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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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 가족도 갈라졌다, 대구시장 선거 3%p 차 '초박빙'

 대구시장 자리를 놓고 벌이는 여야의 승부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정국으로 빠져들고 있다. 대구의 자부심으로 불리는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선수의 가족들이 서로 다른 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상황은 현재 대구 유권자들의 복잡한 심경을 그대로 투영한다. 구 선수의 형인 자용 씨는 보수 진영의 추경호 후보를 지지하며 유세 현장에 직접 나선 반면, 부친인 구경회 씨는 진보 진영의 김부겸 후보를 돕기로 결정했다. 한 지붕 아래에서도 지지 후보가 엇갈리는 풍경은 보수 색채가 짙었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대구의 현재를 보여준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는 대구시장 선거가 역대급 혈전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중앙일보가 의뢰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부겸 후보는 41%, 추경호 후보는 38%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불과 3%포인트 차이의 초박빙 승부가 이어지면서 각 후보 진영은 한 표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전통적인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는 추 후보와 인물론을 앞세워 외연 확장을 꾀하는 김 후보 사이의 기 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1일, 추경호 후보의 출정식은 세 과시의 장이 되었다. 대구 중구 현대백화점 앞에는 지역 국회의원들이 대거 집결해 추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이 자리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인물은 단연 구자욱 선수의 형 구자용 씨였다. 그는 직접 유세차에 올라 추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하며 파이팅을 외쳤다. 스포츠 스타 가족의 등장은 현장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보수 진영의 젊은 층 지지를 이끌어내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이에 맞서는 김부겸 후보 측은 원로 체육인들의 지지를 발판 삼아 민심 파고들기에 나섰다. 구자욱 선수의 부친인 구경회 전 부회장은 대구 지역의 원로 축구인들과 함께 김 후보의 선거 캠프를 찾아 공식 지지 선언을 마쳤다. 구 전 부회장은 지지 선언문을 통해 대구 시민들의 팍팍한 삶과 경제 위기를 언급하며, 이를 해결할 적임자로 김 후보를 지목했다. 특히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의 암표 문제를 시민들의 스트레스 해소 창구 부족과 연결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부겸 후보는 구 전 부회장과의 만남을 SNS에 공유하며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계 탔다'는 젊은 층의 유행어를 인용하며 구 선수의 부친을 만난 기쁨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이는 딱딱한 정치인의 이미지를 벗고 시민들과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스포츠 스타 가족과의 인연을 적극적으로 홍보함으로써 정치에 무관심한 젊은 유권자들의 시선을 붙잡고, 인물 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대구의 민심은 더욱 요동칠 전망이다. 가족 내에서도 지지 후보가 나뉠 만큼 팽팽한 대결 구도는 투표 당일까지 승패를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추경호 후보의 조직력과 김부겸 후보의 인지도가 정면충돌하는 가운데, 스포츠 스타 가족의 엇갈린 행보가 실제 투표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각 진영은 남은 선거 기간 동안 부동층의 마음을 잡기 위한 맞춤형 공약을 쏟아내며 대구의 심장을 차지하기 위한 마지막 총력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A5 와규와 불꽃이 빚은 '철판 독무대'

철판 요리의 진수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모든 좌석이 셰프의 조리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카운터 형태로 배치되어 있다. 셰프의 현란한 손놀림이 하나의 공연처럼 펼쳐지는 이곳에서 손님들은 식재료가 요리로 승화되는 과정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목격하게 된다.미나미 테판야키가 선보이는 9코스의 럭셔리 메뉴는 전 세계에서 엄선한 최상급 식재료들의 향연이다. 오키나와에서 온 거대한 대하와 노르웨이산 연어, 홋카이도의 달콤한 옥수수가 뜨거운 철판 위에서 지글거리며 익어가는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압도적이다. 여기에 곁들여지는 세 종류의 특제 소금은 각기 다른 미네랄 함량과 풍미를 지니고 있어, 같은 재료라도 찍어 먹는 소금에 따라 요리의 인상을 섬세하게 변화시키는 마법을 부린다.이곳 미식 경험의 정점은 단연 A5 등급의 미야자키 와규가 장식한다. 안심과 등심이 조화롭게 제공되는 이 고기는 셰프의 정교한 그릴링을 거쳐 입안에 넣는 순간 마치 눈처럼 녹아내리는 극강의 부드러움을 선사한다. 제철 채소 구이로 입맛을 정돈한 뒤 이어지는 마늘볶음밥과 히로시마산 절임 채소, 그리고 깊은 맛의 미소 수프는 화려했던 철판 위의 독무대를 차분하게 마무리하는 완벽한 기승전결을 보여준다.철판 요리의 여흥이 가시기도 전에 복도 건너편으로 발을 옮기면 전혀 다른 차원의 공간인 '남바10(NAMBAR10)'이 나타난다. 호텔 특유의 정숙함을 과감히 탈피한 이곳은 오사카 특유의 서브컬처를 실내로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한 활기로 가득하다. 입구부터 뿜어져 나오는 캐주얼한 에너지는 방문객들을 순식간에 무장해제 시키며, LED 조명이 번쩍이는 댄스 플로어와 DJ 부스는 이곳이 전형적인 호텔 바가 아님을 온몸으로 웅변한다.남바10의 내부에는 추억을 자극하는 오래된 아케이드 게임기부터 노래방, 당구대까지 갖춰져 있어 마치 도심 속 비밀 아지트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 벽화들은 이 공간의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완성한다. 일본 서브컬처의 아이콘들을 형상화한 작품부터 도톤보리의 화려한 밤거리를 시티팝 감성으로 재해석한 예술 작품들은 공간에 깊이감을 더하며 방문객들에게 끊임없는 시각적 자극을 제공한다.고층부의 정제된 야경이 주는 고요함과 10층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에너지는 같은 호텔 안에서도 극명한 대비를 이루지만, 결국 '오사카'라는 하나의 도시가 가진 다채로운 매력으로 수렴된다. 스위소텔 난카이 오사카는 전통적인 럭셔리와 현대적인 서브컬처를 수직적으로 쌓아 올림으로써 전 세계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곳은 단순한 숙박 시설을 넘어 오사카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가장 집약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거대한 문화적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