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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진짜 명당”…스타들 안방 불꽃놀이에 엇갈린 시선


수많은 인파가 한강 주변으로 몰리는 불꽃축제 당일, 일부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이 자택에서 불꽃놀이를 감상하는 모습을 SNS에 공개했다. 축제를 보기 위해 좋은 자리를 선점하려는 시민들과 달리 집 안에서 편하게 불꽃을 바라보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이를 바라보는 대중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지난 5일 개그우먼 김지민은 자신의 SNS에 불꽃축제를 감상하는 영상을 올렸다. 김지민은 게시물에 “전야제를 이렇게 본식처럼 한다고? 한화 스케일!!”이라는 글을 함께 남겼다. 영상에는 신혼집 거실의 통창을 통해 한강 위에서 펼쳐지는 불꽃놀이가 정면으로 담겼다.

 

창밖으로는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이 이어졌고, 집 아래 도로에는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한강 주변에 모인 사람들과 차량 행렬이 혼잡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김지민은 집 안에서 여유롭게 축제를 바라보는 모습을 공개한 것이다.

 

김지민과 남편 김준호의 신혼집은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있는 대형 아파트로 알려졌다. 해당 주택의 전용면적은 203㎡, 약 77평형이다. 이 평형은 전세가 26억 원에 실거래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매매가는 50억~60억 원대를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故 최진실의 딸이자 인플루언서인 최준희도 자신의 SNS 스토리를 통해 불꽃놀이 풍경을 공개했다. 최준희는 사진과 함께 “주니 홈 명당존”이라는 문구를 적었다. 집 거실 창밖으로 한강 일대의 불꽃이 펼쳐지는 모습이었다.

 

최준희 역시 축제 현장을 직접 찾는 대신 자택에서 불꽃놀이를 감상했다. 특히 거실 창을 통해 펼쳐진 한강 조망과 불꽃이 함께 담기면서 눈길을 끌었다. 집 안에서 편안하게 불꽃축제를 즐기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이른바 ‘안방 1열’ 관람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반면 자택에서 불꽃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공개한 뒤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 배우 황정음은 두 아들과 함께 집 옥상에서 불꽃축제를 바라보는 영상을 SNS에 게재했다.

 

영상에서 아이가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자 황정음은 “사람들한테 보여줘야지, 인스타그램으로”라고 말하며 촬영을 이어갔다. 가족과 함께 집에서 불꽃축제를 즐기는 평범한 일상을 공개한 것이지만, 게시물에는 집 조망과 관련된 관심도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황정음의 게시물을 두고 “집 자랑하고 싶은 거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여기에 과거 논란까지 다시 언급되면서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횡령 문제도 있었는데, 자중해야 한다”는 반응도 등장했다.

 

황정음의 경우 불꽃과 거리가 있어 한강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이른바 ‘한강뷰’를 과시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그럼에도 자택에서 불꽃축제를 감상하는 모습 자체가 공개되면서 SNS를 둘러싼 반응이 갈렸다.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의 이러한 게시물을 두고는 가족과 함께 보내는 일상을 공유한 것이라는 옹호 의견도 있다. 실제로 자택에서 불꽃축제를 감상하는 모습 자체가 특별한 의도를 담은 것은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불꽃축제를 둘러싼 시민들의 모습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달라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행사 시작 전부터 돗자리를 깔고 장시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일부 유명인들은 집 안에서 창밖으로 불꽃을 감상하는 모습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특히 불꽃축제 당일 한강 주변에는 많은 시민이 몰리면서 자리 경쟁과 교통 혼잡이 이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고가 아파트의 넓은 창을 통해 불꽃을 바라보는 모습이 SNS에 공개되자 이를 바라보는 시선도 자연스럽게 갈리고 있다.

 

매년 불꽃축제 시즌이면 SNS를 통해 등장하는 ‘안방 명당’ 인증 역시 비슷한 논란을 낳고 있다. 축제를 현장에서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이 불편을 감수하는 모습과 비교해, 누군가는 집에서 편하게 불꽃을 즐기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같은 불꽃축제를 바라보면서도 누구에게는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야 하는 행사가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집에서 편안하게 감상하는 일상이 된다.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의 불꽃축제 인증이 매년 이어지는 가운데, 이를 단순한 일상 공유로 볼지 부동산 자산 격차가 드러나는 장면으로 볼지를 두고 엇갈린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여행 새 코스 된 ‘현지 장보기’

