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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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연임 불가능하고 의사도 없다”

이재명 대통령이 개헌 논의와 관련해 자신을 둘러싼 ‘연임 포석’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대통령 4년 연임제 도입에는 여전히 찬성하지만, 그 제도가 자신에게 적용되는 일은 없고 연임 의사도 없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못 박았다.

이 대통령은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 모두발언에서 “저는 연임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최근 대통령 연임제 개헌 논의가 현직 대통령의 임기 연장 또는 재출마를 위한 것 아니냐는 논란으로 번지자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이다.

 

그는 현행 헌법상 자신이 개헌을 통해 연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헌법 개정을 통한 저의 연임은 헌법상 불가능하다”며 “저 역시 연임을 생각해 본 적조차 없다는 점을 여러 경로로 밝혀 왔다”고 했다.

 

야권 등에서 제기된 ‘연임 포기 약속’ 요구에 대해서는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연임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라는 요구는 마치 제가 연임을 구상하다 포기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프레임”이라며 “정치공세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이 기회에 다시 한번 확고하게 말씀드린다”며 연임 의사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개헌 필요성에 대해서는 물러서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1987년 헌법 체제가 현재의 대한민국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1987년 헌법은 당시 정치 상황의 타협으로 만들어진 헌법”이라며 “오늘의 대한민국에는 더 이상 맞지 않는 옷”이라고 말했다.

 

개헌의 방향도 비교적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 기본권을 강화하고,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한 일부를 국회와 지방정부로 나누는 방안을 언급했다. 또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부마항쟁의 정신을 헌법 전문에 반영하는 방안도 개헌 과제로 꼽았다.

대통령 연임제 도입은 정책의 연속성과 국정 운영의 안정성을 위한 제도 개선이라는 입장이다. 단임제 아래에서는 장기 과제를 꾸준히 추진하기 어렵고, 정권 교체 때마다 주요 정책이 흔들릴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권력구조 개편을 둘러싼 확대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이 내각책임제나 이원집정부제 도입을 추진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연임제 논의가 대통령제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시도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날 발언은 개헌 논의의 불씨는 살리되, 자신을 향한 정치적 의심은 차단하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나는 대상이 아니다’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현행 헌법을 손질해야 한다는 기존 소신은 유지했다. 개헌 논의가 향후 여야 협상과 국민적 합의의 장으로 옮겨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산 찾은 외국인 10명 중 4명, “이것” 탔다

크루즈 상품에도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17일 지역관광업계에 따르면 팬스타그룹이 운영하는 미라클 크루즈에는 아시아뿐 아니라 북미와 유럽, 오세아니아, 남미 등 70여 개국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탑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미라클 크루즈는 부산과 일본 오사카를 오가는 국제항로를 운항한다. 일본과 중국 관광객의 단거리 여행 수요뿐 아니라 미국과 캐나다, 유럽 등에서 부산을 찾은 관광객들의 탑승도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휴가철인 지난달에는 전체 승선객 가운데 외국인 비중이 약 45%까지 올라갔다. 승객 10명 가운데 4~5명이 외국인이었던 셈이다.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은 여행지에 도착해 명소를 둘러보는 것뿐 아니라 이동하는 과정 자체를 하나의 여행 경험으로 즐기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체험형 여행 수요가 부산의 크루즈 관광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실제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미라클 크루즈에 탑승한 외국인은 약 1만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아시아권을 제외한 관광객이 26%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 국적 관광객은 전체 외국인 승객의 1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팬스타 측은 이 같은 수치를 바탕으로 미라클 크루즈가 단순히 부산과 일본을 오가는 교통수단을 넘어 K-해양관광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외국인 관광객들의 여행 계획에도 크루즈가 주요 일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미라클 크루즈를 부산 여행 중 하나의 선택지가 아니라 주요 일정으로 미리 계획한 뒤 예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예약 시점에서도 계획형 여행 수요가 나타났다. 출항 1~3개월 전에 예약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길게는 6개월 이상 앞서 예약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정보를 찾고 예약하는 방식은 개별자유여행객(FIT)을 중심으로 디지털 채널이 활용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포털 검색과 공식 홈페이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상품 정보를 확인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 예약 역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직접 예약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팬스타는 늘어난 국내외 이용객과 가을 여행 수요에 맞춰 다양한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오는 30일까지 팬스타 미라클 웹사이트를 통해 예약하는 고객에게 객실과 출항 일정에 따라 최대 6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오는 12월까지는 매주 토요일 선상 라이브 공연과 불꽃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크루즈 숙박과 미식 경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불꽃 크캉스 패키지’도 선보인다.팬스타 관계자는 최근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도심을 넘어 바다까지 여행 경험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며 이런 흐름에 맞춰 부산에서 출발하는 K-크루즈 관광상품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