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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표 의식했나…국민의힘 ‘강성 유튜버 거리두기’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일부 후보 캠프가 강성 보수 성향 유튜버들의 행사장 출입을 제한하면서 당 안팎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한때 당 지도부와 강하게 결합하며 세를 과시했던 이들이 선거 국면에 들어서는 오히려 부담 요인으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특히 중도층과 무당층 표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각 지역 선거 캠프는 개소식과 공개 일정에서 유튜버 통제에 나서는 모습이다.

 

부산과 대구에서는 실제로 유튜버 출입을 막는 장면이 이어졌다. 지난 2일 부산 진구에서 열린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는 행사장 입구에서부터 출입 통제가 이뤄졌다. 

 


장동혁 대표 참석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유튜버들이 촬영 장비를 들고 현장을 찾았지만, 캠프 측은 로비에서 신원을 확인하며 상당수를 돌려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휴대전화만 들고 입장한 일부 인원까지 완전히 구분하긴 어려웠지만, 캠프 차원에서는 가능한 범위에서 차단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다음 날 열린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개소식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캠프 측은 혼잡 우려를 이유로 유튜버들의 내부 출입을 제한했는데, 행사 시작 전 비교적 한산한 시간대에도 제지가 계속되면서 사실상 선제 대응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현장에서는 출입을 막힌 일부 유튜버들이 항의하는 등 실랑이도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장동혁 대표를 연호하는 지지층과 다른 참석자들 사이에 언쟁이 오가는 장면도 있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 같은 조치가 일회성 대응이 아니라는 말이 나온다. 다른 지역 후보 캠프들 역시 강성 유튜버 유입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행사장 소란이나 메시지 왜곡 가능성이 커질 경우 통제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수도권 일부 캠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현장 질서 유지를 우선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기류는 불과 얼마 전까지와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해 전당대회 당시만 해도 보수 유튜브는 당내 여론 형성과 지지층 결집에 적잖은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당 지도부 행사나 장외 메시지 현장마다 유튜버들이 몰렸고, 강성 지지층과 함께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후보들 입장에서는 강성 지지층의 열성보다 중도 확장성이 더 절실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강성 유튜버가 전면에 부각될 경우 윤석열 전 대통령이나 비상계엄 사태 등 민감한 이슈와 다시 연결되며 선거 프레임이 불리하게 흐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특히 지역 선거는 현장 이미지와 분위기가 곧바로 표심에 영향을 주는 만큼, 후보 캠프들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국민의힘이 선거를 앞두고 선택한 것은 핵심 지지층과의 결속보다 외연 확장에 무게를 두는 전략으로 읽힌다. 한때 우군이었던 강성 유튜버들이 이제는 공개 행사에서 경계 대상이 되는 현실이, 보수 정치권의 달라진 셈법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궁능유적본부, 출입 통제된 서향각 내부 개방

이달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 동안 '무언자적, 왕의 아침 정원을 거닐다'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6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복잡한 도심 속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고궁의 아침이 선사하는 평온함과 여유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참가자들은 인적이 드문 이른 시간에 궁궐의 가장 깊숙한 곳을 거닐며 과거 왕들이 누렸던 사색의 시간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이번 관람의 가장 큰 특징은 정해진 동선을 따라 안내자의 설명을 듣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관람객 스스로가 자유롭게 발걸음을 옮기며 온전히 공간에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는 점이다. 별도의 해설 없이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수백 년의 세월을 간직한 고목과 맑은 연못, 그리고 고풍스러운 정자가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하게 된다. 인위적인 소음이 배제된 상태에서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궁궐 특유의 여백의 미를 느끼며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기회다.특별 개방되는 구역들도 이번 행사의 매력을 더한다. 평상시에는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일반인의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는 주합루 권역의 서향각이 행사 기간 동안 활짝 문을 열고 방문객을 맞이한다. 또한, 후원의 대표적인 건축물인 영화당과 애련정 역시 내부 공간을 개방하여 관람객들이 직접 안으로 들어가 볼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를 통해 밖에서 바라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건물 내부에서 창밖으로 펼쳐지는 자연경관을 조망하며 조선 시대 전통 건축과 조경이 이루어내는 완벽한 조화를 체감할 수 있다.관람객들의 편안한 사색을 돕기 위한 세심한 배려도 돋보인다. 후원 내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부용지와 애련지 주변에는 곳곳에 의자가 배치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산책 도중 마음에 드는 곳에 앉아 물가에 비친 정자의 모습을 바라보거나 아침 햇살이 스며드는 숲의 정취를 만끽하며 한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만의 생각에 잠기거나 묵언의 명상을 즐기기에 최적의 환경이 조성되는 셈이다.창덕궁은 조선의 여러 임금들이 오랜 기간 머물며 국정을 돌보았던 실질적인 법궁 역할을 수행한 역사적인 장소다. 특히 주변의 자연 지형을 훼손하지 않고 산세와 물길을 그대로 살려 전각을 배치함으로써, 인공적인 요소와 자연이 가장 이상적인 조화를 이룬 한국적인 궁궐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독창성과 역사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지난 1997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중에서도 왕의 은밀한 휴식처였던 후원은 부용지, 애련지, 관람지, 옥류천 등 다양한 구역으로 나뉘어 한국 전통 정원 예술의 정수를 보여준다.본 행사는 행사 기간 동안 매일 오전 7시 30분에 시작하여 9시까지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다. 고궁의 정숙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안전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참여 연령은 만 19세 이상의 성인으로 제한된다. 관람권 예매는 오는 8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 웹사이트를 통해 진행되며, 쾌적한 환경을 위해 매회 입장 인원은 25명으로 엄격히 제한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소정의 참가비가 발생하는 유료 행사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