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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6위 급상승! '케데헌' OST, BTS도 넘을 기세... 아카데미상 후보 거론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 지난달 20일 공개된 이 영화는 4주차에 접어든 현재까지도 넷플릭스 영화 시청 순위 4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전체 영화 중 2위, 어린이 영화 부문에서는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을 포함한 11개국에서는 일주일 가까이 시청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영화의 인기를 넘어 OST의 성공이 더욱 눈부시다. 영화 속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의 '골든'은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에서 6위에 올라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2주 전 81위에서 지난주 23위, 이번 주 6위로 급상승하며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노래는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과 '글로벌200' 차트에서도 나란히 1위를 차지했으며,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국내 음원 시장도 '케데헌' 열풍에 휩싸였다. 멜론 일간 차트에서 '골든'이 1위를 차지했고, 영화 속 보이그룹 '사자보이즈'의 '소다팝'과 '유어 아이돌'도 각각 5위와 18위에 올랐다. 많은 가수와 뮤지컬 배우, 인플루언서들이 '골든' 커버 영상을 앞다퉈 공개하고 있으며, 차은우, 보이넥스트도어, 플레이브, 라이즈 등 유명 K팝 스타들도 '소다팝' 댄스 챌린지에 참여하며 인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영화 관련 상품도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 특히 민화 '작호도'에서 영감을 받은 호랑이 '더피'와 까치 '서씨' 캐릭터 상품의 인기가 높다. 넷플릭스 공식 더피 인형이 품절되자 팬들은 국립중앙박물관의 뮷즈(뮤지엄+굿즈)로 눈을 돌렸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온라인숍의 하루 평균 방문자 수는 영화 공개 전 7,000명에서 지난주 50만 명으로 70배 이상 증가했다. '까치 호랑이 배지' 예약 판매일에는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였다. 번개장터에 따르면 케데헌 열풍으로 K굿즈 역직구 건수와 거래액이 작년 대비 각각 78%, 56% 증가했다.

 

영화에 등장한 식품들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극 중 주인공들이 먹는 '매운 감자칩'과 '동심 라면'을 연상시키는 새우깡과 신라면의 판매량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케데헌 마케팅에 나서 까치 서씨의 눈 세 쌍이 휴대폰 카메라 렌즈를 연상시킨다는 점을 활용한 갤럭시 폴드7 광고를 선보였다.

 

전문가들은 케데헌의 성공 요인으로 '노래로 세상을 좋게 만든다'는 선한 영향력의 스토리텔링과 완성도 높은 음악이 국내외 K팝 팬덤의 취향을 저격했다는 점을 꼽는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케데헌을 받치고 있는 K팝 팬덤의 특징은 원콘텐츠와 관련한 모든 것을 소비하려 한다는 점"이라며 "이를 통해 응원과 지지를 보내는 동시에 아직 주류로 인정받지 못하는 상처를 풀어놓는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24시간도 모자란다는 '이곳', '24시 여행지'로 폭발 중

6년 대비 93.5% 수준의 회복률이다. 하지만 부산의 경우 이러한 추세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며 외래 관광 시장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292만 9000명으로, 이는 코로나 직전인 2019년 268만 8000명을 넘어서는 108.9%의 초과 회복률이다.특히 주목할 점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중 대만인이 50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관광객 45만 6000명을 제치며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이다. 부산의 관광 인기는 올해도 지속되고 있으며, 2024년 5월까지 약 138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부산을 방문해 연말까지 330만~3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이 같은 부산의 관광 인기 요인 중 하나는 야간 관광 콘텐츠의 활성화다. ‘24시간 부산’이라는 이미지가 확산되며 세계적인 여행 정보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의 여행 만족도 분석에서 부산은 동북아 8개 도시 중 도쿄와 상하이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CNN과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아름다운 해변 도시 5곳’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글로벌 주목도 또한 상승세다.부산 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패턴도 과거와는 달라지고 있다. 이전에는 BIFF광장, 해운대 등 정형화된 명소 위주로 움직였다면, 최근에는 현지인들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SNS와 블로그를 통해 소개된 ‘민락수변공원 야간 산책’, ‘송도해상케이블카 야간 탑승’, ‘바 크롤’, ‘사직야구장 야간 경기 관람’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사직야구장의 KBO 경기 관람은 색다른 문화 체험으로 자리 잡았다. 광안리 일대의 야간 콘텐츠 활성화도 눈에 띈다. ‘M드론라이트쇼’의 상설 운영 이후 광안대교 일대의 상권이 살아나면서, 해운대 중심이던 야간관광의 축이 광안리로 이동하고 있다. ‘별바다부산 원도심 나이트 미션투어’는 참여자 만족도 4.94/5점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고, 다대포해수욕장의 ‘나이트 뮤직 캠크닉 앤 트래블쇼’, 화명생태공원의 ‘나이트 마켓’ 등은 로컬 명소를 야간 관광지로 탈바꿈시키는 데 성공했다.부산은 서면, 해운대, 광안리, 남포동뿐 아니라 다대포, 화명동, 사직동 등 도시 전역에서 야간 관광이 가능한 ‘다중 거점형 야간관광 도시’로서의 강점을 지닌다. 이와 함께 안전한 심야 대중교통망과 외국인 맞춤형 서비스인 ‘비짓부산패스’, ‘위챗페이’ 연동 등 관광 편의성도 크게 개선됐다.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부산시는 2025년 ‘별바다부산 나이트 페스타’를 전역 축제로 확대해 개최할 계획이다. 7월부터 4개월간 이어지는 이번 축제에서는 기존 콘텐츠를 한층 강화해 글로벌 야간관광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올해 여름 휴가철에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부산 원도심의 로컬 감성을 바탕으로 하는 ‘나이트 미션투어’와 ‘근현대역사관 키즈투어’, 국립부산과학관과의 협업 프로그램인 ‘사이언스 앤 매직 키즈밤놀이터’ 및 ‘가족과학캠프’ 등이다. ‘리버 디너 크루즈’는 대표 야간 콘텐츠로 자리 잡으며 가족 단위 여행객은 물론 외국인 개별 관광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부산은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밤에도 살아있는 입체적인 관광 도시로 진화하고 있다. 야간이라는 시간을 새로운 기회로 전환한 전략은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당기며 ‘부산 관광’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