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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며 살고 싶었는데” 고영욱, 이번엔 日 AV 배우 관심?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SNS를 통해 이례적인 진로 관련 발언을 내놓으면서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고영욱은 지난 12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짧은 글을 올리고 현재 처한 상황에 대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사람들 웃기면서 그저 즐겁게 살고 싶었는데”라는 문장을 남기며 과거 방송인으로 활동했던 시절을 떠올리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그는 국내에서 새 직업을 찾기 어려울 것 같다는 취지의 말을 덧붙였다. 고영욱은 “한국에선 직업 구하긴 힘들 것 같으니”라고 적은 뒤, 일본 성인영상 업계와 관련한 내용을 언급했다. 그는 “일본 남자 AV 배우가 부족하다는 말을 어디선가 본 것 같다”며 “법적으로 가능하다면”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게시 직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됐다. 고영욱이 과거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만큼, 성인물 업계를 언급한 발언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반성의 태도가 보이지 않는다”, “대중 앞에서 할 말은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고영욱은 과거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폭행 및 강제추행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2013년 대법원은 그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확정했다. 당시 법원은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3년과 신상정보 공개·고지 5년도 함께 명령했다.

 

그는 복역을 마치고 2015년 7월 출소했다. 이후 지상파와 케이블 등 방송 프로그램 출연은 사실상 중단됐으며, 연예계 복귀도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SNS를 통해 자신의 일상이나 심경을 공개하며 대중과의 접점을 유지해왔다.

 


2024년에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온라인 활동을 재개하려 했지만, 유튜브 측은 해당 채널을 폐쇄했다. 이에 고영욱은 자신의 계정이 범죄 전력 때문에 일방적으로 제한된 것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에도 대중 여론은 우호적이지 않았다.

 

이번 SNS 글 역시 고영욱의 사회 복귀 가능성을 둘러싼 논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직업 선택의 자유와 별개로, 과거 범죄의 성격과 사회적 파장을 고려할 때 공개 발언에 보다 신중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로 실형을 산 인물이 성인영상 업계를 언급한 점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고영욱은 출소 이후 여러 차례 복귀 의사를 드러냈지만, 대중의 반감은 여전히 크다. 이번 발언이 단순한 심경 표현으로 받아들여질지, 또 다른 논란으로 남을지는 당분간 온라인 여론의 흐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K-팝의 원류를 찾아, 고령 가야금길의 울림

에도 박물관 입구의 정원 그네는 방문객들에게 잠시 쉬어갈 여유를 제공한다. 이곳에서 가야금 선율로 재해석된 현대 음악을 들으며 느끼는 바람은 천 년 전 가야의 소리가 현재와 어떻게 공존하는지를 몸소 체험하게 한다. 음과 음 사이의 여백을 품은 가야금의 소리는 낯선 멜로디조차 한국적인 서정성으로 감싸 안으며 방문객의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힌다.우륵 박물관은 가야금의 창시자인 우륵의 생애와 전통 현악기의 역사를 집대성한 문화 공간이다. 과거 대가야의 가실왕은 흩어진 민심을 하나로 묶기 위해 우륵에게 각 지역의 특색을 담은 12곡을 짓게 했으나, 조국의 쇠락을 막지는 못했다. 결국 우륵은 가야금을 품에 안고 신라로 망명하는 선택을 내린다. 적국의 예술가를 귀하게 여긴 진흥왕의 혜안과 예술의 혼을 지키려 했던 우륵의 결단 덕분에 가야의 소리는 신라 궁중음악으로 거듭나 오늘날까지 그 맥을 이어올 수 있었다.박물관 내부에는 정악 가야금부터 산조 가야금, 그리고 현대적으로 개량된 25현 가야금까지 악기의 변천사가 입체적으로 전시되어 있다. 오동나무 재료의 건조 과정부터 명주실을 꼬아 만드는 제작 공법, 부위별 명칭에 담긴 의미를 살피다 보면 가야금이라는 악기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하나의 생명력 있는 존재처럼 느껴진다. 거문고와 해금 등 다른 전통 악기들과의 음색 비교를 통해 국악의 풍성한 앙상블을 이해할 수 있으며, 아담한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가야금의 세계를 깊이 있게 통찰하기에 부족함이 없다.예술이 지닌 사회적 위상을 짐작게 하는 유물들도 눈길을 끈다. 전시된 백제금동대향로 복제품의 뚜껑에는 악기를 연주하는 다섯 악사의 모습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는데, 이는 고대 사회에서 음악가들이 사람과 동식물 위에 배치될 만큼 높은 지위를 누렸음을 시사한다. 향로 속 현악기 연주자의 모습은 우리 민족이 아주 오래전부터 가무를 즐기며 예술적 감성을 키워왔음을 증명하는 사료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고 유물을 대하는 과정은 관람객들에게 지적 즐거움을 선사한다.박물관 옆에 위치한 소리 체험관은 한국을 넘어 세계의 현악기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확장된 공간이다. 몽골 유목민의 애환이 담긴 마두금의 애절한 선율부터 인도의 시타르, 미얀마의 사웅가욱 등 각국의 독특한 현악기들이 관람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악기의 외형뿐만 아니라 실제 연주 장면과 소리를 영상으로 접할 수 있어, 현악기라는 공통된 매개체가 인류의 다양한 삶을 어떻게 표현해왔는지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다. 이는 가야금이 지닌 보편적인 가치를 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하다.고령 우륵 박물관 답사는 잊혀가는 전통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계기가 된다. 비극적인 시대를 예술로 승화시킨 우륵의 삶은 오늘을 사는 이들에게 근본을 잃지 않는 삶의 태도를 일깨워준다. 초록 바람이 부는 그네에 앉아 가야금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천 년의 세월을 건너온 울림이 현대의 감성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순간을 맛보게 된다. 대가야의 혼이 서린 이곳은 무더운 여름, 마음의 위안을 찾는 이들에게 담백하고 아정한 휴식처가 되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