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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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 빼달라" 조국, 지지모임에 결별 선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최근 자신을 지지하는 당원 모임들을 향해 단체 명칭에서 '조국'이라는 단어를 일괄 삭제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이번 조치는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 당의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선 시점에 맞춰 이뤄졌다. 조 전 대표는 자신의 이름이 특정 모임에 계속 사용될 경우 향후 당내 정치적 의사결정 과정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전 대표는 30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지지자들에게 명칭 변경을 정중히 당부했다. 그는 '조국'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모임 이름은 물론이고, 정관에 '조국 지지'를 명시한 조항까지 모두 삭제해 줄 것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지지자들의 변함없는 성원에는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도, 당의 공적 운영과 사적 지지 그룹 간의 명확한 선 긋기가 필요한 시점임을 분명히 했다.

 


이러한 요청의 배경에는 당내 경선이나 정책 결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리 정치' 논란을 차단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조 전 대표는 지지자들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행위는 헌법상 보장된 정치적 자유라고 전제했다. 그러나 모임 명칭에 자신의 이름이 포함되어 있을 경우, 해당 활동이 마치 조 전 대표 본인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당의 공식 체계를 강화하려는 의지도 이번 메시지에 담겼다. 조 전 대표는 지지자들에게 개별적인 모임 활동보다는 당의 공식 조직인 지역위원회와 시·도당, 그리고 각종 위원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권고했다. 이는 1인 정당 체제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시스템에 의해 운영되는 공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지난 25일 종료된 전당대회를 통해 신임 지도부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새 출발을 알렸다. 온라인 투표 결과 신장식 의원이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되었으며, 황형선 전 사무총장과 차규근 의원이 최고위원직에 올랐다. 신 대표는 취임 직후 조 전 대표를 당의 싱크탱크인 혁신정책연구원장으로 임명하며 당의 정책적 뿌리는 유지하되 운영의 주도권은 새 지도부가 갖는 구조를 확립했다.

 

신장식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선명한 개혁 노선을 제시하며 중도와 실용을 아우르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개혁의 기둥을 바로 세워야만 국민 주권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당의 외연 확장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조국혁신당은 이번 지도부 교체와 조 전 대표의 명칭 삭제 요청을 계기로 창당 이후 가장 큰 조직적 변화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이성계도 반한 푸른 숲, 횡성 청태산서 즐기는 피서

, 자연이 선사하는 천연 냉기를 온몸으로 만끽하는 치유의 여정이 되어야 한다. 한반도의 척추를 따라 흐르는 백두대간과 영남의 깊은 골짜기에는 지금 이 순간에도 얼음장 같은 물줄기와 울창한 초록 차양막을 드리운 명산들이 등산객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충북 영동과 전북 무주, 경북 김천이 맞닿은 민주지산은 이름 그대로 사방에서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넉넉한 품을 가졌다. 해발 1,242m의 고산임에도 불구하고 날카로운 암릉 대신 부드러운 흙길이 이어져 여름철 산행의 피로도를 덜어준다. 특히 북쪽 자락의 물한계곡은 이름처럼 물이 너무 차가워 오래 발을 담그기 힘들 정도로 강력한 냉기를 자랑한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빽빽하게 들어선 원시림은 강렬한 햇볕을 차단해 주며, 삼도봉 정상에 서면 세 갈래의 문화와 방언이 교차하는 화합의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백두대간의 웅장한 기운을 느끼고 싶다면 경북 문경과 충북 괴산의 경계에 솟은 대야산이 제격이다. 속리산국립공원의 비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곳은 거대한 화강암 암릉미가 돋보이는 산이다. 대야산의 여름을 완성하는 것은 단연 용추계곡과 선유동계곡이다. 오랜 세월 물살이 빚어낸 하트 모양의 용추폭포는 보는 것만으로도 청량감을 선사하며, 조선 시대 학자 이덕형이 사랑했던 선유동계곡은 고즈넉한 풍류를 더한다. 육산의 부드러움과 골산의 거친 매력을 동시에 지닌 대야산은 8월 산행의 반전미를 보여준다.영남의 숨은 보석으로 불리는 밀양 구만산은 거대한 수직 절벽이 만들어낸 협곡미가 일품이다. 임진왜란 당시 구만 명의 백성이 피신해 목숨을 구했다는 전설이 내려올 만큼 계곡이 깊고 험준하다. 남쪽의 통수골 계곡은 수백 미터 높이의 화강암 벼랑이 양옆으로 솟아 있어 마치 설악산의 천불동계곡을 옮겨놓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좁은 협곡 사이로 불어오는 차가운 산바람은 외부 기온보다 훨씬 낮은 온도를 유지하며, 거대한 바위 벽이 천연 차양막 역할을 해 뙤약볕을 효과적으로 막아준다.강원도 횡성의 청태산은 조선 태조 이성계가 그 푸른 이끼와 울창한 숲에 반해 이름을 붙였다는 설화가 전해지는 곳이다. 국내 1세대 국립자연휴양림으로 지정될 만큼 숲의 보존 상태가 뛰어나며, 해발 1,200m에 달하는 고지대는 대도시보다 평균 기온이 5~6도 이상 낮아 피서 산행에 최적화되어 있다. 태백산맥을 넘어오는 시원한 영동의 바람은 한여름의 열기를 식혀주고, 경사가 완만한 육산의 특성상 체력 소모가 적어 초보자나 가족 단위 등산객들도 부담 없이 숲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여름 산행은 철저한 준비와 안전 수칙 준수가 필수적이다. 아무리 시원한 계곡이라도 갑작스러운 폭우에 고립될 위험이 있으므로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야 하며, 충분한 수분 섭취와 적절한 휴식을 병행해야 한다. 자연이 빚어낸 천연 냉장고 속에서 땀을 식히며 걷는 시간은 폭염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8월의 명산들이 선사하는 짙푸른 초록의 위로를 받으며 남은 여름을 건강하게 이겨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