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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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사치... 2030세대가 '가짜 애인'에 빠져든다!

 2000년대 초반 사회적 논란 속에 사그라들었던 '역할 대행' 서비스가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취업난과 물가상승으로 연애조차 사치가 된 청년들이 정서적 결핍을 달래기 위한 대안으로 이 서비스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역할 대행 서비스 시장이 최근 23년 사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선두주자인 쏠메이트의 박서연 대표는 "10년 전과 비교해 수요가 급증했다"며 "서비스 제공 인력을 60여 명까지 확충했다"고 밝혔다. 이는 창업 초기 대비 56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면 만남이 줄어들면서 이 서비스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의 조사 결과는 이러한 현상을 뒷받침한다.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62.4%가 '현재 연애를 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서비스 이용료는 시간당 6만~10만원 선이다. 주 고객층은 연애 경험이 부족한 20, 30대 남성이지만, 최근에는 여성 고객도 증가하는 추세다. 서울의 한 대학생 박모씨(25)는 "단순히 대화하고 식사하는 것만으로도 외로움이 크게 해소됐다"고 털어놨다. 여성 고객들은 주로 결혼식 하객 동행이나 부모님께 보여줄 가짜 연인 역할을 요청한다.

 

이 현상은 글로벌하게 확산되는 '외로움 경제(loneliness economy)'의 한 단면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렌트어프렌드'처럼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가 전 세계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정보 유출과 금전 갈취 등 사기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도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현대 사회의 심각한 단절과 고립을 반영한다고 지적한다. 심리학자 김모 교수는 "진정한 인간관계 형성이 어려워진 현대인들이 일시적 위로라도 얻으려 하는 것"이라며 "사회적 연결망 회복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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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9m)은 비로봉, 보현봉, 문수봉, 관음봉, 나한봉 다섯 봉우리로 이루어져 이름 그대로 오봉산이라 불린다. 남쪽으로는 소양호, 북쪽으로는 파로호가 보이는 명당에 자리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이 산이 특별한 이유는 청평사, 고려정원, 구성폭포 등 명소가 많고, 특히 내륙 산임에도 소양호를 끼고 있어 배를 타고 산행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 청평사는 배를 이용하지 않고는 드나들기 어려워 마지막 배를 놓친 연인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남긴 곳이기도 했다. 10여 년 전 오봉산 백치고개가 확대 포장되면서 이런 추억은 역사가 됐지만, 여전히 소양댐에서 출발하는 배편은 인기가 높다. 대부분 등산객은 배후령에서 산행을 시작하며, 표고차가 크지 않아 비교적 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다만 암릉이 많아 위험 구간에는 철주와 쇠줄이 설치되어 있으니 초심자들은 주의해야 한다.전라북도 변산반도의 변산(508m)은 바다와 산, 어느 쪽에서 보아도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서해를 향해 튀어나온 반도 내부 산악지대를 내변산, 바다와 접한 지역을 외변산으로 구분한다. 변산의 여러 봉우리 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은 관음봉과 세봉으로, 이 두 봉우리를 잇는 산줄기가 명찰 내소사를 감싸고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일반적인 산행 코스는 내소사 입구 일주문에서 출발해 관음봉 삼거리, 관음봉, 세봉, 세봉 남릉을 거쳐 다시 일주문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형이다. 직소폭포나 월명암 방면으로 넘어갈 수도 있지만, 차량을 내소사에 주차했다면 되돌아오는 길이 번거로울 수 있다.경상북도 포항시와 영덕군 경계에 위치한 내연산(710m)은 낙동정맥 줄기가 주왕산을 지나 동해안 쪽으로 뻗어 형성된 산이다. 문수산(622m), 삼지봉(내연산 정상, 710m), 향로봉(930m), 우척봉(755m)으로 능선이 이어진다. 완만한 육산이라 단조로워 보일 수 있으나, 20리에 달하는 골짜기에는 12개의 폭포가 자리하고 있다. 청하골 12폭포로 불리는 이 폭포군은 내연골 초입 상생폭포부터 시작해 보현폭, 삼보폭, 장룡폭, 무룡폭을 거쳐 제6폭포 관음폭과 제7폭포 연산폭 일대에서 계곡미의 진수를 보여준다. 산길이 순하고 뚜렷하게 이어지며, 위험 구간에는 안전시설물이 잘 갖춰져 있어 편안한 산행이 가능하다. 보경사에서 시작해 여러 폭포를 거치는 인기 코스는 천천히 걸어도 1시간 정도면 충분히 즐길 수 있다.마지막으로 운문산(1,195m)은 가지산과 함께 영남알프스 산군의 북쪽에 거대한 산줄기를 형성하고 있다. 이 산군의 능선을 따라 경북 청도군과 경주시, 경남 밀양시와 울산광역시의 경계가 이루어져 지역 문화와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동과 영서를 나누는 백두대간만큼이나 이 지역에서는 중요한 산군이다. 가지산과 한 줄기로 연결된 운문산은 능선종주가 가능한 긴 산줄기지만, 대부분의 등산객은 각 봉우리를 별개의 산행지로 인식한다. 특히 산행 시작점의 고도가 낮은 운문산은 정상까지 오르는 데만 약 2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고도차가 크다. 석골사에서 시작하는 인기 코스는 물론, 밀양 남명리에서 아랫재를 통해 오르는 코스도 모두 가파른 오르막이 특징이다.