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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은 셀프? 태민, 사비로 스태프 월급 줬다

화려한 무대 뒤편, 아티스트가 감내해야 했던 현실은 생각보다 차가웠다. 그룹 샤이니의 태민이 소속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와 전속계약을 종료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아름다운 이별'이지만, 그 이면에는 신뢰가 무너진 '파탄'의 흔적이 역력하다. 특히 태민이 사비를 털어 스태프들의 월급을 챙겼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고질적인 병폐와 오너 리스크가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24일 빅플래닛메이드엔터는 공식 입장을 통해 태민과의 전속계약 종료 소식을 알렸다. 2024년 3월, 새로운 둥지를 튼 지 불과 1년 10개월 만이다. 통상적인 계약 기간을 고려할 때 이례적으로 빠른 결별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태민은 계약 기간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 측에 강력하게 해지를 요구했고, 결국 합의 끝에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

 


결별의 결정적인 트리거(Trigger)는 '돈'과 '신뢰'였다. 태민 측은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복수의 관계자들은 차가원 대표와의 갈등이 주원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차 대표가 아티스트의 동의 없이 외부 업체와 계약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중대한 과실을 범했고, 정산금 미지급 문제까지 불거졌다는 것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태민이 자신의 활동을 돕는 스태프들의 급여를 사비로 충당했다는 주장이다. 회사의 자금난이나 정산 지연으로 인해 스태프들이 피해를 보자, 태민이 직접 지갑을 열어 이들을 챙겼다는 후문이다. 이는 단순한 계약 위반을 넘어, 아티스트와 소속사 간의 기본적인 신뢰 관계가 완전히 무너졌음을 시사한다.

 

태민의 활동 공백 역시 이러한 자금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태민은 이적 직후인 2024년 3월 미니 5집 'ETERNAL'을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후 실물 앨범 발매는 뚝 끊겼고, 지난해에는 스페셜 싱글 'Veil' 하나만을 내놓는 데 그쳤다. 팬들 사이에서는 "회사가 앨범 제작비를 제때 지급하지 않아 컴백이 미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실제로 차가원 대표가 이끄는 원헌드레드 및 산하 레이블들은 앨범 제작 업체들에 수십억 원대의 대금을 미지급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있다. 뮤직비디오 촬영, 의상 제작, 헤어·메이크업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 걸친 '외상 거래' 관행이 결국 터질 게 터졌다는 지적이다.

 

차가원 대표 개인을 둘러싼 잡음도 끊이지 않는다. 최근에는 백화점 명품관에서 물건을 외상으로 구매한 뒤 대금을 지불하지 않아 소유하고 있던 한남동 고급 빌라가 가압류됐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차 대표 측은 "사실관계가 다르며 명예훼손 소지가 있다"고 반박했으나, 잇따른 금전 스캔들은 회사의 신뢰도를 바닥으로 떨어뜨리고 있다.

 


빅플래닛메이드엔터는 차가원 대표가 가수 MC몽과 함께 설립한 원헌드레드의 자회사로, 이승기, 이수근, 비비지(VIVIZ) 등 쟁쟁한 아티스트들이 소속되어 있다. 하지만 오너의 재정 건전성 문제와 경영 미숙이 드러나면서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한 엔터테인먼트 전문가는 "아티스트의 성공은 자본력뿐만 아니라 투명한 경영과 상호 신뢰가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다"며 "오너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 한 제2, 제3의 태민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태민은 비록 상처를 안고 떠났지만, 그가 보여준 책임감과 스태프를 향한 배려는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이제 남은 과제는 엔터 업계가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불투명한 정산 관행과 오너 리스크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달려 있다.

 

인생샷 명소, 이번 주말 보령으로 떠난다

다. 청보리밭의 푸른 물결부터 시간이 멈춘 간이역, 그림 같은 항구까지, 이야기와 풍경이 어우러진 곳들이다.그 중심에는 드라마 '그해 우리는'과 '이재, 곧 죽습니다'의 배경이 된 천북면 청보리밭이 있다.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절정을 이루는 이곳에서는 어른 허리 높이까지 자란 청보리가 바람에 넘실대는 장관을 만끽할 수 있다. 주인공들의 애틋한 감정이 피어났던 바로 그 풍경 속에서 인생 사진을 남기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진다.청보리밭 언덕 위에는 폐목장을 개조한 카페가 자리해 특별한 쉼터를 제공한다. 이곳에 앉으면 드넓게 펼쳐진 청보리밭의 파노라마 전경이 한눈에 들어와, 마치 드라마 속 한 장면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시원한 음료와 함께 푸른 낭만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다.시간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청소면의 청소역으로 향해야 한다. 1929년에 문을 연 장항선에서 가장 오래된 간이역인 이곳은 영화 '택시운전사'를 통해 1980년대의 모습을 스크린에 새겼다. 소박한 역사 건물은 원형이 잘 보존되어 등록문화재로 지정됐으며, 역 주변에는 그 시절의 거리를 재현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배경이 된 오천항은 서정적인 항구의 풍경과 역사를 동시에 품고 있다. 항구를 내려다보는 언덕 위의 충청수영성은 조선 시대 서해안 방어의 핵심 거점이었다. 성곽을 따라 걸으며 영보정에 오르면, 고깃배들이 정박한 아기자기한 항구와 서해의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절경이 펼쳐진다.특히 충청수영성은 야간 조명이 더해져 낮과는 또 다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낭만적인 야경을 감상한 뒤에는 인근 식당에서 갓 잡은 키조개를 비롯한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어 오감 만족 여행을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