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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용인갑 조직위원장 재투표

 국민의힘이 양향자 후보와 윤재복 후보가 경쟁한 경기 용인갑 조직위원장 결선투표를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투표에 사용된 자동응답시스템(ARS) 과정에서 일부 책임당원에게 투표 전화가 전달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서다. 당 지도부는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당원이 발생한 만큼, 투표 누락 규모나 기존 결과에 미친 영향과 관계없이 재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재투표 방침을 발표했다. 장 대표는 “시스템의 문제로 당원들이 투표권을 침해받았다면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투표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8일 경기 용인갑 지역 책임당원 전원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ARS 방식의 조직위원장 결선투표를 실시했다. 투표에는 현역 최고위원인 양향자 후보와 윤재복 후보가 참여했으며, 개표 결과 윤 후보가 양 후보를 제치고 선출됐다. 당초 해당 결과는 12일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결선투표 과정에서 일부 책임당원이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결과 확정에 제동이 걸렸다. 투표권이 제대로 보장됐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당 지도부는 최종 임명 절차를 보류했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우재준 최고위원이 ARS 투표 누락 문제에 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투표 결과에 대한 최종 승인이 보류됐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양 후보는 결과에 승복했지만 일부 최고위원 반대에 부딪혀 최종 승인은 보류됐다”고 밝혔다. 

 

이어 연휴 기간 진행된 ARS 투표에서 특정 통신사가 투표 전화를 스팸으로 인식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전화 40통가량이 책임당원들에게 송부되지 않은 사례가 확인됐다”며 “여의도연구소가 이 같은 문제를 종합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당은 투표 전화가 전달되지 않은 경위와 시스템상 문제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투표 누락 규모와 관계없이 재투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두 후보가 합의해 기존 ARS 투표 결과를 확인했더라도 일부 당원이 시스템 문제로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했다면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취지다.

 

장 대표는 “두 후보가 합의하에 ARS 투표 결과를 확인했다 해도 시스템의 문제로 당원들이 투표권을 침해받았다면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이는 투표를 못 한 당원 숫자나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와 무관한 ‘선거 공정’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는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당원의 수가 적거나 누락된 표가 최종 결과를 바꾸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더라도, 모든 당원에게 동등하게 투표 기회가 보장됐는지를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당원 투표에서 절차적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경선 결과의 정당성과도 연결된다는 판단이다.

 

장 대표는 이번 용인갑 결선투표뿐 아니라 당내 ARS 투표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도 지시했다. 그는 “그동안도 당의 ARS 투표가 진행될 때마다 크고 작은 이의 제기가 있었다”고 밝히며 투표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보완 대책을 마련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여의도연구소의 조사를 통해 투표 전화 누락 문제를 확인하고, 용인갑 조직위원장 결선투표를 다시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사안은 특정 지역 조직위원장 선출을 넘어 당내 경선에서 투표권을 보장하고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시스템 개선 문제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붉게 물든 일본의 11월, 단풍·온천·불꽃으로 떠난다

풍과 온천, 야간 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일본 여행지로 교토, 야마가타 자오, 도치기 기누가와, 시즈오카 아타미를 소개했다.교토 아라시야마에서는 단풍을 배 위에서 감상하는 특별한 경험이 가능하다. 오이강 변에 자리한 호시노야 교토는 도게쓰교 인근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료칸이다. 육지의 산책길과는 달리 강 위에서는 물가를 따라 번지는 단풍과 산의 능선을 가까이에서 마주할 수 있다.호시노야 교토는 11월 15일부터 12월 10일까지 2박 3일 프로그램 ‘단풍의 사저에서 일렁이는 시공’을 운영한다. 하루 한 팀만 참여할 수 있으며, 향 만들기와 가을 식사, 산책, 전용 유람선 체험 등이 포함된다. 강 위로 돌출된 다실에서 단풍을 바라보며 아침죽을 먹고, 수령 400년 단풍나무 아래에서 호흡 체험을 하는 일정도 마련됐다.교토 도심에서는 밤의 단풍을 걸어서 즐길 수 있다. 오모3 교토 도지는 10월 31일부터 12월 13일까지 ‘단풍 라이트업 야간 산책’을 진행한다. 세계유산 도지 경내를 걸으며 조명을 받은 국보 오층탑과 단풍, 수면에 비친 사찰의 풍경을 감상하는 프로그램이다. 오모5 교토 기온과 오모5 교토 산조에서는 야사카 신사, 기요미즈데라, 다카세강 주변 등 교토의 골목과 일상을 따라 걷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온천 여행을 계획한다면 야마가타현 자오가 눈길을 끈다. 지난 10월 15일 문을 연 카이 자오는 자오 온천의 산악 풍경을 배경으로 온천과 사우나, 자쿠지, 휴식 공간을 갖춘 료칸이다. 14각형 타워 형태의 ‘온천 스파이럴’은 입욕과 휴식을 자연스럽게 이어가도록 설계됐다. 옥상 테라스에서는 주변 산세를 360도로 조망할 수 있다.도쿄에서 약 2시간 거리의 카이 기누가와는 계곡 위 언덕에 자리한다. 10월 하순부터 11월 중순까지는 조명이 비추는 단풍을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객실 테라스에는 노천탕이 마련돼 있으며, 도치기현 전통 공예인 마시코야키와 구로바네 쪽염색을 활용한 객실 디자인도 특징이다.시즈오카현 아타미에서는 가을밤 바다를 무대로 한 불꽃놀이가 여행의 분위기를 바꾼다. 리조나레 아타미는 바다를 내려다보는 고지대에 위치해 객실에서 해상 불꽃놀이를 감상할 수 있다. 올해 11월 불꽃놀이는 8일과 23일 오후 8시 20분부터 약 2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가족 여행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리조나레 아타미에는 볼풀과 클라이밍월을 갖춘 키즈룸이 있으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공예 체험도 운영된다. 녹나무 숲에 조성된 공간에서는 모닥불에 마시멜로를 구워 먹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최상층 카페에서는 흰 모래가 깔린 실내 공간에서 바다 풍경을 즐기고, 11월 말까지 운영되는 ‘히모노 바’에서 아타미의 야경과 건어물 요리를 함께 맛볼 수 있다.이번 추천지는 단풍을 보는 방식이 저마다 다르다. 교토에서는 강과 사찰을 따라 걷고, 자오와 기누가와에서는 온천 속에서 산과 계곡을 바라본다. 아타미에서는 바다와 불꽃, 온천이 하루의 끝을 장식한다. 11월 일본 여행은 단풍 명소를 찾아가는 여정을 넘어, 계절의 풍경을 머무는 방식으로 경험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