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정치

코리아정치

지방선거 격전지 4곳, 여야 오차범위 내 접전

 6·3 지방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장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으나,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맹추격하며 두 후보 사이의 간격이 한 자릿수 이내로 좁혀졌다. 한 달 전만 해도 두 자릿수 이상의 넉넉한 차이를 보였던 서울의 지지율 지형이 정부 정책에 대한 민심 변화와 맞물려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는 양상이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민 중 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46%, 오 후보를 선택한 비율은 38%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조사에서 확인된 15%포인트라는 압도적 격차가 불과 한 달 만에 8%포인트로 반토막 난 결과다.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과 야권 주도의 특검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피로감이 여권 지지층의 결집과 중도층의 이탈을 동시에 불러일으킨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투표 참여 의사가 확실한 적극 투표층에서는 여전히 정 후보가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들 사이에서 정 후보는 54%의 지지를 얻어 36%에 그친 오 후보를 18%포인트 차로 크게 앞섰다. 이는 전체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야권 지지자들의 투표 의지가 상대적으로 견고하다는 점을 시사하며, 실제 투표 결과는 전체 여론조사 수치와 다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영남권의 핵심 승부처인 부산과 대구에서는 그야말로 피 말리는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의 경우 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43%,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41%를 기록하며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과거 야권이 우세를 점했던 흐름이 잦아들고 보수 진영의 세 결집이 본격화되면서 부산은 이번 선거 최대의 격전지로 부상한 상태다.

 


보수의 심장부로 불리는 대구에서도 이례적인 박빙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44%의 지지율로 41%를 얻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으나, 두 후보의 격차는 단 3%포인트에 불과하다. 지난달 조사에서 김 후보가 17%포인트 차로 여유 있게 앞서갔던 것과 비교하면 추 후보의 상승세가 매우 가파르며, 후보 확정 이후 컨벤션 효과가 실질적인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지사 선거 역시 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45%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가 38%로 추격하며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과 영남권 모두에서 여야 간의 간격이 좁혀지면서 선거 초반의 야권 압승 분위기는 사라지고 진영 간 정면충돌 양상이 뚜렷해졌다. 각 당은 남은 기간 부동층의 마음을 잡기 위한 막판 공약 대결과 조직 가동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호시노 리조트의 도박, 오사카 우범지대를 명소로 바꿨다

려한 숙박 시설을 짓는 데 그치지 않고, 쇠퇴한 지역의 고유한 매력을 발굴해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방식을 고수해 왔다. 현재 전 세계 74개 시설을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호시노 리조트는 이러한 재생 DNA를 바탕으로 최근 한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투숙객 19% 증가라는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호시노 리조트의 재생 철학이 가장 극적으로 구현된 곳은 오사카의 신이마미야 지역이다. 과거 이곳은 노숙인 밀집 지역이자 치안이 불안한 우범지대로 인식되어 40년 가까이 방치된 공터가 존재하던 곳이었다. 모두가 외면하던 땅에 '오모7 오사카'가 들어서자 변화가 시작되었다. 호텔은 지역 상권과 손잡고 원조 타코야키 가게의 맛을 투숙객에게 전달하는 등 폐쇄적인 리조트의 틀을 깨고 거리 전체를 활성화했다. 기피 대상이었던 동네가 여행자들이 찾아오는 목적지로 변모하며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낸 셈이다.홋카이도의 토마무 리조트 역시 파격적인 전환을 통해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한 사례로 꼽힌다. 호시노 리조트는 기존의 골프장을 과감히 폐쇄하고 그 자리에 젖소 목장을 조성하는 결단을 내렸다. 겨울철 활용도가 떨어지는 골프장 대신 홋카이도 본연의 풍경인 목장을 복원하자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고, 이는 인근 마을의 인구 증가라는 놀라운 결과로 이어졌다. 리조트의 운영 방식 변화가 지자체의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는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상징적 사건이다.이제 호시노 리조트의 시선은 태평양의 휴양지 괌으로 향하고 있다. 한때 한국인의 국민 여행지로 불렸으나 시설 노후화와 팬데믹의 여파로 침체기를 겪던 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이들은 단순히 잠만 자는 숙소가 아닌, 괌의 역사와 문화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8월 오픈 예정인 다이닝 시설 '초초'는 괌 전통 차모로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며, 식사 자체가 하나의 문화적 여정이 되는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특히 오는 10월 문을 여는 괌 최초의 비치클럽은 이번 재생 프로젝트의 하이라이트다. 호시노 리조트는 건축 비용이 일반적인 방식보다 두 배나 더 소요됨에도 불구하고 괌 전통 양식인 '라테' 모양을 본뜬 설계를 채택했다. 해변과 호텔을 경계 없이 잇는 프라이빗 비치 구조는 휴양의 질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가격보다 가치를, 단순한 방문보다 깊이 있는 경험을 중시하는 최근 한국 여행객들의 트렌드를 정확히 겨냥한 포석이다.호시노 리조트의 야심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2028년 미국 뉴욕 본토 진출로 이어진다. 과거 19세기 온천 휴양지로 번영했다가 지금은 쇠락한 뉴욕 인근의 샤론 스프링스를 재생 1순위 후보지로 낙점했다. 이는 일본 호텔 업계가 과거 해외 진출에서 겪었던 시행착오를 반면교사 삼아 수십 년간 치밀하게 준비해온 대형 프로젝트다. 괌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을 발판 삼아 세계 최대의 관광 시장인 미국 본토에서도 지역 재생의 기적을 재현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