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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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다 국민 안전 우선…미프진 도입 급물살 타나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도입이 미뤄지고 있는 임신중절 의약품 '미프진'에 대해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임신중절약 도입을 둘러싼 입법 공백 사태를 방치하는 것은 국가의 무책임이라고 규정하며, 여성의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낙태 허용 범위를 둘러싼 법리적 논쟁에 매몰되어 정작 위험한 해외 직구에 노출된 국민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현재 미프진은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합법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에서도 필수 의약품으로 지정한 상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합법적인 구매 경로가 막혀 있어 많은 여성이 검증되지 않은 경로를 통해 약물을 구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현실을 꼬집으며 법 개정이 완료되기 전이라도 식약처 등 관계 부처가 약품 사용을 허가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법적 완결성을 따지는 동안 국민들이 위험한 투약 사고에 노출되는 상황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의지다.

 


대통령은 임신 주수를 기준으로 허용 범위를 나누는 기존의 논쟁 방식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형식적인 논리에 갇혀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현장의 전문가인 의사들에게 재량권을 부여하는 방식이 훨씬 현실적이라는 제안이다. 특정 주수를 법으로 못 박는 것보다 임신부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의료진의 결정에 맡기는 것이 불완전한 법 집행보다 낫다는 판단이다. 이는 입법 지연으로 인한 행정 공백을 의료적 판단으로 보완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정부 내에서도 이러한 대통령의 문제 제기에 대해 구체적인 해결책 마련에 착수하기로 했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관련 부처와 함께 심도 있는 토론을 거쳐 절충안을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이는 단순히 법 개정을 기다리는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시행령이나 가이드라인 제정 등을 통해 미프진의 제한적 허용이나 의사 처방권 확대 등을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의료계와 시민사회는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지지부진했던 낙태죄 대체 입법 논의에 속도를 붙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는 종교계의 반발과 정치적 부담을 이유로 미프진 도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으나, 최고 통치권자가 직접 '무책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질타한 만큼 정책 기조의 대전환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해외 직구로 인한 부작용 사례가 빈번한 상황에서 공적 영역의 관리 체계 편입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에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며 속도감 있는 추진을 거듭 당부했다. 법률적 쟁점이 완전히 해소되기 전이라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정부의 최우선 가치라는 점을 재확인한 셈이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조만간 미프진의 긴급 도입 검토나 의사의 재량 처방을 뒷받침할 수 있는 행정적 근거 마련을 위한 후속 조치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사연 담긴 호텔 빙수, 네 가지 인연의 맛

의 단계를 네 가지 맛으로 형상화한 '사연(四緣) 빙수' 시리즈를 출시해 미식가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번 컬렉션은 단순히 시원함을 제공하는 디저트를 넘어, 첫 만남의 설렘부터 이별 뒤의 여운까지 이어지는 서사를 토마토와 망고, 말차 등 다채로운 식재료에 투영한 것이 특징이다.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 메뉴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유명한 밈을 차용한 '전남친 빙수'다. 블루베리와 요거트 크림치즈를 주재료로 한 이 빙수는 과거 화제가 되었던 '전남친 토스트' 레시피를 디저트로 재해석했다. 상큼한 블루베리 퓌레와 고소한 그라놀라, 그리고 갓 구운 토스트를 함께 제공해 이별 후의 복잡미묘한 여운을 맛으로 표현했다. 3만 9000원이라는 가격대에 호텔 특유의 고급스러움과 대중적인 재미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최근 유행하는 식재료 트렌드를 반영한 '피치 샤인 토마토' 빙수도 눈길을 끈다. 건강한 단맛을 선호하는 '토마토 코어' 열풍에 맞춰 제작된 이 메뉴는 토마토 그라니타와 신선한 복숭아의 조화가 일품이다. 바질 크럼블과 레몬 소르베를 곁들여 산뜻한 풍미를 극대화했으며, 붉은 토마토의 색감이 주는 시각적 즐거움까지 더했다. 3만 원대 후반의 가격으로 책정되어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중시하는 젊은 층의 예약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여름 빙수의 고전인 망고를 활용한 '트로피컬 망고 빙수'는 이번 컬렉션 중 가장 화려한 구성을 자랑한다. 잘 익은 애플망고 과육을 아낌없이 올리고 망고 젤라토와 수제 팥을 곁들여 열정적인 사랑의 감정을 담아냈다. 4만 2000원으로 네 종류 중 가장 높은 가격이지만, 망고의 풍성한 식감을 선호하는 고객들에게는 여전히 부동의 인기 메뉴다. 한국적인 미를 강조한 '남산 말차 팥빙수' 역시 깊어지는 감정을 쌉싸름한 녹차 퓌레로 표현하며 중장년층 고객까지 사로잡고 있다.호텔 측은 빙수 이용 고객을 위한 다양한 제휴 혜택도 마련해 경쟁력을 높였다. 판매 기간 내 방문객에게는 일리 커피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특정 카드 멤버십 고객에게는 추가 할인 서비스를 지원한다. 특히 메리어트 본보이 신규 가입자에게는 프리미엄 티 브랜드 딜마와 협업한 한정판 티 세트를 증정하는 등 충성 고객 확보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이러한 마케팅은 고물가 시대에 호텔 디저트를 즐기려는 알뜰 소비족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르메르디앙 서울 명동의 이번 시도는 식재료의 개성뿐 아니라 메뉴에 서사를 입혀 차별화를 꾀했다는 점에서 호텔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파는 것을 넘어 고객의 감성을 건드리는 스토리텔링이 올여름 호텔 빙수 경쟁의 새로운 승부처가 되고 있다. 9월 30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사연 빙수 컬렉션은 명동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여름의 기억을 선사하며 도심 속 휴식의 가치를 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