년 12월 31일에나 볼 수 있다"며 "스마트폰 야간 모드를 활용하면 삼각대 없이도 붉은 달과 달집이 어우러진 특별한 사진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올해 정월대보름은 하늘의 '블러드문'과 땅의 '달집'이 만나 그 어느 해보다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낼 것으로 보인다. 가까운 축제장을 찾아 붉은 달빛 아래서 건강과 풍요를 기원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