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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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의 '책임론' 한마디에 멈춘 소장파의 '반란'

 국민의힘 내부의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당 지도부와의 정면충돌 끝에 일단 숨을 골랐다. 당의 소장파 그룹 '대안과 미래'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완전한 결별을 요구했으나, 장동혁 대표와의 면담에서 뚜렷한 입장차만 확인한 채 물러섰다.

 

소장파 의원들은 4일 송언석 원내대표와 장동혁 대표를 차례로 만나 "윤 전 대통령 그리고 '윤어게인(윤석열 어게인)'과의 절연"을 마지막으로 촉구했다. 총선 참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전임 대통령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않고서는 중도층의 지지를 얻을 수 없고, 다가오는 지방선거 역시 필패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깔려 있었다.

 


하지만 지도부의 생각은 달랐다. 지방선거에서 이겨야 한다는 총론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그 승리로 가는 길을 놓고는 정반대의 해법을 내놓은 셈이다. 소장파는 '윤석열 리스크'를 털어내는 것이 급선무라고 본 반면, 지도부는 다른 계산을 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방법론에서 확연한 시각차만 재확인한 만남이었다.

 

결국 장 대표는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는 말로 소장파의 요구에 쐐기를 박았다. 선거의 결과에 대한 최종적인 정치적 책임은 당 대표인 자신의 몫임을 분명히 하며, 사실상 자신의 구상대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의지를 관철한 것이다. 소장파 의원들은 이를 '대표에게 모든 것을 일임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더 이상의 집단행동은 자제하기로 했다.

 


소장파가 한발 물러선 것은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공천 일정과 대여 투쟁의 전선을 흐트러뜨릴 수 없다는 현실적 판단 때문이다. 내부 갈등이 격화되는 모습은 선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공감대가 작용했다. 이제 당의 외연 확장이나 노선 수정 등 모든 전략의 공은 오롯이 장동혁 대표에게 넘어갔다.

 

다만 '정치적 책임'의 의미는 모호하게 남았다. 선거 패배 시 대표직 사퇴까지 포함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소장파 측은 "거취까지 언급된 것은 아니다"라며, 원론적인 수준의 발언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Z세대는 도쿄 가고 밀레니얼은 삿포로 간다

랫폼 클룩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 MZ세대는 여행지 결정의 핵심 지표로 현지 음식과 개인적 관심사를 꼽았다. 이는 날씨나 기후 같은 외부 환경보다 주관적인 만족도와 구체적인 경험을 중시하는 한국 특유의 소비 문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이러한 가치관은 일본을 독보적인 재방문 성지로 만들었다. 한국 MZ세대가 선정한 '올해 꼭 가봐야 할 여행지'에서 일본은 31.7%의 압도적인 선택을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서유럽이나 호주 등 전통적인 인기 여행지들보다 무려 5배 이상 높은 선호도다. 일본은 한 번 가본 곳을 다시 찾는 '추가 방문 희망 국가' 조사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한국 여행객들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소비되는 일상적 여행지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세대 내에서도 선호하는 지역과 여행 방식은 미세하게 갈렸다. Z세대의 경우 쇼핑 인프라와 미식 자원이 풍부한 대도시 중심의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오사카와 도쿄, 후쿠오카가 이들의 주요 목적지로 꼽혔으며, 이는 짧은 일정 속에서 효율적으로 도시의 화려함을 즐기려는 성향이 반영된 것이다. 대도시의 편리함과 트렌디한 문화를 즉각적으로 소비하는 것이 Z세대 일본 여행의 핵심이다.반면 밀레니얼 세대는 대도시를 넘어 소도시로 여행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이들은 교토나 삿포로, 오키나와처럼 자연 경관과 휴식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지역에 주목했다. 대도시를 거점 삼아 주변의 숨은 명소를 발굴하거나 현지인의 삶에 깊숙이 스며드는 밀착형 여행을 즐기는 식이다. 이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 일상에서 벗어난 완전한 휴식과 개인적 취향의 심화를 추구하는 밀레니얼만의 특징이다.여행 업계는 일본 여행이 특별한 이벤트에서 일상의 연장선으로 변화한 현상에 주목하며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과거의 대규모 패키지 상품보다는 개인의 세분화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체험 위주의 상품 비중이 대폭 늘어나는 추세다. 소도시의 숨은 매력을 발굴하거나 특정 테마에 몰입하는 여행 상품들이 출시되면서, 여행객들은 자신만의 취향을 저격하는 정교한 여행 설계를 선호하고 있다.한국 MZ세대에게 여행은 이제 단순한 장소의 이동이 아닌 취향의 확인 과정이 되었다. 기상 조건이라는 변수보다 '무엇을 먹고 어떤 감각을 깨울 것인가'에 집중하는 이들의 선택은 여행 지도를 새롭게 그리고 있다. 일본을 중심으로 형성된 이러한 재방문 열기와 소도시 확장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며, 여행 플랫폼들은 더욱 개인화된 큐레이션 서비스를 통해 이들의 주관적 만족도를 공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