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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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지지율 하락에도 같이 빠진 野…국힘에 무슨 일이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내려가고 있는데도 국민의힘은 웃지 못하고 있다. 보통 여권에 악재가 쌓이면 야당 지지율이 오르는 ‘반사이익’이 나타나지만, 최근 여론조사 흐름은 정반대에 가깝다.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함께 국민의힘 지지율도 20% 초반대에 머물며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주식·부동산 시장 불안,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논란 등 여권에 부담이 될 만한 이슈가 이어지고 있지만, 제1야당이 이를 지지율 상승으로 연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 안팎에서는 “혁신도 통합도 없는 상태로는 2028년 총선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론조사 흐름도 이를 뒷받침한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 NBS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21%를 기록했다. 2주 전보다 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6·3 지방선거 직후 25%까지 올랐지만, 7월 들어 다시 20% 초반대로 내려앉았다.

 

특히 중도층 이탈이 두드러진다. 자신의 이념 성향을 ‘중도’라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비율은 6월 2주차 22%에서 최근 13%로 떨어졌다. 한때 지방선거 이후 보수 진영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중도층을 끌어들였지만, 이후 뚜렷한 쇄신 움직임이 보이지 않으면서 지지를 거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6월 2주차 조사에서 44.3%를 기록하며 민주당 38%를 앞섰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이달 초 다시 민주당에 뒤졌다. 통상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하면 야당 지지율이 오르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이번 동반 하락은 국민의힘의 자체 경쟁력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평가로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국민의힘이 지방선거 이후 기대를 관리하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의원의 당선 이후 변화 가능성을 기대했던 중도 보수층이 다시 이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대만큼 쇄신과 통합의 메시지가 나오지 않자 지지층이 실망했다는 것이다.

 

당내 상황도 녹록지 않다. 장동혁 대표는 지방선거 직후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전국을 돌며 참정권 침해 문제를 제기했고, 특검 도입 등 일부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장 대표가 꾸린 윤리위원회가 일부 의원 징계 절차에 착수하면서 당내 갈등이 다시 불붙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징계 대상 의원들이 장 대표에게 비판적인 인사들로 분류되면서 계파 갈등 논란도 피하기 어려워졌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장 대표 거취와 관련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했지만, 9월 정기국회가 다가오면서 지도부 교체론은 힘을 잃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당내에선 “이대로 가도 문제지만, 지금 지도부를 흔드는 것도 부담”이라는 기류가 동시에 감지된다.

 


지방선거 이후 보수 진영의 차기 주자로 주목받았던 인물들도 뚜렷한 상승 동력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관련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시장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대권 주자로서의 확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 역시 복당 문제와 당내 반감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국민의힘 제명 사유가 됐던 ‘당원 게시판’ 사건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한 의원이 최근 주최한 토론회에는 국민의힘 의원 14명이 참석했지만, 김기현 의원을 제외하면 대부분 친한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이어서 확장성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치권에서는 오세훈 시장과 한동훈 의원을 향한 기대감이 예전만 못해졌고, 다시 계파 갈등이 부각되면서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묵 한국외대 교수는 두 인물에 대한 기대감 약화와 당내 갈등 재현 조짐이 지지율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장동혁 대표는 취임 1주년을 맞아 광복절 전후로 선출직 평가와 당 운영에서 당원 권한을 강화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부 당권파 의원들은 당원 모집에도 나선 상태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당원 중심 강화만으로 중도층 이탈을 막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승민 전 의원도 공개적으로 위기감을 드러냈다. 그는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의 절반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이재명 정권을 견제하려면 2028년 총선에서 과반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탄핵 찬반을 둘러싼 내부 싸움은 민주당이 가장 원하는 일이라며 통합과 혁신을 촉구했다.

 

결국 국민의힘의 과제는 단순한 지지율 회복을 넘어선다. 여권 악재에 기대는 수동적 전략으로는 중도층을 붙잡기 어렵다는 것이 최근 여론조사의 메시지다. 지방선거 이후 잠시 생겼던 기대감을 지속 가능한 변화로 바꾸지 못한다면, 2028년 총선 위기론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밤바다 낭만 가득, 오이도 등대 야경의 유혹

7km 구간을 탐방로로 정비해 ‘황금해안길’이라는 이름으로 임시 개통했다. 제부마리나에서 시작해 백미항을 거쳐 궁평항에 이르는 이 길은 그간 감춰져 있던 서해의 비경을 가장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는 통로가 된다. 해안을 따라 길게 뻗은 데크 로드 위를 걷다 보면 발밑으로 펼쳐지는 광활한 갯벌의 생명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으며, 제방 너머로 보이는 염전 풍경은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낸다.황금해안길의 여러 구간 중에서도 여행객들의 찬사가 쏟아지는 곳은 단연 궁평항 인근의 ‘궁평관광길’이다. 이곳에는 수령 100년이 넘는 거대한 해송 1,000여 그루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바닷바람에 실려 오는 솔향기가 일품이다. 특히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는 시간대에 방문하면 소나무 사이로 쏟아지는 붉은 햇살이 온 세상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장관을 목격할 수 있다. 화성 8경 중 하나인 ‘궁평낙조’를 배경으로 걷는 이 길은 올여름 수도권에서 가장 매력적인 낙조 명소로 손꼽히기에 부족함이 없다.다만 황금해안길은 여전히 군사보안과 안전 관리가 필요한 지역임을 유의해야 한다. 해안 데크가 설치된 특정 구간은 평일 오후 5시 30분 이후에는 출입이 제한되므로 방문 전 이용 시간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군 철조망 너머에 숨겨져 있던 때 묻지 않은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은 이 길만의 독보적인 매력이지만, 이용객들의 성숙한 시민 의식 또한 요구된다. 화성시는 임시 개통 기간 동안 시민들의 반응을 수렴해 편의시설을 보완하고 향후 정식 개통을 준비할 방침이다.화성에서 시작된 서해의 낭만은 시흥 오이도로 이어지며 화려한 야경으로 정점을 찍는다. 낮 동안의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하면 오이도의 랜드마크인 ‘빨강등대’는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불을 밝힌다. 노을이 바다 위로 번지는 시간부터 등대 주변 상가에 조명이 하나둘 켜지는 밤까지, 오이도는 시시각각 변하는 색채의 향연을 선사한다. 과거 어촌 마을의 상징이었던 등대는 이제 도시의 불빛과 어우러져 현대적인 감각의 야경 명소로 거듭났다.오이도 방조제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는 열대야를 피해 나온 시민들에게 최고의 휴식처가 된다. 등대 전망 데크에 올라서면 인근 시화공단부터 배곧신도시, 그리고 바다 건너 송도국제도시의 마천루가 빚어내는 파노라마 야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책로 끝자락에 위치한 ‘생명의 나무 전망대’는 화려한 조명과 잔잔한 파도 소리가 어우러져 여름밤 특유의 감성을 자극한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는 이 길은 도심 속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에 충분한 청량감을 제공한다.경기도 서해안의 변신은 단순히 관광지 조성을 넘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다. 화성의 황금해안길이 주는 정적인 휴식과 시흥 오이도가 선사하는 동적인 야경은 서로 보완적인 매력을 뽐내며 당일치기 여행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지자체들은 늘어나는 야간 관광 수요에 발맞춰 경관 조명을 확충하고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연계해 여름철 대표 휴양지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서해의 노을과 야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 코스들은 무더운 여름날 저녁을 특별하게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 최적의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