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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도 OTT로…'군체' 상영 중 OTT 공개

 한국 영화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200억 대작 '군체'가 극장 상영이 끝나기도 전에 안방극장을 공략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배급사 측은 지난 23일부터 쿠팡플레이와 애플TV 등 주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군체'의 서비스를 전격 시작했다. 대형 상업 영화가 극장에서 관객을 모으고 있는 와중에 OTT 공개를 단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이는 변화한 미디어 환경 속에서 수익성을 지키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서울 도심 빌딩에서 벌어지는 집단 감염 사태를 다룬 스릴러로, 전지현과 지창욱 등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개봉 초기에는 1,000만 관객 달성 가능성까지 점쳐졌으나, 극장가 침체와 관객들의 OTT 선호 현상이 겹치며 흥행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났다. 현재까지 약 59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선전하고 있지만, 제작비 규모를 고려할 때 극장 매출만으로는 기대 수익을 충족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영화가 극장에서 완전히 내려간 뒤 수개월이 지나서야 다른 플랫폼에 공개되는 것이 상식이었으나, 최근에는 그 주기가 급격히 짧아지고 있다. '보고타'나 '거룩한 밤' 같은 작품들이 흥행 부진을 이유로 개봉 한두 달 만에 OTT로 향한 사례는 있었지만, '군체'처럼 손익분기점을 이미 넘긴 흥행작이 상영 중에 플랫폼을 확장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다. 이는 영화 산업의 중심축이 극장에서 모바일과 온라인 환경으로 완전히 이동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전략이 리스크를 줄이고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영리한 선택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군체'는 개봉 전 이미 해외 선판매를 통해 수익을 확보함으로써 실질적인 손익분기점을 대폭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극장 관객이 줄어드는 시점에 맞춰 발 빠르게 OTT와 IPTV 등 전방위 유통 채널을 가동함으로써, 불확실한 극장 드롭율에 매달리기보다 확실한 부가 판권 수익을 챙기겠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은 영화관을 보호하기 위한 '홀드백' 제도 논의에 다시 불을 지폈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극장 개봉 후 최소 6개월간은 다른 플랫폼 공개를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 영화관 업계는 최소한의 유예 기간이 보장되지 않으면 극장 산업 자체가 고사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OTT 플랫폼과 일부 제작사들은 시청자의 선택권을 존중하고 유연한 유통 구조를 통해 산업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규제 도입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결국 '군체'가 던진 파장은 단순한 한 편의 영화 흥행을 넘어 한국 영화 유통 시스템 전반의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 극장 상영과 OTT 공개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제작사와 배급사들은 새로운 생존 전략을 짜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다음 달로 예정된 민관협의체의 홀드백 합의안 도출 결과에 따라 향후 한국 영화의 개봉 방식과 관객들의 관람 행태는 또 한 번 커다란 변곡점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연 담긴 호텔 빙수, 네 가지 인연의 맛

의 단계를 네 가지 맛으로 형상화한 '사연(四緣) 빙수' 시리즈를 출시해 미식가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번 컬렉션은 단순히 시원함을 제공하는 디저트를 넘어, 첫 만남의 설렘부터 이별 뒤의 여운까지 이어지는 서사를 토마토와 망고, 말차 등 다채로운 식재료에 투영한 것이 특징이다.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 메뉴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유명한 밈을 차용한 '전남친 빙수'다. 블루베리와 요거트 크림치즈를 주재료로 한 이 빙수는 과거 화제가 되었던 '전남친 토스트' 레시피를 디저트로 재해석했다. 상큼한 블루베리 퓌레와 고소한 그라놀라, 그리고 갓 구운 토스트를 함께 제공해 이별 후의 복잡미묘한 여운을 맛으로 표현했다. 3만 9000원이라는 가격대에 호텔 특유의 고급스러움과 대중적인 재미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최근 유행하는 식재료 트렌드를 반영한 '피치 샤인 토마토' 빙수도 눈길을 끈다. 건강한 단맛을 선호하는 '토마토 코어' 열풍에 맞춰 제작된 이 메뉴는 토마토 그라니타와 신선한 복숭아의 조화가 일품이다. 바질 크럼블과 레몬 소르베를 곁들여 산뜻한 풍미를 극대화했으며, 붉은 토마토의 색감이 주는 시각적 즐거움까지 더했다. 3만 원대 후반의 가격으로 책정되어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중시하는 젊은 층의 예약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여름 빙수의 고전인 망고를 활용한 '트로피컬 망고 빙수'는 이번 컬렉션 중 가장 화려한 구성을 자랑한다. 잘 익은 애플망고 과육을 아낌없이 올리고 망고 젤라토와 수제 팥을 곁들여 열정적인 사랑의 감정을 담아냈다. 4만 2000원으로 네 종류 중 가장 높은 가격이지만, 망고의 풍성한 식감을 선호하는 고객들에게는 여전히 부동의 인기 메뉴다. 한국적인 미를 강조한 '남산 말차 팥빙수' 역시 깊어지는 감정을 쌉싸름한 녹차 퓌레로 표현하며 중장년층 고객까지 사로잡고 있다.호텔 측은 빙수 이용 고객을 위한 다양한 제휴 혜택도 마련해 경쟁력을 높였다. 판매 기간 내 방문객에게는 일리 커피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특정 카드 멤버십 고객에게는 추가 할인 서비스를 지원한다. 특히 메리어트 본보이 신규 가입자에게는 프리미엄 티 브랜드 딜마와 협업한 한정판 티 세트를 증정하는 등 충성 고객 확보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이러한 마케팅은 고물가 시대에 호텔 디저트를 즐기려는 알뜰 소비족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르메르디앙 서울 명동의 이번 시도는 식재료의 개성뿐 아니라 메뉴에 서사를 입혀 차별화를 꾀했다는 점에서 호텔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파는 것을 넘어 고객의 감성을 건드리는 스토리텔링이 올여름 호텔 빙수 경쟁의 새로운 승부처가 되고 있다. 9월 30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사연 빙수 컬렉션은 명동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여름의 기억을 선사하며 도심 속 휴식의 가치를 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