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엔터

코리아엔터

'응답하라 2000'? '선재 업고 튀어', 복고의 향수를 일으키다

 한 30대 주부는 tvN에서 방영 중인 청춘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변우석(32)이 연기하는 남자 주인공 이름인 '선재'로 휴대전화 속 남편의 이름을 바꾸고는 "이제 남편에게 연락이 와도 화가 안 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선재 업고 튀어'는 한류 스타가 등장하는 것도 아니고, 유명 작가의 작품도 아님에도  뜨고 있다. 시청률은 높지 않지만, 온라인에서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며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선친자'(선재 팬)라 불리는 팬덤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드라마를 지지하고 있다.

 

'선재 업고 튀어'는 좋아하던 가수 '선재'의 죽음을 막기 위해 과거로 간 솔(김혜윤)의 이야기로, 2000년대의 고등학교를 배경 삼아 그 당시의 문화와 감성을 재현하고 있다. 본래 하이틴 로맨스는 주로 10대가 소비하지만, 10대 외에도 2000년대 문화를 향유한 30, 40대까지의 다양한 시청층을 유인하고 있다. 

 

최근 사회 전반에 유행처럼 퍼져있는 '복고 바람'을 따라 2000년대 문화를 고스란히 그리고 있는데, 고등학생 솔은 토스트 무한리필로 유명한 프랜차이즈 카페인 캔모아에서 팥빙수를 먹고, '싸이월드'를 사용해 일촌 신청을 하며 스마트폰이 아닌 MP3 플레이어로 당시 유행하던 곡을 듣는다. 이에 "'응답하라 2000' 같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선재 업고 튀어'는 원작 소설과는 다르게 남녀 주인공이 서로를 구해주는 '쌍방 구원 서사'로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스토리 전개는 더 많은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외에도 현재의 '솔'은 하반신이 마비된 '장애를 가진 주인공'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아직 신라·롯데는 시작도 안했다…미리 보는 2025 크리스마스 '케이크 전쟁'

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단순한 디저트를 넘어 연말의 특별한 분위기를 완성하는 ‘작은 사치’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호텔 케이크 시장의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워커힐, 인터컨티넨탈, 포시즌스 등 주요 호텔들이 먼저 화려한 라인업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흥행몰이에 나섰다. 이들은 최고급 재료와 예술적인 디자인을 앞세워 브랜드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올해 공개된 라인업 중 현재까지 최고가 타이틀은 워커힐 호텔앤리조트가 차지했다. 프랑스어로 ‘하얀 겨울의 빛’을 뜻하는 ‘뤼미에르 블랑슈’ 케이크는 무려 38만 원에 달한다. 눈 덮인 겨울 마을을 연상시키는 화이트초콜릿 장식이 특징인 이 케이크는, 지난해 서울신라호텔이 트러플과 명품 디저트 와인을 넣어 40만 원에 선보였던 최고가 케이크의 아성에 도전한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역시 회전목마를 형상화한 50개 한정판 ‘메리고라운드’ 케이크를 35만 원에,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블랙 트러플 크림을 넣은 30만 원짜리 ‘다이아몬드 포시즌스 리프’를 내놓으며 초고가 경쟁에 불을 지폈다.하지만 모든 호텔 케이크가 혀를 내두를 가격인 것은 아니다. 호텔들은 초고가 시그니처 케이크로 브랜드 이미지를 과시하는 동시에,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들도 함께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는 약 32cm 높이의 거대한 생딸기 케이크 ‘딸기트리’를 14만 원에, 우체통 모양의 ‘산타 포스트박스’를 10만 원에 출시했다. 그랜드하얏트서울은 ‘초콜릿 바나나 율 로그’ 등 10만 원대 케이크는 물론, ‘페스티브 스타라이트’와 같은 3만~4만 원대의 쁘띠 케이크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라인업을 구성해 부담 없이 호텔 디저트를 즐기고 싶은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다.이처럼 호텔들이 매년 케이크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단순한 상품을 넘어 호텔의 자존심과 이미지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존재가 되었기 때문이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매년 큰 관심을 끄는 만큼, 호텔의 제과 기술력과 창의성을 집약해 선보이는 작품과도 같다”며 “고가의 케이크 외에도 다양한 선택지가 있어 특별한 연말 분위기를 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롯데호텔, 신라호텔, 조선호텔 등 전통의 강자들이 출사표를 던지지 않은 상황이라, 이들이 과연 어떤 케이크로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새로운 최고가 기록을 경신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