이 확산하는 모습이다.최근 여행업계에서는 이를 ‘식료품점 관광’으로 부른다. 해외 슈퍼마켓을 단순한 장보기 공간이 아니라 여행 코스의 하나로 즐기는 방식이다. 현지인들이 자주 먹는 간식, 음료, 조미료, 즉석식품 등을 직접 고르고 맛보며 여행지의 생활문화를 체험하는 것이다.영국 BBC는 글로벌 호텔 기업 힐튼의 ‘2026년 트렌드 보고서’를 인용해 여행객 10명 중 7명 이상이 해외 식료품점 방문을 즐긴다고 전했다. 미국 여행 전문지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도 ‘식료품점 관광’을 2026년 주목할 여행 트렌드로 꼽았다. 마트 방문이 더 이상 여행 중 남는 시간에 들르는 일정이 아니라, 목적지에서 해봐야 할 경험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다.이 같은 흐름은 업계의 움직임에서도 확인된다. 핀란드의 대형 식료품 체인 K-슈퍼마켓은 자사 매장을 여행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에 관광 명소로 등록했다. 일부 매장은 옥상 벌통에서 직접 생산한 꿀을 판매하거나, 지역 특색을 살린 수제 맥주 라인업으로 관광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평범한 장보기 공간이 지역성과 체험 요소를 갖춘 관광 콘텐츠로 변신한 셈이다.여행객들이 해외 마트에서 찾는 것은 거창한 상품이 아니다. 일본에서는 편의점 달걀 샌드위치, 스페인에서는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미국에서는 트레이더 조의 시즈닝처럼 현지에서만 쉽게 구할 수 있는 먹거리가 인기다. 저렴하지만 개성이 뚜렷하고, 여행 후에도 기억에 남는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특히 젊은 세대는 SNS를 통해 현지 먹거리 탐색을 여행의 핵심 콘텐츠로 만들고 있다. 해외 편의점 간식, 마트 추천템, 길거리 노점 음식 등을 소개하는 짧은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스낵패킹’이라는 문화도 확산하고 있다. 스낵패킹은 여행지에서 현지 간식과 음료를 찾아다니고, 이를 먹어보거나 챙겨 오는 방식의 여행 소비를 뜻한다.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2026 글로벌 여행 트렌드 보고서’에서도 이런 경향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MZ세대의 대다수는 현지 음식 체험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로 여긴다고 답했다. 현지 간식을 찾는 장소로는 길거리 노점, 빵집, 슈퍼마켓 등이 많이 꼽혔다. 유명 레스토랑 예약보다 현지인이 자주 가는 생활 공간을 찾아가는 데 더 큰 흥미를 느끼는 여행객이 늘고 있는 것이다.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한국 편의점은 이미 하나의 체험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바나나우유, 컵라면, 삼각김밥, 얼음컵 음료 조합 등은 SNS에서 자주 소개되는 인기 콘텐츠다. 바나나우유와 파우치형 커피를 얼음컵에 섞어 마시는 이른바 ‘뚱바라떼’도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시도해볼 만한 편의점 메뉴로 공유되고 있다.현지 슈퍼마켓 관광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비용 부담이 낮으면서도 여행지의 특징을 쉽게 체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급 식당이나 유명 관광지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지만, 마트나 편의점은 누구나 부담 없이 들어갈 수 있다. 진열된 과자, 조미료, 즉석식품, 음료만 봐도 그 나라 사람들이 어떤 맛을 좋아하고 어떤 방식으로 식생활을 즐기는지 엿볼 수 있다.소비자 심리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을 ‘익숙하지만 낯선 경험’으로 설명한다. 장바구니를 들고 물건을 고르고 계산대에 서는 과정은 어느 나라에서나 익숙하다. 하지만 진열대에 놓인 상품, 포장 디자인, 식재료 조합, 가격표는 모두 다르다. 익숙한 행동 속에서 낯선 문화를 발견하는 재미가 여행객을 끌어들이는 것이다.다만 마트와 편의점이 관광지화되면서 부작용도 나타난다. 일본 가와구치코의 한 로손 편의점은 후지산을 배경으로 한 사진 명소로 알려지며 관광객이 몰렸다. 편의점 지붕 위로 후지산이 보이는 구도가 SNS에서 퍼지면서 방문객이 급증했고, 인근 교통 혼잡과 무단 촬영 문제가 이어졌다. 결국 당국은 경비원과 교통 통제 인력을 배치했고, 사진 촬영을 막기 위한 대형 가림막까지 설치했다.전문가들은 현지 슈퍼마켓 관광이 여행의 새로운 즐거움이 될 수 있지만, 그 공간이 지역 주민의 일상 공간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사진 촬영이나 대량 구매, 통행 방해 등으로 현지 생활에 불편을 주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해외여행의 기준은 달라지고 있다. 유명 명소를 찍고 돌아오는 여행에서, 현지의 작은 일상을 맛보고 기록하는 여행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슈퍼마켓과 편의점은 그 변화의 가장 가까운 현장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