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엔터

코리아엔터

"습관이 무섭네" 김지호 도서관 책에 볼펜 밑줄 쫙

배우 김지호가 평소 쌓아온 지적인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공공도서관에서 빌린 책에 볼펜으로 선명하게 밑줄을 그은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직접 올리면서 공공재 훼손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이번 논란은 단순한 일회성 실수를 넘어 과거에도 비슷한 행동을 반복해 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누리꾼들의 비판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대중의 사랑을 받는 공인으로서 공공 자산에 대한 인식이 너무나 부족했다는 지적이 쏟아지는 중이다.

 

논란의 시작은 최근 김지호가 게재한 독서 후기 게시물이었다. 평소 독서광으로 알려진 그는 김훈 작가의 소설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책의 특정 페이지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 속에는 작가의 문장 아래 볼펜으로 그어진 밑줄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하지만 이를 본 누리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해당 책의 옆면에 공공도서관 소장 도서임을 알리는 바코드와 분류 라벨이 선명하게 부착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연필도 아닌 수정이 불가능한 볼펜으로 공공 도서에 낙서를 한 행위는 즉각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져나가며 논란의 불씨가 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사진이 빠르게 공유되자 누리꾼들은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많은 이가 이용하는 도서관 책을 마치 개인 소장 도서인 양 훼손한 것에 대해 배려가 없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도서관 책에 볼펜은 정말 선을 넘었다거나 다음 대출자가 읽을 때 방해가 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이어졌다. 공공재를 소중히 다루지 않는 행동이 SNS에 자랑하듯 올라왔다는 점에 대해서도 많은 이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김지호는 즉각 사과문을 게시하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조심성 없는 행동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꼈을 많은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평소 자신의 책에 밑줄을 긋는 습관이 있다 보니 도서관 책이라는 점을 망각하고 무의식중에 행동이 나왔다고 해명했다. 지적을 받은 후에야 비로소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으며, 해당 도서관에 새 책을 기증하거나 훼손에 따른 비용을 지불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김지호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오히려 제2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일부 누리꾼들이 김지호가 이전에 올렸던 과거 게시물들을 다시 파헤치는 이른바 파묘 작업을 시작하면서 의혹이 증폭된 것이다. 과거 게시물 중에서도 도서관 라벨이 붙은 책 옆에 여러 종류의 펜이 나란히 놓여 있거나, 다른 대출 도서에도 필기 흔적이 남아 있는 듯한 사진들이 속속 발견됐다. 이를 본 대중은 이번 사건이 한순간의 실수가 아니라 평소 지속해 온 잘못된 독서 습관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습관이라서 어쩔 수 없었다는 해명이 오히려 반복적인 공공재 훼손을 시인한 꼴이 된 셈이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 연예인의 일탈을 넘어 공공기관 물품 이용에 대한 시민 의식 부재라는 사회적 이슈로까지 번지고 있다. 공공도서관의 도서는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민 모두의 자산이다. 책에 낙서를 하거나 페이지를 접는 행위, 오염시키는 행위 등은 다른 시민의 알 권리와 이용권을 침해하는 행위와 다름없다. 특히 김지호처럼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영향력 있는 인물이 이러한 행동을 공개적으로 노출한 것은 자칫 잘못된 독서 문화를 전파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위험하다는 비판이 뒤따른다.

 


도서관 관계자들 역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매년 도서관마다 훼손되는 도서를 보수하거나 폐기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유명인의 이러한 행태는 공공 도서 아껴 쓰기 캠페인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다. 보상 시스템이 있다고 하더라도 절판된 도서나 희귀 도서의 경우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가 훼손되는 것이기에 이용자 개개인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김지호의 SNS 게시물에는 실망했다는 댓글과 응원의 댓글이 엇갈리고 있으나, 비판의 수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단순히 새 책을 사다 주는 것으로 끝낼 문제가 아니라, 공적 자산을 대하는 태도 자체를 반성해야 한다는 일침이 뼈아프다. 지적인 취미 활동으로 소통해 온 그가 정작 지성이 머물러야 할 책을 대하는 방식에서 무지함을 드러냈다는 사실이 대중에게는 큰 배신감으로 다가온 모양새다.

 

김지호가 약속한 대로 실질적인 책임을 다하고 진정성 있는 반성을 보여줄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아울러 이번 논란이 많은 시민에게 공공도서관 도서 이용 에티켓을 다시금 환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크다. 공공재는 내 것이 아니기에 마음대로 써도 되는 것이 아니라, 내 것이 아니기에 더욱 소중히 다뤄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가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인생샷 명소, 이번 주말 보령으로 떠난다

다. 청보리밭의 푸른 물결부터 시간이 멈춘 간이역, 그림 같은 항구까지, 이야기와 풍경이 어우러진 곳들이다.그 중심에는 드라마 '그해 우리는'과 '이재, 곧 죽습니다'의 배경이 된 천북면 청보리밭이 있다.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절정을 이루는 이곳에서는 어른 허리 높이까지 자란 청보리가 바람에 넘실대는 장관을 만끽할 수 있다. 주인공들의 애틋한 감정이 피어났던 바로 그 풍경 속에서 인생 사진을 남기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진다.청보리밭 언덕 위에는 폐목장을 개조한 카페가 자리해 특별한 쉼터를 제공한다. 이곳에 앉으면 드넓게 펼쳐진 청보리밭의 파노라마 전경이 한눈에 들어와, 마치 드라마 속 한 장면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시원한 음료와 함께 푸른 낭만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다.시간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청소면의 청소역으로 향해야 한다. 1929년에 문을 연 장항선에서 가장 오래된 간이역인 이곳은 영화 '택시운전사'를 통해 1980년대의 모습을 스크린에 새겼다. 소박한 역사 건물은 원형이 잘 보존되어 등록문화재로 지정됐으며, 역 주변에는 그 시절의 거리를 재현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배경이 된 오천항은 서정적인 항구의 풍경과 역사를 동시에 품고 있다. 항구를 내려다보는 언덕 위의 충청수영성은 조선 시대 서해안 방어의 핵심 거점이었다. 성곽을 따라 걸으며 영보정에 오르면, 고깃배들이 정박한 아기자기한 항구와 서해의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절경이 펼쳐진다.특히 충청수영성은 야간 조명이 더해져 낮과는 또 다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낭만적인 야경을 감상한 뒤에는 인근 식당에서 갓 잡은 키조개를 비롯한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어 오감 만족 여행을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