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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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MZ 카드', 이번에도 실패할 운명인가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MZ세대 인재 영입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당 안팎의 반응은 냉랭하다. 당의 고질적인 계파 갈등과 맞물려 인재 영입 효과가 반감되는 것은 물론, 영입된 인물의 자질 논란까지 불거지며 보여주기식 이벤트에 그칠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장동혁 대표 체제하에 ‘따뜻한 보수’를 기치로 내건 국민의힘은 지난 4일, 1989년생부터 1999년생까지 이르는 청년 인재 5명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세대교체를 통해 당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지방선거에서 반전을 꾀하겠다는 전략이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다.

 


가장 큰 문제는 당내 상황이다. 장동혁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단절을 의미하는 ‘절윤’을 선언한 이후 친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한 비당권파와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인재 영입과 같은 당의 쇄신 노력이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고 있다. 당이 내부 분열로 시끄러운 상황에서 영입된 인재들이 무슨 역할을 할 수 있겠냐는 회의적인 시선이 지배적이다. 

 

영입된 인물을 둘러싼 논란도 악재다. 2차 영입 인재로 발표된 이범석 신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신전대협) 공동의장에 대해, 기본소득당은 신전대협이 과거 친일·독재 미화와 부정선거 의혹 전파에 앞장선 극우 단체였다고 비판했다. 경찰이 무혐의로 종결한 사안을 다시 고발하는 등 논란을 자초한 단체의 대표를 영입한 것이 과연 ‘따뜻한 보수’와 ‘외연 확장’에 부합하냐는 지적이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청년 공개오디션’을 통해 광역의원 비례대표 당선권에 청년 후보를 배치하는 등 파격 공천을 예고했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현역 단체장들에게도 단수 공천을 기대하지 말라며 강도 높은 물갈이를 시사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구태의연한 정치 행태라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과거에도 수많은 정당이 선거를 앞두고 청년 인재를 영입했지만, 대부분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거나 구태 정치에 동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인재 영입 역시 당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 없이 이뤄지는 보여주기식 행보라는 점에서, 국민의 마음을 얻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진해 군항제 막바지, ‘벚꽃 엔딩’ 막으려는 인파

들의 발길을 재촉하며, 가는 봄에 대한 아쉬움으로 가득한 진풍경을 연출했다.전국 최대 벚꽃 축제인 진해 군항제는 막바지에 이르러 만개한 벚꽃과 구름 인파가 절정을 이뤘다. 대표 명소인 경화역 공원에서는 폐선로를 따라 이어진 벚꽃 터널 아래에서, 여좌천에서는 하천 위로 드리운 벚꽃을 배경으로 상춘객들이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마지막 추억을 남기기 위해 분주했다.김해 연지공원 역시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활기를 잃지 않았다. 포근한 기온 속에서 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벚꽃 터널을 이루는 산책로를 거닐거나, 잔디밭에 앉아 여유를 만끽했다. 유모차를 끈 가족, 반려견과 산책에 나선 시민들의 모습이 어우러져 완연한 봄날의 풍경을 완성했다.거제 독봉산웰빙공원 일대도 꽃구경에 나선 인파로 가득 찼다. 고현천을 따라 길게 이어진 산책로에는 연분홍 벚꽃과 노란 유채꽃이 화려한 색의 조화를 이루며 상춘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자전거를 타거나 가볍게 뛰는 시민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이날 경남 지역의 벚꽃 명소를 찾은 이들은 입을 모아 “밤부터 비바람이 몰아치면 벚꽃이 모두 떨어질 것 같아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나왔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만개한 벚꽃이 선사하는 짧고 화려한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는 마음들이 모여 각 명소마다 인산인해를 이뤘다.기상청은 이날 늦은 오후부터 경남 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화려하게 피어났던 벚꽃들이 이 비와 함께 대부분 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남의 2026년 봄날의 향연은 서서히 막을 내릴 채비를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