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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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재선거가 유일한 해법"…여권 내부서도 3분

 6·3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정치권의 거대한 소용돌이로 번지고 있다. 선거일로부터 닷새가 지났지만, 참정권 침해를 주장하는 시민들의 시위와 함께 재선거 실시 여부를 둘러싼 여야의 셈법은 복잡하게 꼬여가는 형국이다.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는 서울시장 선거에 대한 소청이 접수되는 등 법적 절차가 시작되었으나, 실제 재선거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선거 결과와 위법 행위 사이의 명확한 인과관계가 입증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의 견해는 엇갈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태에 대해 지극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당 지도부는 일부 의원들의 선별적 재선거 주장을 개인적 의견으로 선을 그으며, 철저히 법과 원칙에 따라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정원오 후보가 결과를 수용하고 있다는 점이 민주당의 원칙론에 힘을 싣고 있다. 민주당은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는 것과 별개로, 재선거 여부를 결정하는 주체는 사법부라는 점을 강조하며 불필요한 정치적 공방에 휘말리지 않으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내부적으로 의견이 세 갈래로 갈리며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다. 장동혁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 주류는 참정권 박탈 사태의 유일한 해결책은 전면 재선거뿐이라며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은 선관위가 스스로 불법성을 인정하고 선거 무효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특검 도입 필요성까지 언급하고 나섰다. 이러한 강경론은 이번 사태를 선관위의 근본적인 개혁과 정국 주도권 확보의 기회로 삼으려는 의도로 풀이되지만, 일각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견제하려는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당내 소장파와 비주류 의원들은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김재섭 의원 등은 문제가 발생한 특정 지역이나 기초의원 선거에 한정해 다시 선거를 치르는 '핀셋 재선거'를 거론하고 있다. 실제로 송파구 등 일부 지역에서 뒤늦게 발견된 투표함으로 인해 당락이 뒤바뀌거나 동일 득표 의혹이 불거진 사례가 있어, 법적으로 다툼의 여지가 있는 곳부터 해결하자는 취지다. 반면 나경원 의원처럼 현행법과 판례상 전면적인 재선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차라리 선거법 규정 자체를 고치는 제도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법조계에서는 재선거 실현 가능성을 낮게 점치는 분위기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 규정 위반이 인정되더라도 그것이 당락을 바꿀 만큼 결정적이었는지가 입증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과거 총선에서 선거 무효 판결이 난 사례들은 위장전입이나 조직적 인력 동원 등 표 차이를 상회하는 구체적인 부정행위가 드러났을 때뿐이었다. 이번 사태처럼 행정적 실수로 인한 용지 부족이 선거 결과에 미친 영향을 수치화하기는 매우 어렵다는 분석이다. 선관위 역시 이번 사태가 법정 재선거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이미 선을 그은 상태다.

 

결국 이번 논란은 사법부의 최종 판단이 내려지기 전까지 상당 기간 정국의 블랙홀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야는 국정조사 실시에는 합의했지만, 재선거라는 인화성 높은 주제를 두고는 각자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시민들의 재선거 요구 시위가 거세지는 가운데, 정치권이 법적 절차 뒤에 숨어 책임 공방만 벌일 것이 아니라 선거 관리 시스템의 근본적인 불신을 해소할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법부의 판단이 나오기 전까지 선거 효력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항 150년 만의 개방, 거대 함정 5척 뜬다

연안여객터미널 일대에서 해양수산 분야 주요 기관들과 협력하여 대규모 선박 공개 및 체험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한 세기 반 동안 부산항이 일궈온 성과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미래 스마트 항만으로의 도약을 알리기 위해 기획된 특별 이벤트다.이번 선박 공개 라인업에는 국립부경대학교와 부산해양경찰서, 국립해양조사원 등 각 기관을 대표하는 최첨단 함정들이 이름을 올렸다. 부경대의 해양 탐사선 '나라호'는 방문객들에게 실제 연구실과 관측 장비를 개방하여 해양 과학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부산해경의 3,000톤급 대형 경비함정인 '3001호'는 해상 재난 구조 시연과 함께 고속단정 시승 기회를 제공하여 긴박한 주권 수호의 현장을 간접 체험할 수 있게 한다.해양 데이터의 보고로 불리는 국립해양조사원의 '온바다호'와 미래 해기사들의 요람인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의 '한반도호'도 시민들을 맞이한다. 최근 건조된 온바다호는 첨단 측량 시설을 통해 바닷속 지도를 그리는 과정을 공개하며, 한반도호는 실제 항해 환경을 구현한 시뮬레이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청소년들에게 해양 직업에 대한 꿈을 심어줄 계획이다. 각 선박은 기관별 특색에 맞춘 교육적 요소와 재미를 결합한 콘텐츠를 선보인다.부산항만공사가 직접 선보이는 'e-그린호'는 이번 행사의 백미로 꼽힌다. 국내 관공선 중 최초로 친환경 인증을 획득한 이 선박은 100% 전기 에너지로 구동되는 친환경 기술의 집약체다. 탄소 배출 없는 청정 항만을 지향하는 부산항의 미래 비전을 상징하는 e-그린호는 방문객들에게 전기 추진 시스템의 원리를 설명하고 직접 승선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스마트 항만으로 진화하는 부산항의 기술력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행사는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 현장 방문객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다만 선박 내부의 안전 확보를 위해 14세 미만 어린이는 반드시 보호자와 동행해야 하며, 원활한 관람을 위해 보호자 1인당 동반 가능 인원을 제한하는 등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부산항만공사의 인기 마스코트인 '해범이'와 '뿌뿌'를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와 굿즈 증정 행사가 열려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부산항만공사 측은 이번 150주년 기념행사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시민들이 해양 산업의 중요성을 체감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항만 관계자들은 여러 해양 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선박을 공개하는 드문 기회인 만큼, 많은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안내 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동선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부산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친환경 기술이 이끄는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번 축제는 6월의 부산 앞바다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