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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설 엘고트, 서울 행사장 복장으로 시끌

할리우드 배우 앤설 엘고트가 서울에서 열린 대형 문화예술 행사에 일본 전통의상인 유카타를 입고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단순한 패션 선택으로 보기에는 행사 취지와 장소가 지닌 상징성이 작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의 복장을 둘러싼 비판 여론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엘고트는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에서 개최된 ‘CJ 나이트 인 셀러브레이션 오브 프리즈 서울’ 행사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국제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2026’ 개막을 기념해 CJ그룹이 마련한 자리로, 국내외 문화·예술계 관계자와 유명 인사들이 함께한 행사다. 특히 한국에서 열리는 글로벌 아트페어와 연계해 한국 문화의 매력을 알리고, 예술계 교류를 확대한다는 목적이 담긴 행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엘고트가 선택한 의상은 행사 성격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그는 정장이나 세미 정장 등 일반적인 공식 행사 복장이 아닌 일본 전통의상 유카타 차림으로 현장에 나타났다. 이후 행사장에서 촬영된 사진과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그의 복장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일본 전통의상을 입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아시아 문화를 하나로 뭉뚱그려 생각한 것 아니냐”, “드레스 코드와 행사 취지를 모두 고려하지 않은 선택”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커진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공개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서 교수는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엘고트의 행사 참석 복장을 언급하며, 한국 문화를 알리는 자리에서 유카타를 입고 등장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하는 배우라면 자신이 참석하는 행사의 성격과 장소, 문화적 맥락을 충분히 살폈어야 한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서 교수는 또한 주최 측이 참석자들에게 ‘칵테일 어타이어’를 드레스 코드로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칵테일 어타이어는 보통 격식을 갖춘 세미 정장 차림을 뜻한다. 남성의 경우 수트나 재킷, 셔츠 등을 갖춘 단정한 복장이 일반적이며, 여성의 경우 칵테일 드레스나 세련된 포멀웨어가 해당된다. 이런 점에서 엘고트의 유카타 착용은 드레스 코드와도 맞지 않는 선택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논란은 단순히 ‘무엇을 입었느냐’의 문제를 넘어, 글로벌 스타가 해외 공식 행사에 참석할 때 문화적 맥락을 얼마나 세심하게 이해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한국 문화와 예술을 알리는 자리에서 일본 전통의상을 입고 등장한 것은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 구분을 흐리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해외 유명 인사의 행보가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만큼, 복장 하나도 메시지로 읽힐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일부에서는 “의상 선택만으로 의도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신중론도 있다. 엘고트가 특정한 정치적·문화적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스타일링 차원에서 유카타를 선택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공식 초청 행사, 그것도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취지의 자리였다는 점에서 결과적으로 부적절한 인상을 남긴 것은 피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서 교수는 “때와 장소에 맞는 복장을 갖추는 것은 공식 행사에서 기본적인 예의”라며 “한국 문화를 알리는 행사에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의 지적은 행사에 참석하는 해외 인사뿐 아니라, 이들을 초청하고 안내하는 주최 측 역시 문화적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더욱 세밀한 소통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앤설 엘고트는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에 출연하며 국내에도 얼굴을 알린 미국 배우다. 그동안 작품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쌓아온 만큼, 이번 서울 행사에서의 복장 논란은 그의 이름이 다시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 다만 이번 관심은 작품 활동이 아닌 문화적 무감각 논란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횃불 들고 바다 한가운데로…무창포 신비의 밤 열린다

다.제26회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충남 보령시 웅천읍 무창포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다.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축제는 조수간만의 차로 바닷물이 빠지며 드러나는 바닷길을 직접 보고 걸을 수 있는 보령의 대표 가을 행사다. 올해는 자연이 만든 바닷길을 중심으로 낮에는 해양 체험과 먹거리, 밤에는 빛을 활용한 야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축제의 하이라이트는 12일 밤 진행된다. 이날 오후 9시 10분부터 약 10분간 ‘바닷길 멀티미디어 드론 라이트쇼’가 펼쳐진다. 드론 1000대가 무창포 일대에 전해 내려오는 아기장수 설화와 신비의 바닷길을 주제로 밤하늘에 다양한 장면을 그려낸다. 드론쇼가 끝난 오후 9시 20분부터는 ‘바닷길 횃불 체험’이 이어진다. 관광객들은 LED 횃불을 들고 조수간만의 차로 갈라진 바닷길을 걸으며 무창포에서만 느낄 수 있는 밤바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어둠 속에서 빛을 들고 바다 위 길을 걷는 체험은 이번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꼽힌다.낮 시간대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맨손 대하 잡기 체험을 비롯해 대하, 전어, 꽃게 등 제철 수산물을 맛볼 수 있는 씨푸드 바비큐 파티존이 운영된다. 지역 수산물을 활용한 씨푸드 쿠킹 클래스도 마련돼 먹거리와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다.무창포 신비의 바닷길은 바닷물이 빠질 때 해변에서 섬 방향으로 길이 드러나는 자연 현상으로, 보령을 대표하는 관광 자원 중 하나다. 평소에는 바다였던 곳을 직접 걸어볼 수 있어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엄승용 보령시장은 “무창포에서만 만날 수 있는 신비의 바닷길을 중심으로 낮에는 해양생태와 지역 수산물을 체험하고, 밤에는 드론쇼와 횃불을 따라 직접 바닷길을 걸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이어 “가족과 함께 무창포의 자연과 먹거리, 특별한 밤바다를 즐겨보길 바란다”고 전했다.올해 축제는 자연 현상에 드론과 조명, 지역 먹거리 콘텐츠를 결합해 낮과 밤 모두 즐길 수 있는 해변 축제로 꾸며진다. 초가을 무창포를 찾은 관광객들은 갈라진 바닷길 위에서 보령의 특별한 밤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