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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소요' 논란 이진숙, 징계 피하고 소신 고수

 국민의힘 지도부가 최근 우파 단체와 공동으로 5·18 민주화운동 재조명 토론회를 개최해 파문을 일으킨 이진숙 의원에 대해 별도의 징계 절차를 밟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17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해당 행사가 학술적 성격이었음을 강조하며, 행사 내 발언들이 의원 개인의 입장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당 차원에서는 5·18 정신을 존중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이번 사안이 야권의 지나친 정치적 공세로 번지는 것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당 내부의 기류는 지도부의 방침과는 사뭇 다르게 흐르고 있다. 같은 날 국민의힘 책임당원 3,700여 명은 여의도 중앙당사를 직접 방문해 이 의원에 대한 엄중 처벌을 요구하는 제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특히 5·18 당시 신군부 핵심 인사의 측근과 이 의원이 나란히 자리한 점을 지적하며, 이는 당이 지향하는 가치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당원들의 집단행동은 이번 논란이 단순히 외부의 비판에 그치지 않고 내부 결속력까지 흔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진숙 의원은 자신을 향한 안팎의 사퇴 압박에도 불구하고 소신을 굽히지 않겠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그는 여러 매체를 통해 5·18 민주화운동이 현대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만큼, 이를 성역화하여 학술적 논의 자체를 막아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특히 사상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유공자 명단 공개와 같은 민감한 사안 역시 공정의 관점에서 충분히 다뤄질 수 있는 주제라는 주장을 펼쳤다.

 

논란이 된 지난 13일 포럼에서는 5·18을 과거의 부정적 용어로 지칭하거나 신군부 인물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이 쏟아져 나와 큰 충격을 주었다. 당시 현장에서는 주최 측과 반대 세력 간의 격렬한 충돌이 발생해 경찰이 긴급 출동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당 원내지도부가 사전에 행사 취소를 권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의원이 강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의 통제권 밖에서 움직이는 돌출 행동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당내 중진들 사이에서도 나오고 있다.

 


여권 내에서도 이 의원의 행보를 두고 극명한 시각 차이가 존재한다. 조경태 의원 등 비주류 측에서는 당의 강령을 위반한 명백한 과오라며 즉각적인 제명을 촉구하고 나선 반면, 일부 의원들은 야당의 제명 결의안 제출을 정치적 압박으로 규정하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고 있다. 이러한 내부 분열은 차기 지도부의 리더십을 시험하는 잣대가 되고 있으며,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추진하는 당의 공식 노선과도 충돌하며 당혹스러운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이 의원은 SNS를 통해 현 정권이 5·18의 헌법 수록을 추진하면서도 관련 토론을 막는 것은 모순이라며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그는 북한 관련 단체의 활동과 비교하며 자신의 토론회가 과도한 비난을 받고 있다는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지도부의 징계 유보 결정에도 불구하고 당원들의 반발과 야당의 강력한 파상공세가 이어지면서, 이 의원을 둘러싼 정국 혼란은 당분간 잦아들지 않을 기세다.

 

좁은 닭장 없앤다…힐튼 판교의 케이지 프리

에 가두지 않고 자유롭게 키우는 '케이지 프리(Cage-Free)' 방식을 전면 도입하는 것으로, 국내 호텔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규모의 결단이다. 현재 조식 뷔페 등 일부 메뉴에 한정해 30% 수준으로 유지하던 동물복지 달걀 비중을 전체 메뉴로 확대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식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이번 결정은 호텔 입장에서 상당한 비용 부담을 수반한다. 실제 시장 가격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유정란은 일반 달걀보다 약 26%가량 비싸게 유통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텔 측은 책임 있는 생산 방식을 거친 식재료를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미식 경험을 제공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길이라고 판단했다. 단순한 비용 절감보다는 환경과 동물의 권리를 존중하는 '가치 소비' 트렌드에 발을 맞춘 셈이다.단순히 식재료를 바꾸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객들이 이를 체감할 수 있는 특별한 메뉴도 선보인다. 대표 레스토랑인 '데메테르'에서는 매달 새로운 달걀 요리를 제안하는 '이달의 셰프 스페셜' 코너를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식 감자 계란빵처럼 친숙한 메뉴에 셰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더해, 동물복지 달걀 특유의 신선함과 풍미를 극대화한 요리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이러한 행보는 호텔이 꾸준히 추진해 온 지속 가능한 식음 운영 프로젝트인 '앳 더 가든'의 연장선상에 있다. 셰프들이 호텔 내 정원에서 직접 허브와 채소를 재배해 주방에서 사용하는 이 프로젝트는 식재료가 테이블에 오르기까지의 정성을 고객과 공유하는 활동이다. 여기에 해양관리협의회(MSC)와 수산양식관리협의회(ASC) 인증을 받은 수산물 사용 비중도 지속적으로 늘려가며, 육류와 채소뿐만 아니라 수산물 전반에 걸친 책임 있는 조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글로벌 호텔 체인 힐튼의 ESG 전략인 '목적이 있는 여행'을 지역 특성에 맞게 구현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속가능성을 거창한 캠페인으로 포장하기보다 객실이나 식당 등 고객이 일상적으로 머무는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경험하도록 설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배광수 총괄 셰프는 좋은 식재료를 선택하는 것이 요리의 가장 기본이자 출발점임을 강조하며, 이러한 작은 변화들이 모여 환경과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기를 바란다는 소회를 전했다.결국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의 이번 시도는 프리미엄 호텔이 지향해야 할 미식의 미래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단순히 화려하고 비싼 요리를 내놓는 것을 넘어, 그 식재료가 어디서 왔고 어떤 과정을 거쳐 생산되었는지를 고민하는 과정 자체가 브랜드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다. 9월부터 시작될 '행복한 닭이 낳은 달걀'의 전면 도입은 판교를 넘어 국내 호텔 업계 전반에 식재료 혁신이라는 신선한 자극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