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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중계도 없던 경기… 진태현, '입양 딸' 한지혜 위해 SNS로 직접 중계 나선 사연

 배우 진태현, 박시은 부부의 입양 딸 한지혜가 다시 한번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진태현은 지난 19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딸 한지혜가 제106회 전국체전 마라톤 종목에서 작년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그는 "경기도 한지혜! 장하다. 멋지다"라며 벅찬 마음을 숨기지 않았고, "경험을 많이 하자! 이제 시작이다"라는 말로 이제 막 선수로서의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한 딸에게 따뜻한 격려를 보냈다. 대한민국 여자 마라톤 전체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덧붙이며, 딸의 도전을 넘어 스포츠 자체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실 그의 응원은 경기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절절했다. 진태현은 17일, 딸이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 출전한다는 사실을 미리 알리며 장문의 글을 통해 애틋한 부성애를 드러냈다. 그는 "여름 내내 흘린 수많은 땀은 진심으로 훈련해 온 시간의 결과"라며 딸이 보냈을 고독한 시간들을 위로했고, 경기가 생중계되지 않는 아쉬움을 토로하며 팬들에게 따뜻한 응원을 함께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순위가 전부는 아니지만, 운동선수는 성적과 기록이 전부이기도 하다"는 그의 말에서는, 딸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값진 경험을 하길 바라는 아버지의 간절한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진태현의 응원에 이토록 특별한 서사가 담긴 이유는 그들이 '피'가 아닌 '마음'으로 맺어진 가족이기 때문이다. 그는 딸 지혜가 처음 "두 분처럼 좋은 어른이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던 순간을 회상하며, 그 한마디가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음을 고백했다. 태어나서 스스로를 좋은 사람이라 생각해 본 적 없던 그는, 이 친구에게만큼은 진짜 좋은 어른이 되어주자는 다짐 하나로 기꺼이 아빠가 되기를 선택했다. 그렇게 이들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함께 밥을 먹는 '식구'가 되었다. 그의 응원은 단순한 부모의 마음을 넘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고 기꺼이 버팀목이 되어주기로 결심한 한 어른의 진심 어린 약속과도 같았다.

 

결국 한지혜는 아버지의 진심 어린 응원에 보답하듯, 42.195km의 고독한 레이스를 완주해내며 5위라는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진태현은 "비록 친아빠 엄마는 아니지만 훈련 과정을 늘 지켜보고 함께하는 밥 먹는 식구로서 끝까지 잘 완주해 내길 기도한다"는 말로, 혈연을 넘어선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했다. 2015년 결혼 후 대학생이던 딸을 가슴으로 품었고, 올해 두 명의 딸을 더 입양하며 세 딸의 아빠가 된 진태현, 박시은 부부. 좋은 어른이 되어주겠다던 그들의 다짐이, 이제는 딸의 빛나는 성취를 통해 세상에 더 큰 울림을 주고 있다.

 

피카츄 보러 갔다가 씀씀이 '대폭발'…포켓몬이 제주에 뿌린 돈, 계산해보니

제주' 행사가 개막 20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만 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초대박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캐릭터 전시를 넘어,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과 세계적인 IP(지식재산권)를 결합하여 방문객들에게 전에 없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며 침체되었던 관광지에 활력을 불어넣는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을 포함해 행사 기간 내내 주말마다 인산인해를 이루며 포켓몬의 변치 않는 인기를 실감케 했다.이번 흥행의 중심에는 단연 서귀포시 여미지식물원에서 펼쳐지는 특별 전시가 있다. '포켓몬 그린가든'과 '포켓몬 캡슐 아일랜드'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 전시는 식물원 곳곳의 다채로운 식물들 사이에 숨어있는 듯한 포켓몬 캐릭터들을 찾아내는 재미를 선사한다. 방문객들은 마치 실제 탐험가가 된 것처럼 식물원을 누비며 피카츄, 이브이 등 인기 포켓몬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중에서도 가장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는 것은 국내 최초로 공개된 14m 높이의 거대한 '알로라 나시' 조형물이다. 아파트 5층에 육박하는 엄청난 크기는 관람객들의 감탄을 자아내며, 이곳은 연일 인증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최고의 포토존으로 자리 잡았다. 이 밖에도 중문관광단지 일대를 무대로 펼쳐지는 '포켓몬고' 스탬프 랠리와 '포켓몬 런'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이 행사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포켓몬의 막강한 힘은 실제 수치로도 명확하게 증명되었다. 제주관광공사의 집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포함된 지난 10월 2일부터 12일까지 중문관광단지를 찾은 방문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무려 42.8%나 급증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방문객들의 씀씀이다. 같은 기간 동안의 소비지출액은 61.9%라는 경이로운 증가율을 기록하며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지난해 추석 연휴(2024년 9월 14~18일)와 비교해도 올해 추석 기간 중문관광단지 내 하루 평균 소비지출액은 47.8%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이번 행사가 단순히 사람만 모은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경제적 파급 효과를 창출했음을 입증했다. SNS는 연일 여미지식물원에서 찍은 포켓몬 사진으로 도배되다시피 하며 그 인기를 방증하고 있다.이번 '포켓몬 원더 아일랜드'의 성공은 캐릭터 IP를 활용한 민관 협력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얼마나 큰 기여를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남게 되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포켓몬이라는 매력적인 콘텐츠를 통해 중문관광단지의 매력을 새롭게 선보이고, 실질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성공 모델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민간 협력 사업을 꾸준히 개발해 제주 관광의 질을 한 단계 높여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행사의 성공이 앞으로 제주 관광이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