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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사남' 관객들 비판에…'호랑이 CG' 재작업 들어갔다

 개봉 31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 '왕과 사는 남자'가 영화계에 전례 없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극장 상영이 한창인 와중에,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컴퓨터 그래픽(CG) 장면을 수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이 영화의 유일한 '옥에 티'로 꼽혔던 것은 바로 작품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호랑이가 등장하는 장면의 CG 완성도 문제였다. 일부 관객들 사이에서 움직임이 어색하고 사실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는 연기, 시나리오, 연출 등 다른 모든 요소에서 호평을 받은 것과는 대조적인 반응이었다.

 


이러한 CG 품질 논란의 배경에는 촉박했던 제작 일정이 있었다. 당초 계획보다 개봉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동물의 털 한 올 한 올을 구현하는 데 막대한 렌더링 시간을 요구하는 고품질 CG 작업을 마무리할 물리적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것이다. 제작진은 아쉬움을 안고 미완의 결과물을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

 

연출을 맡은 장항준 감독 역시 개봉 전부터 이 문제를 솔직하게 인정하며, 오히려 연기력이나 시나리오, 역사 왜곡 같은 다른 논란이 없는 점이 다행이라는 재치 있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작품의 핵심적인 부분에서 비판이 나오지 않고 기술적인 문제만 지적받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해석한 것이다.

 


제작사는 극장 상영이 끝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향후 VOD, OTT 등 2차 판권 시장과 해외 판매까지 고려해 '완전판'을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 것이다. 이에 CG팀은 현재도 극장 상영 버전과는 별개로 호랑이 장면의 퀄리티를 높이는 보강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추후 공개될 버전에서는 한층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례적인 '상영 중 업데이트' 소식에 관객들은 "옥에 티 없는 완벽한 영화가 되겠다", "관객의 피드백을 수용하는 멋진 결정"이라며 뜨거운 지지를 보내고 있다. 제작사의 책임감 있는 사후 조치는 작품의 생명력을 연장하고, 잘 만든 콘텐츠는 계속해서 진화할 수 있다는 새로운 선례를 남기고 있다.

 

Z세대는 도쿄 가고 밀레니얼은 삿포로 간다

랫폼 클룩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 MZ세대는 여행지 결정의 핵심 지표로 현지 음식과 개인적 관심사를 꼽았다. 이는 날씨나 기후 같은 외부 환경보다 주관적인 만족도와 구체적인 경험을 중시하는 한국 특유의 소비 문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이러한 가치관은 일본을 독보적인 재방문 성지로 만들었다. 한국 MZ세대가 선정한 '올해 꼭 가봐야 할 여행지'에서 일본은 31.7%의 압도적인 선택을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서유럽이나 호주 등 전통적인 인기 여행지들보다 무려 5배 이상 높은 선호도다. 일본은 한 번 가본 곳을 다시 찾는 '추가 방문 희망 국가' 조사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한국 여행객들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소비되는 일상적 여행지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세대 내에서도 선호하는 지역과 여행 방식은 미세하게 갈렸다. Z세대의 경우 쇼핑 인프라와 미식 자원이 풍부한 대도시 중심의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오사카와 도쿄, 후쿠오카가 이들의 주요 목적지로 꼽혔으며, 이는 짧은 일정 속에서 효율적으로 도시의 화려함을 즐기려는 성향이 반영된 것이다. 대도시의 편리함과 트렌디한 문화를 즉각적으로 소비하는 것이 Z세대 일본 여행의 핵심이다.반면 밀레니얼 세대는 대도시를 넘어 소도시로 여행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이들은 교토나 삿포로, 오키나와처럼 자연 경관과 휴식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지역에 주목했다. 대도시를 거점 삼아 주변의 숨은 명소를 발굴하거나 현지인의 삶에 깊숙이 스며드는 밀착형 여행을 즐기는 식이다. 이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 일상에서 벗어난 완전한 휴식과 개인적 취향의 심화를 추구하는 밀레니얼만의 특징이다.여행 업계는 일본 여행이 특별한 이벤트에서 일상의 연장선으로 변화한 현상에 주목하며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과거의 대규모 패키지 상품보다는 개인의 세분화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체험 위주의 상품 비중이 대폭 늘어나는 추세다. 소도시의 숨은 매력을 발굴하거나 특정 테마에 몰입하는 여행 상품들이 출시되면서, 여행객들은 자신만의 취향을 저격하는 정교한 여행 설계를 선호하고 있다.한국 MZ세대에게 여행은 이제 단순한 장소의 이동이 아닌 취향의 확인 과정이 되었다. 기상 조건이라는 변수보다 '무엇을 먹고 어떤 감각을 깨울 것인가'에 집중하는 이들의 선택은 여행 지도를 새롭게 그리고 있다. 일본을 중심으로 형성된 이러한 재방문 열기와 소도시 확장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며, 여행 플랫폼들은 더욱 개인화된 큐레이션 서비스를 통해 이들의 주관적 만족도를 공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