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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도 뒷목 잡게 한 역대급 출연자…"이런 사람 처음 본다"

 '이혼숙려캠프'가 방송 사상 가장 충격적인 부부의 마지막 이야기로 안방극장을 발칵 뒤집었다. 프로그램 최초로 실제 이혼 소송 중 별거 상태에서 캠프에 합류한 '위자료 부부'가 최종 조정에 나선 것이다. 캠프 기간 동안 아내의 진심을 보며 마음이 흔들려 이혼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던 남편은, 그러나 그의 속마음을 드러내는 폭탄 발언으로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부모님 말 잘 듣는 고분고분한 여자와 재혼하고 싶다"는 그의 발언은 MC 서장훈마저 "재혼을 언급한 출연자는 처음"이라며 말을 잇지 못하게 만들었고, 이는 파국으로 치닫는 관계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남편의 이중적인 태도는 '부모에게 효도하려고 결혼했는가'라는 질문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렇다"고 답하며 정점을 찍었다. 결혼의 목적이 아내와의 행복한 삶이 아닌, 부모님을 향한 효도였음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재결합을 원한다는 그의 말과 달리, 그의 시선은 이미 새로운 만남과 재혼을 향하고 있었다. 이러한 남편의 모습은 아내가 이혼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됐다. 아내는 "처음에는 남편이 바뀔까 하는 일말의 기대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확고해졌다"며 "결국 시아버님이 우리 사이에 계속 계실 것이고, 이 사람은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 이혼을 잘하기 위해 나온 것"이라고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하며 돌아설 수 없는 강을 건넜음을 분명히 했다.

 


감정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두 사람의 갈등은 돈 문제 앞에서 폭발했다. 이미 재산 분할 협의를 모두 마친 상태였음에도, 남편은 돌연 "아내에게 줬던 돈을 돌려받고 싶다"며 기존 합의를 완전히 뒤집고 6천만 원을 반환하라고 요구했다. 아내 측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 웃음만 나온다"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아내 측 양나래 변호사는 남편이 요구하는 금액에 그가 아내 몰래 코인 투자로 발생시킨 채무까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부부 공동 재산 형성에 기여한 바가 없고 사전에 동의도 없었기에 "단 1원도 반환할 법적 의무가 없다"고 강력하게 반박했다. 팽팽한 대립 끝에 결국 아내가 천만 원을 남편에게 반환하는 것으로 조정이 마무리됐지만, 그 과정은 서로에게 깊은 상처만 남겼다.

 

모든 조정이 끝나고 최종적으로 두 사람의 이혼이 결정되자, 아내는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냈다. 그녀는 "끝까지 돈, 돈 거리면서 치사하게 군다. 오만 정이 다 떨어진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돈에 집착하는 남편의 모습에 깊은 실망감과 환멸을 드러냈다. 조정장을 숙연하게 만든 그녀의 마지막 인터뷰는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아내는 "그 사람이 앞으로 잘 못 살 것 같지만, 그래도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는 지난 6년의 세월을 함께한 사람이 결코 '못난 사람'이 아니었기를 바라는, 자기 자신을 향한 마지막 위로이자 처절한 연민의 눈물이었다.

 

 

 

"순천만 비켜!"…'국가정원' 타이틀 노리고 부산에 상륙한 30개 명품 정원

'2025 부산가든쇼'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부산정원박람회'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이 행사는 올해부터 명칭을 바꾸고 '즐거움 셋, 정원 하나'라는 새로운 주제 아래 한층 더 풍성하고 다채로운 볼거리로 시민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단순한 꽃과 나무의 전시를 넘어, 세계적인 정원 작가들의 예술혼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그리고 시민들의 참여가 한데 어우러지는 종합 예술 축제로서의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사상구는 삼락생태공원을 순천만이나 태화강을 넘어서는 대한민국 대표 정원 명소로 발돋움시키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드러냈다.이번 가든쇼의 가장 큰 볼거리는 단연 국내외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다. 세계적인 정원디자이너 황지해 작가는 '헤이븐(Haven)'이라는 작품을 통해 복잡한 도시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자연 속 온전한 안식처를 선사한다. 또한, 자연의 유기적인 순환과 조화를 독창적인 형태로 표현해 온 손경석 작가는 '오가닉 링스(Organic rings)'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깊은 생태적 영감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 두 거장의 작품을 필두로, 부산 사상·동래·남구 등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지역 작가정원', 서울시와의 교류를 통해 조성되는 '교류 정원', 그리고 시민 정원사와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가꾼 '시민참여정원' 등 총 30여 개의 다채로운 정원들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기다린다. 이는 전문가의 영역으로만 여겨졌던 정원 조성을 시민의 일상으로 끌어들이고, 정원 문화의 저변을 확대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특히 올해는 부산도시공사, 부산은행, LG전자 등 7개 기업이 참여하는 'ESG(사회·가치·경영) 기업 동행 정원'이 새롭게 마련되어 눈길을 끈다. 이들 기업은 단순히 브랜드를 홍보하는 차원을 넘어, 낙동강 하구의 자연환경과 철새 도래지, 습지, 수생식물 군락 등 지역의 생태적 가치를 주제로 삼아 지속 가능한 녹색정원을 선보인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아름다운 정원 예술로 승화시킨 이번 시도는 방문객들에게는 색다른 볼거리를, 참여 기업에게는 친환경 이미지를 제고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행사 기간 동안 정원 속에서 즐기는 '가든 음악회', 자연과 하나 되어 심신을 단련하는 '가든 요가·필라테스', 삼락생태공원의 자연을 깊이 있게 체험하는 '생태 녹색관광'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다채로운 부대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관람의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사상구는 이번 부산가든쇼를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매년 국내외 저명 작가들의 작품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이를 상설 공간으로 남겨 삼락생태공원의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다. 조병길 사상구청장이 "부산가든쇼를 통해 사상이 순천만과 태화강을 넘어서는 새로운 국가 정원의 중심으로 도약하길 바란다"고 밝힌 것처럼, 이번 행사는 부산이 세계적인 정원 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전망이다. 16일 오전 1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나흘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개방되는 이번 가든쇼가 삭막한 도시의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푸르른 위로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