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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탱크 데이' 논란, 런닝맨 과거 실책까지 불똥

 최근 스타벅스코리아가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부적절한 문구를 사용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가운데, 과거 지상파 예능에서 발생했던 유사 논란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번 사태의 불똥은 SBS의 장수 예능 프로그램인 ‘런닝맨’으로 튀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 7년 전 방송된 특정 장면의 자막이 현재의 스타벅스 사태와 궤를 같이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기업의 마케팅 실패를 넘어 우리 사회 전반의 역사적 감수성 결여에 대한 근본적인 성토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논란의 중심에 선 ‘런닝맨’의 장면은 지난 2019년 6월 방송된 ‘부담거래 레이스’ 특집이다. 당시 게임 도중 출연진이 사레가 들려 기침하는 상황에서 제작진은 “1번을 탁 찍으니 억 사레들림”이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해당 문구가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의 거짓 해명이었던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를 연상시킨다며 강력히 항의했다. 독재 정권의 폭력과 위선을 상징하는 비극적인 문장을 예능적 재미를 위해 희화화했다는 비판이 쏟아진 바 있다.

 


당시 SBS 측은 해당 자막이 특정 사건을 의도한 것이 아니며 상황을 풍자하려던 표현이었다고 해명하며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수년이 지난 지금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에 ‘탱크 데이’와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전면에 내세운 프로모션을 강행하면서 대중의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과거의 실책이 다시 소환된 것이다. 대중은 국가적 비극을 상기시키는 표현들이 여전히 상업적 목적이나 오락적 요소로 소비되고 있다는 사실에 깊은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의 이번 프로모션은 단순한 실수를 넘어선 ‘참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된 이들을 기리는 엄숙한 날에 군부 독재의 진압 도구를 연상시키는 단어와 고문 치사 사건의 은폐 문구를 마케팅 전면에 배치했다는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비판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은 사태의 엄중함을 고려해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와 관련 임원진을 즉각 경질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는 기업 이미지 실추를 막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미디어와 기업 내부에 존재하는 역사 교육의 부재를 여실히 드러냈다고 분석한다. 창작의 자유나 마케팅의 창의성이라는 명분 아래 현대사의 아픈 상처를 건드리는 행위가 반복되는 것은 조직 내 검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런닝맨’ 사례처럼 과거에 이미 한 차례 홍역을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맥락의 표현이 기업 마케팅에서 재현되었다는 점은 우리 사회의 역사적 기억이 얼마나 쉽게 휘발되는지를 보여주는 씁쓸한 단면이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스타벅스 불매 운동 조짐과 함께 방송가와 유통가 전반의 역사 인식 재점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대중은 더 이상 비극적인 역사를 가볍게 소비하는 행태를 묵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의 인적 쇄신과 ‘런닝맨’의 과거 논란 재점검은 향후 콘텐츠 제작자와 마케터들에게 역사적 무게감을 망각한 창의성이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엄중한 경고가 되고 있다.

 

A5 와규와 불꽃이 빚은 '철판 독무대'

철판 요리의 진수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모든 좌석이 셰프의 조리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카운터 형태로 배치되어 있다. 셰프의 현란한 손놀림이 하나의 공연처럼 펼쳐지는 이곳에서 손님들은 식재료가 요리로 승화되는 과정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목격하게 된다.미나미 테판야키가 선보이는 9코스의 럭셔리 메뉴는 전 세계에서 엄선한 최상급 식재료들의 향연이다. 오키나와에서 온 거대한 대하와 노르웨이산 연어, 홋카이도의 달콤한 옥수수가 뜨거운 철판 위에서 지글거리며 익어가는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압도적이다. 여기에 곁들여지는 세 종류의 특제 소금은 각기 다른 미네랄 함량과 풍미를 지니고 있어, 같은 재료라도 찍어 먹는 소금에 따라 요리의 인상을 섬세하게 변화시키는 마법을 부린다.이곳 미식 경험의 정점은 단연 A5 등급의 미야자키 와규가 장식한다. 안심과 등심이 조화롭게 제공되는 이 고기는 셰프의 정교한 그릴링을 거쳐 입안에 넣는 순간 마치 눈처럼 녹아내리는 극강의 부드러움을 선사한다. 제철 채소 구이로 입맛을 정돈한 뒤 이어지는 마늘볶음밥과 히로시마산 절임 채소, 그리고 깊은 맛의 미소 수프는 화려했던 철판 위의 독무대를 차분하게 마무리하는 완벽한 기승전결을 보여준다.철판 요리의 여흥이 가시기도 전에 복도 건너편으로 발을 옮기면 전혀 다른 차원의 공간인 '남바10(NAMBAR10)'이 나타난다. 호텔 특유의 정숙함을 과감히 탈피한 이곳은 오사카 특유의 서브컬처를 실내로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한 활기로 가득하다. 입구부터 뿜어져 나오는 캐주얼한 에너지는 방문객들을 순식간에 무장해제 시키며, LED 조명이 번쩍이는 댄스 플로어와 DJ 부스는 이곳이 전형적인 호텔 바가 아님을 온몸으로 웅변한다.남바10의 내부에는 추억을 자극하는 오래된 아케이드 게임기부터 노래방, 당구대까지 갖춰져 있어 마치 도심 속 비밀 아지트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 벽화들은 이 공간의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완성한다. 일본 서브컬처의 아이콘들을 형상화한 작품부터 도톤보리의 화려한 밤거리를 시티팝 감성으로 재해석한 예술 작품들은 공간에 깊이감을 더하며 방문객들에게 끊임없는 시각적 자극을 제공한다.고층부의 정제된 야경이 주는 고요함과 10층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에너지는 같은 호텔 안에서도 극명한 대비를 이루지만, 결국 '오사카'라는 하나의 도시가 가진 다채로운 매력으로 수렴된다. 스위소텔 난카이 오사카는 전통적인 럭셔리와 현대적인 서브컬처를 수직적으로 쌓아 올림으로써 전 세계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곳은 단순한 숙박 시설을 넘어 오사카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가장 집약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거대한 문화적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