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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원 태도 지적에 소환된 장항준의 과거 발언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소극적인 태도로 구설에 오른 배우 정준원을 향한 여론의 시선이 차갑게 식고 있다. 최근 신작 홍보를 위해 지상파 예능에 출연한 그는 프로그램의 흐름을 끊는 과도한 위축과 비협조적인 자세로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특히 배우로서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연기 챌린지 상황에서조차 침묵으로 일관하며 분위기를 경색시킨 점이 화근이 되었다.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출연자의 기본 자질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과거 그와 인연이 있었던 연출자의 발언까지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화제가 된 것은 지난해 한 웹 예능에서 공개됐던 장항준 감독의 솔직한 평가다. 당시 장 감독은 정준원과의 전화 통화 연결 중 그를 기억해 내지 못하다가, 동료 배우의 설명을 듣고 나서야 과거 오디션 현장을 떠올렸다. 이 과정에서 장 감독은 정준원이 당시 인사성이 부족하고 무례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남겨 현장을 당혹케 했다. 당시에는 예능적 재미를 위한 농담 섞인 해프닝으로 일단락되었으나, 최근 불거진 태도 논란과 맞물리면서 해당 발언은 단순한 농담 이상의 의미로 재해석되며 논란에 기름을 붓고 있다.

 


정준원의 태도가 논란이 된 결정적인 장면은 예능 출연진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연기를 거부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을 때다. 한 단어에 여러 감정을 담아 표현해야 하는 배우 맞춤형 코너였음에도, 그는 입술만 벙긋거릴 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시청자들은 예능 초보의 긴장감을 고려하더라도, 프로그램 제작진과 진행자들의 노력을 무색하게 만드는 태도는 프로답지 못했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홍보를 위해 출연한 자리에서 정작 본업인 연기조차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점이 대중의 실망감을 키운 셈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현재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배우 공효진이 직접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공효진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방송 화면을 공유하며, 현장에서 동료를 제대로 챙기지 못해 미안하다는 글을 남겨 정준원을 옹호했다. 선배 연예인의 따뜻한 배려가 담긴 메시지였으나, 대중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동료의 옹호가 개인적인 성격에 대한 증언은 될 수 있어도, 시청자와 약속된 방송 시간 내에 보여준 불성실한 태도까지 면죄부를 주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연예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를 두고 라이징 스타들이 겪는 전형적인 '예능 리스크'라고 분석하면서도, 배우의 기본 소양인 태도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작품 속 캐릭터 뒤에 숨어있던 배우가 대중과 직접 소통하는 예능 무대에서 보여주는 태도는 곧 그 배우의 평판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장항준 감독의 과거 발언이 뒤늦게 성지글처럼 회자되는 현상 역시, 평소 현장에서의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방증하는 사례로 남게 되었다. 대중은 실력 이전에 타인을 존중하고 프로그램에 임하는 진정성을 먼저 평가한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현재 정준원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비판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기세다. 신작 드라마 '유부녀 킬러'의 방영을 앞두고 터진 악재인 만큼 주연 배우로서의 책임감 있는 모습이 절실한 시점이다.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배우가 예능이라는 소통 창구에서 보여준 아쉬운 자세는 향후 그의 활동에 적지 않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논란이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지, 아니면 배우 정준원의 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으로 남을지는 앞으로의 대처에 달려 있다.

 

이성계도 반한 푸른 숲, 횡성 청태산서 즐기는 피서

, 자연이 선사하는 천연 냉기를 온몸으로 만끽하는 치유의 여정이 되어야 한다. 한반도의 척추를 따라 흐르는 백두대간과 영남의 깊은 골짜기에는 지금 이 순간에도 얼음장 같은 물줄기와 울창한 초록 차양막을 드리운 명산들이 등산객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충북 영동과 전북 무주, 경북 김천이 맞닿은 민주지산은 이름 그대로 사방에서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넉넉한 품을 가졌다. 해발 1,242m의 고산임에도 불구하고 날카로운 암릉 대신 부드러운 흙길이 이어져 여름철 산행의 피로도를 덜어준다. 특히 북쪽 자락의 물한계곡은 이름처럼 물이 너무 차가워 오래 발을 담그기 힘들 정도로 강력한 냉기를 자랑한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빽빽하게 들어선 원시림은 강렬한 햇볕을 차단해 주며, 삼도봉 정상에 서면 세 갈래의 문화와 방언이 교차하는 화합의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백두대간의 웅장한 기운을 느끼고 싶다면 경북 문경과 충북 괴산의 경계에 솟은 대야산이 제격이다. 속리산국립공원의 비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곳은 거대한 화강암 암릉미가 돋보이는 산이다. 대야산의 여름을 완성하는 것은 단연 용추계곡과 선유동계곡이다. 오랜 세월 물살이 빚어낸 하트 모양의 용추폭포는 보는 것만으로도 청량감을 선사하며, 조선 시대 학자 이덕형이 사랑했던 선유동계곡은 고즈넉한 풍류를 더한다. 육산의 부드러움과 골산의 거친 매력을 동시에 지닌 대야산은 8월 산행의 반전미를 보여준다.영남의 숨은 보석으로 불리는 밀양 구만산은 거대한 수직 절벽이 만들어낸 협곡미가 일품이다. 임진왜란 당시 구만 명의 백성이 피신해 목숨을 구했다는 전설이 내려올 만큼 계곡이 깊고 험준하다. 남쪽의 통수골 계곡은 수백 미터 높이의 화강암 벼랑이 양옆으로 솟아 있어 마치 설악산의 천불동계곡을 옮겨놓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좁은 협곡 사이로 불어오는 차가운 산바람은 외부 기온보다 훨씬 낮은 온도를 유지하며, 거대한 바위 벽이 천연 차양막 역할을 해 뙤약볕을 효과적으로 막아준다.강원도 횡성의 청태산은 조선 태조 이성계가 그 푸른 이끼와 울창한 숲에 반해 이름을 붙였다는 설화가 전해지는 곳이다. 국내 1세대 국립자연휴양림으로 지정될 만큼 숲의 보존 상태가 뛰어나며, 해발 1,200m에 달하는 고지대는 대도시보다 평균 기온이 5~6도 이상 낮아 피서 산행에 최적화되어 있다. 태백산맥을 넘어오는 시원한 영동의 바람은 한여름의 열기를 식혀주고, 경사가 완만한 육산의 특성상 체력 소모가 적어 초보자나 가족 단위 등산객들도 부담 없이 숲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여름 산행은 철저한 준비와 안전 수칙 준수가 필수적이다. 아무리 시원한 계곡이라도 갑작스러운 폭우에 고립될 위험이 있으므로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야 하며, 충분한 수분 섭취와 적절한 휴식을 병행해야 한다. 자연이 빚어낸 천연 냉장고 속에서 땀을 식히며 걷는 시간은 폭염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8월의 명산들이 선사하는 짙푸른 초록의 위로를 받으며 남은 여름을 건강하게 이겨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