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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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권 주자 '악수 경쟁' 뒤엔 날 선 설전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유력 당권 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3일 서울 용산구에서 개최된 국회의원 워크숍에는 정청래 전 대표와 김민석 전 국무총리, 송영길 의원이 나란히 참석해 당원들의 눈도장을 찍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행사장 내부에서는 서로 웃으며 인사를 나누고 어깨를 감싸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나, 카메라 밖에서는 상대 후보의 공약과 과거 행보를 정조준하며 날 선 공방을 이어갔다. 특히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 등 민감한 사법 개혁 현안을 두고 주자들 간의 시각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며 전당대회의 열기를 더했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정청래 전 대표였다. 그는 검찰의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당의 흔들리지 않는 원칙으로 규정하며 선명성을 강조했다. 특히 경쟁자인 김민석 전 총리가 과거 보완수사권 폐지를 당에 요청했다는 주장에 대해 "그런 기억이 전혀 없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정 전 대표는 단순한 토론 과정을 처리 요청으로 둔갑시켜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며, 정부가 진정으로 수사권 폐지 의지가 있다면 관련 법안부터 제출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는 당내 강경파 지지층을 결집시켜 경선 초반 주도권을 잡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김민석 전 총리는 즉각적인 불쾌감을 표시하며 맞받아쳤다. 김 전 총리는 총리 재임 시절 검찰 개혁 논의가 갈등 양상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조기 처리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으며, 이러한 의사가 다양한 경로를 통해 당 지도부에 전달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한 없는 자유토론인 '백문백답'을 예고하며 소통하는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했다. 특히 자신의 스타일이 이재명 대통령과 유사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현 정부의 국정 철학을 가장 잘 뒷받침할 적임자임을 내세워 당심 공략에 나섰다.

 

송영길 의원은 두 후보의 설전을 '정치적 무기화'라고 비판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송 의원은 전당대회를 정부와의 싸움터로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 전 대표의 강경 노선을 경계했다. 또한 전북 지역 소외론을 고리로 정 전 대표가 지역 갈등에 편승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미래 세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며, 청년 1만 명을 해외로 파견하는 '장보고 프로젝트'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는 정책 대결을 통해 중도층과 청년 당원들의 지지를 끌어내겠다는 계산이다.

 


워크숍 현장 밖에서도 당심을 잡기 위한 주자들의 각개전투는 계속됐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며 호남의 적통성을 강조했다. 그는 SNS를 통해 역대 민주당 대통령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네 분의 지지자들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화합의 메시지를 던졌다. 반면 김 전 총리는 총리 퇴임 후 곧바로 당 혁신 토론회를 연이어 개최하며 정책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송 의원 역시 청년 세대와의 접점을 넓히며 외연 확장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민주당의 이번 전당대회는 단순한 당 대표 선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차기 대권 구도와 직결되는 만큼 주자들 간의 신경전은 후보 등록 이후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워크숍에서 보여준 겉치레식 화합 뒤에 숨겨진 날카로운 칼날은 향후 토론회와 지역 순회 경선에서 더욱 가감 없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이번 경쟁이 당의 혁신과 통합을 이끄는 생산적인 토론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주도권을 잡기 위한 주자들의 프레임 전쟁은 이미 멈출 수 없는 궤도에 진입했다.

 

 

 

맥주 공연·치킨 나눔, 치맥축제 빛낸 기업들

이 지향하는 브랜드 가치를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체험의 장으로 활용되었다. 오비맥주의 대표 브랜드 카스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대구 두류공원 일대에서 '치카치카' 캠페인을 전개하며 공식 파트너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카스는 생산된 지 일주일 이내의 초신선 생맥주를 현장에서 직접 공급하며 방문객들에게 차별화된 맛의 경험을 선사했다.카스가 마련한 행사장에는 생맥주 판매존뿐만 아니라 비알코올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스 제로 체험존, 브랜드 정체성을 담은 굿즈존 등이 설치되어 다양한 연령층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지난 4일 진행된 '카스 브랜드 데이'에는 유명 힙합 가수들의 무대와 화려한 EDM 파티가 펼쳐져 축제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오비맥주는 이번 행사를 통해 카스가 가진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는 동시에, 신선한 맥주 공급이라는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입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CJ제일제당은 이번 축제를 신규 치킨 브랜드인 '소바바'의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적 기회로 삼았다. 지난달 냉동치킨 시장에서 독립 브랜드로 출범한 소바바는 현장에 '소바바 황금홀릭' 체험 부스를 꾸리고 소비자들과 직접 만났다. 부스에서는 특제 소스 3종이 곁들여진 세트 메뉴를 선보였는데, 축제 기간 준비했던 1만여 세트가 마지막 날 조기에 모두 소진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는 기업의 신규 브랜드가 오프라인 축제 현장에서 대중성을 검증받은 성공적인 사례로 기록되었다.치킨 업계의 강자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축제의 즐거움을 지역 사회와 나누는 상생 행보를 보였다. 교촌은 축제 기간 중 '사랑의 기부금 전달식'을 개최하고 대구이주민선교센터에 1,000만 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전달된 기부금은 지역 내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과 이주노동자 등 약 1,000여 명의 복지 향상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기업의 이익 환원을 통해 축제의 의미를 한층 고양했다는 점에서 방문객과 지역 주민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교촌의 사회공헌은 일회성 기부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지원으로 이어진다. 교촌에프앤비는 이주민센터에서 한국어 교육을 받는 이주민들을 위해 매달 정기적으로 치킨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함께 발표했다. 이는 지역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 잡은 이주민들이 한국 문화를 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지원책으로 평가받는다. 축제라는 화려한 무대 뒤에서 소외된 이웃을 살피는 교촌의 활동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이라는 측면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올해 대구치맥페스티벌은 식품업계의 창의적인 마케팅과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이 결합하여 민관 협력 축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맥주 브랜드는 신선함과 즐거움을, 치킨 브랜드는 새로운 맛의 경험과 나눔의 가치를 전달하며 축제의 품격을 높였다. 닷새간 대구를 뜨겁게 달군 치맥의 열기는 단순한 소비를 넘어 브랜드와 소비자가 소통하고 지역 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유의미한 성과를 남긴 채 내년을 기약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